살인 현장은 구름 위

살인 현장은 구름 위

$13.80
Description
스튜어디스 A코와 B코, 두 콤비가 펼치는 거침없고 유쾌한 활약!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번에는 비행기 탑승객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거기에 도전하는 스튜어디스 명탐정 콤비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린 코믹 미스터리에 도전한다. 『살인 현장은 구름 위』는 실제로 스튜어디스로 일했던 친누나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상한 작품으로, 다양한 사연을 지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비행기라는 한정된 시공간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 특히 거품 경제로 인한 탐욕과 허영, 부도덕이 횡행하던 시대의 일그러진 모습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신일본 항공의 스튜어디스, 속칭 A코와 B코. 도쿄대를 중퇴하고 입사 시험에 톱으로 합격한 갸름한 얼굴의 미인형으로 회사의 신뢰가 두터운 A코에 반해, 턱걸이로 입사 시험을 통과하고 훈련 과정도 꼴찌로 마친 B코는 승무원치고는 흔치 않은 뚱뚱한 체형에 궁금한 것을 못 참으며 사건을 몰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반대지만 신기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 늘 붙어 다니는 두 스튜어디스를 축으로, 모두 일곱 편의 색다른 이야기들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간다.

갓난아기가 있는 젊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 ‘베이비 투어’에 참가한 한 커플이 실수로 엉뚱한 아기를 데리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뒤 무책임하게 기내에 아기를 버리고 내리는 이야기 《분실물에 유의하세요》, 스튜어디스를 사랑한 승객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 가짜 살인극을 꾸민 후 항공사를 상대로 벌이는 협박극 《허깨비 승객》, 직장 상사 부인과의 불륜을 감추려고 살인을 저지른 뒤 동료에게 뒤집어씌우는 《누가 A코를 노리는가》 등 일곱 편의 단편들을 읽어가는 동안 다시 한 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가를 확인하게 된다.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오늘의일본을대표하는작가.1958년오사카에서태어났다.
오사카부립대학전기공학과를졸업한후엔지니어로일하면서틈틈이소설을쓰기시작해마침내전업작가의길로들어섰다.
1985년『방과후』로에도가와란포상을수상하며이름을알리기시작해1999년『비밀』로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2006년에는탐정갈릴레오시리즈제3탄『용의자X의헌신』으로제134회나오키상과본격미스터리대상을수상했다.
2012년『나미야잡화점의기적』으로중앙공론문예상을,2013년『몽환화』로시바타렌자부로상을수상했으며,2014년에는『기도의막이내릴때』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수상했다.
그밖의작품으로『가면산장살인사건』『살인의문』『백야행』『기린의날개』『한여름의방정식』『신참자』『탐정갈릴레오』『예지몽』『다잉아이』『뻐꾸기알은누구의것인가』『학생가의살인』『오사카소년탐정단』『방황하는칼날』『천공의벌』『붉은손가락』등이있다.

목차

●K호텔살인의밤
●분실물에유의하세요
●중매석의신데렐라
●길동무미스터리
●아주중요한분실물
●허깨비승객
●누가A코를노리는가

출판사 서평

주인공인두스튜어디스의이름은하야세에이코와후지마미코.회사에서는통칭A코,B코로불린다.입사동기인두사람은사내에서모르는이가없을정도의유명인사지만,유명한이유는서로같지않다.아니같기는커녕하늘과땅,해와별,석탄과다이아몬드만큼이나다르다.외모나성격,이력등의면에서둘은완전히대조적인캐릭터.
먼저B코.뚱뚱한몸매에동그란얼굴.한마디로‘승무원치고는흔치않은’체형이다.B코라는별명이붙은이유도시종일관A코와붙어다닌다는단순한것외에,비즈(Beads,구슬)처럼동그랗게생겼다는이유가하나더있다.
A코는입사시험때경력사항으로시험관들을깜짝놀라게했다.이력서에도쿄대중퇴라고쓰여있었던것이다.그리고시험성적으로또한번회사를놀라게했는데,1차시험에서최종면접까지단연톱으로통과했기때문이다.당연히훈련과정도수석으로졸업했고,정식승무원이된뒤로는조종사들의신뢰또한두터워그녀라면무슨일을시켜도걱정없다는이야기가사내에서정설처럼통한다.그렇다고그녀가나서서일을척척해내는스타일은아니다.평소에는오히려말이없고얌전한편.남들뒤에조용히있다가돌연큰일을해내는스타일이다.더구나그녀는갸름한얼굴에날씬한,고전형의미인이다.
B코역시시험관들을놀라게했다는점에서는A코와마찬가지다.그러나그이유는달랐다.수험표에붙어있는사진이실제얼굴과너무차이가나기때문.그뛰어난보정기술과,무슨수를써서라도합격하겠다는집념에시험관이감동했다는뒷얘기마저있다.입사시험에서는1차에서면접까지전부아슬아슬하게턱걸이로통과하는묘기를보여줬으며훈련과정역시꼴찌로졸업했다.
이런식으로하나에서열까지정반대인두사람이지만신기할정도로호흡이잘맞아,회사동료일뿐아니라한아파트에사는룸메이트이기도하다.B코가사건을몰고다니며떠벌이는스타일이라면A코는뛰어난통찰력과기지를발휘해사건을수습하고해결하는스타일이다.경찰도풀지못하는난제를멋진추리력과상상력으로단칼에해결하는재주를A코는가졌다.
『살인현장은구름위』는이두명의스튜어디스를축으로,모두일곱편의색다른이야기들을속도감있게전개해나간다.

자산가인아내의재산을가로채기위해조카와공모해그녀를살해한뒤이를은폐하려고대담하게알리바이를조작하는남편의이야기,갓난아기가있는젊은부부들을대상으로한여행프로그램‘베이비투어’에참가한한커플이실수로엉뚱한아기를데리고귀국비행기에오른뒤무책임하게기내에아기를버리고내리는이야기<분실물에유의하세요>,‘중매석’이라는별칭으로불리는기내점프시트에앉은스튜어디스에게반한청년이그녀에게청혼하는이야기를통해소수자에대한일본사회의배타적태도를비판하는에피소드<중매석의신데렐라>,전통을지키려는과자가게주인이경영난을타개하기위해극단적인선택을함으로써빚어지는비극<길동무미스터리>,기내화장실에떨어진유서를우연히주운스튜어디스가유서의주인을찾아내기위해동분서주하는과정에서드러나는승객들의가정사와사회의어두운면을그린이야기<아주중요한분실물>,스튜어디스를사랑한승객이그녀를만나기위해가짜살인극을꾸민후항공사를상대로벌이는협박극<허깨비승객>,직장상사부인과의불륜을감추려고살인을저지른뒤동료에게뒤집어씌우는스토리<누가A코를노리는가>.
이상일곱편의단편들을읽어가는동안독자들은작가의기발한상상력과빈틈없는추리력,그리고잘짜인글의구조에서다시한번히가시노게이고의진가를확인하게된다.빠른속도로경쾌하게읽히는단편들은작가의열정과에너지를느낄수있는글의향연이기도하다.독자들은A코와B코,두콤비가펼치는거침없고유쾌한활약에어느새빙그레웃음짓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