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할 때 자칫 결여되기 쉬운 창조성을 계발하고 발휘하는 기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책이다. 난해하고 장황한 이론은 피하고 핵심 기법에 대한 소개와 예문 위주로 내용을 구성함으로써 누구나 창조적 비판의 요령을 쉽게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본문에 설명한 기법을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여러 상황에 곧바로 적용해볼 수 있도록 연습문제를 배치하여 책의 실용성을 최대화했다. 대입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사고력을 강화하고 싶은 대학생, 취직시험을 준비하는 예비취업자, 기획력이 필요한 직장인,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실용적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보다 빠르고 예리한 판단력을 필요로 한다. 설상가상으로 정보화시대가 도래하면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는 우리에게 옥석을 가려내는 능력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능력들을 갖추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혼재하는 정보나 타인의 주장에서 가치 있는 것을 골라내는 능력, 그럴듯해 보이지만 판단력을 흩트리는 사례나 비유는 무시하는 능력, 자신이 믿고 있거나 믿고 싶은 것이 제시됐을 때도 공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 등 비판적 사고력의 핵심 요소들은 뛰어난 리더 또는 지식인에게서나 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창조성까지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조성이라면 천재들에게나 가능한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앤서니 웨스턴은 리더, 지식인, 천재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누구나 비판적 사고를 창조적으로 할 수 있다고 단언하고, 그 요령을 가르쳐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와 같은 ‘비판적 사고’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토론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판적 사고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비판적 사고에 몰두하다 보면 자칫 비판을 위한 비판에 빠지기 쉽다. 그렇게 되면 비판적 사고의 장점을 살리기는커녕 부정적이고 편협한 사고에 빠져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만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작된 토론이 막다른 벽에 부딪혀 해결책은커녕 단서도 찾지 못한 상태로 끝나버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단절되기도 한다.
이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가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창조성이다. 창조성은 도무지 답이 없을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도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바로 이 점에서 비판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또한 이미 주어진 것과 분명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창조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는 하나다. 비판적 사고력과 창조적 사고력은 무한경쟁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함양해야만 하는 능력이다. 이 책은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방법에 관한 입문서다.
저자 앤서니 웨스턴은 특유의 간결한 구성과 문체, 흥미로운 예문으로 독자들이 한눈에 핵심을 파악하고 쉽게 익힐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철학, 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그 내용도 일기예보, 쓰레기재활용, 자동차 과속방지 시스템, 결혼,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의 발명과정 등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로 구성함으로써 책의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이 책은 학생과 일반인들이 두루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저술됐다. 마치 스트레칭을 시키듯 정신을 서서히 풀어주며 단계적으로 독자의 사고력을 강화시키는 저자의 교수법이 유감없이 발휘돼 있다. 따라서 홀로 혹은 그룹을 지어 창조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단련하고자 할 때 참고서로 쓰기에 매우 좋다.
이 책 《창조적 비판의 요령》은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윤리적 딜레마에서 창조성을 발휘해 대안과 해법을 찾는 방법’을 다룬 《윤리문제에서 딜레마 뛰어넘기》와 동시에 발간됐다. 또한 이 두 책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하는 방법’을 다룬 저자의 전작 《논증의 기술》(2004년, 필맥)과 더불어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삼위일체의 자매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