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손글씨 쓰기

시간이 갈수록 문명은 디지털화되어, 손으로 쓰는 글씨보다는 컴퓨터의 자판기를 두드리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고, 또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쓰게 되면서부터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에 드물어지자 더욱 글씨가 엉망이 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글자와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인 글씨 쓰기는 실과 바늘처럼 영원히 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종이와 필기구가 맞닿아 내는 사각거림과 쓸 때마다 다채롭게 뻗어가는 선들의 자유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손글씨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지금보다 시대가 더 발전하더라도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아날로그 손글씨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이 대세인 세상이지만 꾹꾹 눌러써서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손 편지로 전하는 연락이 오히려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디지털 활자로는 전하지 못하는 사람의 온기와 감정을 손글씨에 담아 전해봅시다.

아무리 글씨를 잘 써도 비뚤어지면 글씨가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반듯하고 읽기 쉬운 필법으로 쓴 글씨는 읽는 이의 기분도 좋게 만들고, 호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되도록 처음부터 반듯하게 쓰는 버릇을 들이도록 합시다. 또 글씨는 크게 쓰는 버릇을 들여서 숙달되면 작게 쓰도록 합니다. 처음부터 작게 쓰면 크게 쓸 때 글씨가 흐트러지게 됩니다.
악필을 교정하려면 매일매일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씨체는 연습하면 반드시 좋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본 교재는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하여 쌍자음, 쌍자음, 쌍바침, 겹바침에 이르기까지 한글의 짜임새를 알 수 있고, 흐린 글씨로 표시해 두어 글자를 바르게 덮어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본 교재가 제시하는 내용에 따라 꾸준히 연습만 하면 습관화된 악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올바른 글씨의 특징을 이해하고 기초부터 튼튼히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내 손글씨가 중요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빛을 발할 것입니다. 하루에 얼마의 시간이라도 짬을 내서, 글씨를 바르고 보기 좋게 쓰는 습관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