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고 나는 남아서 (의사와 환자의 만남, 그 생생하고 애틋한 기록들)

그는 가고 나는 남아서 (의사와 환자의 만남, 그 생생하고 애틋한 기록들)

$16.23
Description
의료계의 신춘문예 '한미수필문학상' 여섯 번째 작품집
삶과 죽음의 최전선에서, 환자들의 목숨을 떠메고
병원 곳곳을 뛰어다니는 의사들의 기록!

의사들이 펜을 들었다. 언뜻, 냉정해 보이는 의사들이 기록한 환자들과의 가슴 먹먹했던 순간, 남몰래 눈물지어야 했던 사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가슴 철렁했던 사건. 그 시간을 통해 환자의 마음까지 읽어 내는 의사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들이 담겼다.

“무언가와 싸워야 할 이유가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사람도 있다. 지구별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은 틀렸다.” (p.251)
저자

김원석

저자김원석은성균관의대강북삼성병원에서피부과교수로봉직하고있다.제16회한미수필문학상대상을수상하여등단했다.

목차

1환자가의사를만든다
악수_김원석
거즈유감_김창우
마음읽어가기_이상환
돌아오지않는강_조석현
세번째만남_이용찬
조금은특별했던이별_김윤성
세번의눈물_고성준
교감_이수영

2아픈이들에게도삶이있다
오기로똘똘뭉친사나이_이은정
혈액형_김진태
사랑으로자식을품는다는것_이재명
오줌싸기_김창우
목화송이한바구니_신종찬
그들을이해하는방법_이근만
용설란_허원주
11월모든것이끝난것은아닌달_최은석

3죽음앞에서서묻다
죽음에관하여_남궁인
생명의의미_이정진
선생님,우유를먹여도될까요?_이동원
배관공의소망_홍범식
죽음을배우다_이근만
라면한그릇_박관석
죽음에대하여_조용수
길어도길지않은시간_이정은

4더나은세상속우리이기를
내마음속의선물_김동환
군의관K의일상_김창우
들고양이와날개_배승민
그와그녀의이야기_전현태
비타민_김대동
봄날오후의폭풍_배승민
연리지_황종하
어느시인_여운갑

5그래도희망은있기에
제자리_오흥권
부디_박민
다리를찾아주세요_문윤수
옹이구멍_조안영
부성애_이효석
어느날슬픔이찾아올때_박선철
쌍둥이_곽재혁
크리스마스의기적_이정진

15회심사평
16회심사평
17회심사평

심사위원소개
한미수필문학상제정취지및선정방법

출판사 서평

아픔을기억하기위해펜을든의사들
의사는누구보다아픈이들과가까운곳에있는사람들이다.그렇기에,수많은죽음을거치면서점차그에무뎌지고,때로는자신이인간으로서의공감능력까지잃은건아닌가하는두려움을느낀다.
그래서의사들이펜을들었다.때론억울한죽음앞에고통스러운마음을잠재우기위해,때론그환자를잊지않기위해,때론더섬세한마음으로아픔을바라보기위해…….
사건을기록하고사람을기억하면서,점차환자의마음까지읽어낼수있기를소망하는의사들의이야기를한권에담았다.

―누군가의죽음을소재로글을쓰기가고민되어펜들기를주저했다.고인의숭고한죽음을모독하거나,내가모르는그삶의의미를훼손하거나폄하시키지않을까하는우려였다.하지만그의죽음을섬세하게바라보며기록으로남기고싶은강한충동이밀려왔다.어쩌면그건내가잠시잊고살았던삶의의미를되찾고싶은마음이아니었을까?(p.45)

의사가만난사건,사람들의이야기
의사들은병원에서무엇을보고,듣고,어떤마음의변화를겪었을까?
손에사마귀가주렁주렁달린환자가내심다른의사에게갔으면했던피부과의사이야기,중환자실한가운데서울음을터뜨렸던어떤인턴의다짐,병원비를낼돈이없는환자를밤중에몰래병원에서탈출시켰던작전,진료중갑작스레환자에게서받았던공격,환자의엑스레이사진에서수술중사용했던거즈가발견되었던아찔했던사건,오진으로환자앞에서쩔쩔맸던일등…….
병원에서환자들과함께하는의사들의솔직한에피소드,때로는묵직한사연,살아간다는것에대해다시금돌이켜보게만드는이야기들.

―어느날할아버지는기관절개관을자신의손으로막고나에게말했다.“의사양반!내다리찾아줘.어디다숨겨놓지말고이제찾아줘.나이제다나아서내다리로집에가야혀…….”순간나는말문이막혔다.뭐라고해야할지,무슨말을하고이상황을피해야할지.할아버지는두눈을크게뜨고나의입을똑바로쳐다보며,내가지금이라도당신의두다리를가져다주겠다는말만하기를기다리고있었다.이상황을지켜보던할머니의눈가에어느새눈물이가득맺혔다.(p.268)

의료계의신춘문예‘한미수필문학상’여섯번째작품집
제15회,제16회,제17회의한미수필문학상수상작40편이실려있다.의약분업이한창이던2000년,환자와의사간신뢰관계회복을위해탄생한한미수필문학상은매년발전에발전을거듭하며성장해왔다.이번작품집은정호승시인을비롯한심사위원들로부터“우리가사는세계가날로궁핍해져가고있으나,그럴수록누군가는온기를불어넣고자노력해야할것이다.그래야만우리는인간의존엄을지켜짐승으로굴러떨어지고마는비극에서벗어날수있다.그런점에서응모작들은모두따뜻하기이를데없다.만만치않은심사였으나줄곧훈훈했던까닭은바로거기에있을게다.”는극찬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