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은이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
■ 히친스는 2005년 가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함께 실시한 ‘100대 공적 지식인’ 독자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 1위가 노엄 촘스키, 2위는 움베르토 에코, 3위 리처드 도킨스, 4위 바츨라프 하벨, 그리고 5위가 히친스였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7위, 앤서니 기든스는 39위였다.
■ 저술가, 저널리스트, 문학과 문화 평론가. 타고난 우상파괴자이자 탁월한 논쟁가. 1949년 4월 13일 영국생.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경제를 전공. 대학 시절 트로츠키주의를 표방하는 국제사회주의자(IS) 그룹의 기관지 「국제사회주의」 통신원을 지내고, 졸업 후엔 런던의 좌파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에 들어가 신랄한 위트와 가차 없는 논리로 헨리 키신저, 베트남 전쟁, 가톨릭 교회 등을 비판하면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81년 미국으로 옮겨가 ‘좌파의 기함(旗艦)’을 자처하는 정치 주간지 「더 네이션」과 「배니티 페어」등 진보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인 잡지 신문들에 기고하며 많은 책을 펴냈다.
■ 그는 자신의 관심과 열정이 가닿은 세상 모든 일에 대해 ‘이의 제기자’ 노릇을 하면서, 영국과 미국 외에도 60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정치에서 문화까지 두루 취재했다. 수사(修辭)와 논리 구사에 히친스만큼 도가 튼 논쟁가도 흔치 않다는 게 지식인 사회의 중평이다. 그는 무신론자이자 적극적인 반종교주의자이기도 하다. 그가 믿는 것은 계몽사상의 토대인 세속주의(현세주의)와 인본주의, 그리고 이성이다.
■ 2001년 그는 가톨릭 교회가 마더 테레사의 시성(諡聖)을 위해 찬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교황청의 요청에 따라 반대 측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시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검사 역할을 하는 ‘악마의 변호인’ 구실을 한 것이다. 그때 그가 내놓은 증거와 주장들은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했다.
■ 한국과의 인연 하나. 1985년 김대중 씨가 사실상의 망명지인 미국에서 돌아올 때 함께했던 미국인들 중엔 히친스도 있었다. 근년에 낸 저서에서도 그는 “김대중 씨가 서울의 공항에서 다시 붙잡혀 가던 순간에 그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썼다.
■ 저서로 『신은 위대하지 않다』, 『토머스 페인의 ‘인간의 권리’』, 『토머스 제퍼슨』,『길고도 짧은 전쟁』, 『오웰의 승리』, 『헨리 키신저 재판』등이 있다.
■ 그의 아포리즘 둘. ‘얽매이지 않은 정신의 요체’는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있지 않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있다.” “반대자 노릇을 하는 일은 허무주의와는 무관하다.” 마더 테레사에 대한 그의 비판을 읽는 방법도 이 말들의 자장(磁場) 안에서 찾아야 할 터이다.
(더 자세한 소개는 책 145쪽 ‘크리스토퍼 히친스에 대한 메모’ 참조)
옮긴이 김정환
시인, 서울대 영문과 졸업. 지은 책으로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황색 예수전 1,2,3』 『순금의 기억』 『하노이 서울 시편』 등과, 소설 『세상 속으로』 『그후』, 산문집 『김정환의 만남, 변화, 아름다움』 『일상이 아름다운 음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