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명상록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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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아우렐리우스의 사색적 기록 「명상록」. 스토아적 철인으로서 격무에 시달리는 황제로서의 사상과 경험을 토대로 쓴 에세이로 인간 아우렐리우스의 고뇌가 나타난다.그는 모든 것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인간이란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의 자극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으며 평정을 누릴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또한 선과 악을 함께 우주적 섭리의 의지로 받아들이게 하며, 인간과 신에 대한 불만을 털어버리고 격정과 허영으로부터 벗어나는 지혜의 가르침을 전해준다.
저자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로마제국의제16대황제(재위161~180년)로5현제의마지막황제이자후기스토아학파철학자다.어린나이에아버지를여의고할아버지에게입양되어최고의스승들밑에서최고의교육을받았다.그는어려서부터진리를추구하며총명하여하드리아누스황제의관심을받았다.하드리아누스황제는자신의후계자이자마르쿠스의삼촌인안토니누스피우스황제에게마르쿠스를양자로삼을것을권하여마르쿠스는안토니누스황제의양자가되었고,그와동시에로마의번영과평화로운시기동안최고의학자들에게가르침을받아수사학,철학,법학등여러분야에걸쳐지식을쌓았다.138년에하드리아누스황제가죽자안토니누스가황제로즉위하였고,마르쿠스는19세의어린나이로집정관의자리에올랐으며,161년안토니누스의뒤를이어로마황제로즉위하였다.마르쿠스의사상은스토아주의의도덕철학,특히에픽테토스에서비롯되었으며,만물은영원히변화하는유동상태라고보는그의견해는『명상록』의기본을형성하고있다.

목차

철인황제의셀프리더십-옮긴이서문
일러두기

본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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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많은인생지침서의고전!
시적으로씌어진철학의걸작의진가를원전번역으로만나다
***철인황제의오래된일기그리고셀프리더십
잘알려져있듯이,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안토니누스(MarcusAureliusAntoninus:121-180)는로마의황제로플라톤이꿈꾸던철인(哲人)황제를구현한전설적인인물로평가받는다.그러나그가후세사람들에게이러한평가를받는것은황제로서의정무에종사할때나전선에나가전투를지휘하는동안에도틈틈히기록해두었던철학적성찰이담긴일기가세상에알려졌기때문에가능했다.
뛰어난스승아래갈고닦은재능을십분발휘하여수사학적이고시적으로씌어진이일기가우리에게는‘명상록’이라는제목으로알려져있지만일기의필사본에는‘자기자신에게’(taeisheauton)라는그리스어제목이붙여져있다.그당시로마의내로라하는지식인들사이에서는그리스어로글을쓰는것은보기드문일이아니었다.국내에는개화기이후25종에이르는중역본이나와있는상황에서다소늦은감이없지않지만그의명성에걸맞은그리스어원전번역(숲)이출간되어비로소문학과철학의걸작의진가를접할수있게되었다.
자신만을향하여,자신만을위하여써내려간일기답게은당대의작가들은물론그의측근들에게도알려지지않다가4세기에들어서야발굴되었다.그리하여아우렐리우스는명실공히후기스토아학파를대표하는철학자로평가받게되었으며,역시스토아학파의정신에충실한철학원전으로대접받게되었다.이해되지않는부분을누락시키거나뭉뚱그리는무딘번역으로파악할수없었던고전의진가가독자들에게새로운발견과기쁨을안겨줄것이다.
그렇다면은어떤책인가
빌클린턴전미대통령은‘TV,책을말하다’에나와자신의자서전이야기를하며청년기에읽은아우렐리우스의이자신의인생에많은영향을미쳤고밝힌바있다.권력보다철학을사랑한철인(哲人)통치자의웅숭깊은육성이시공을초월하여큰울림과모범을드러내고있는것이다.그러나직업이황제였던철학자아우렐리우스의그어디에도권력자나1인자에관한이야기는나오지않는다.
삶에대한혜안과인생에대한겸손한자세를스스로일깨우기위해씌어진『명상록』에는오히려자신의결함에대한경계,스토아학파의입장에서자신에게들려주는충고와반성,자신에게귀감이될만한교훈적성격의짤막한경구와인용문,그리고신의섭리,인생의무상함,도덕적정진,같은인류에대한관용등,우주에홀로선고독한인간에게필요한삶의자세들이세세하게기록되어있다.그런면에서이책은이세상에존재하는수많은인생지침서의고전이라고부를수도있을것이다.
능력에의해‘theBestman’을양자로들여황제의계승자로삼았던당시풍습에따라아우렐리우스가황제가되었을때로마제국은이미전성기를지나쇠락의길로접어들고있었다.변방이민족들의크고작은침략에끊이지않았고,그는전쟁터에서많은시간을보내야했다.그러나아우렐리우스는역설적으로말한다.‘철학하기에는인생의어떤다른상황도네가지금처해있는상황만큼적합하지않다는것은명명백백하지않은가!’(186쪽)라고.아우렐리우스는전쟁의와중에서도이책을쓰며,외부의압력이미치지못하는마음속에서정신을고양시키고마음의평정을찾았다.원전에따라다소투박하고친절하지않은어투를그대로살린번역은아우렐리우스의고뇌를대변해주며오히려읽어갈수록큰공감을불러일으킬것이다.
그와마찬가지로로마의최고권력자였던카이사르가쓴『갈리아전쟁기』와『내전기』가로마의영토전쟁과그에따른전술과전투상황을기록하고있다면,그후200년이상의시차를두고역시전장에서집필된『명상록』이자신과의치열한싸움과그정신을기록하고있다는점에서자못흥미로운비교를보인다.
***철학과자기정화는동전의양면이다
이책은더이상가질것없는로마제국의1인자가양심적이며실천적인황제로거듭나기위해끊임없이자신을채찍질한자기정화의진면목을보여준다.전쟁터에서도철학을사랑한아우렐리우스의사색의결과물인은오늘날‘삶’이라는전쟁터에서있는우리에게삶의올바른태도와의미를제시해주고있다.
이책은모두12권(‘권’개념이오늘날종이책과는다르지만원전의느낌을살려‘장’으로읽지않고‘권’으로읽음)으로나누어져있는데,1권은가족을비롯하여자신에게큰영향을미친인물들에게자신이얼마나많은것을배우고빚지고있는지를체계적으로기술하고있다.예를들면1권은이렇게시작한다.‘나의할아버지베루스덕분에나는순하고착한마음씨를갖게되었다.나의아버지(그는여덟살에아버지를여의었다)에대한평판과추억덕분에나는겸손과남자다운기백을갖게되었다.나의어머니덕분에나는경건과선심과,나쁜짓뿐만아니라나쁜생각도삼가는마음과,나아가부자들의생활태도를멀리하는검소한생활방식을갖게되었다.’1권을제외한나머지권들은철학적,윤리적인단상들로이루어져있다.요컨대체계적으로권을나눈것이아니라날짜구분없이써내려간일기를후대의학자들이하나의생각이어디서시작해어디서끝나는지를알려주기위해읽기편하게나누어놓은것이다.때문에을반드시처음부터차례대로읽을필요는없으며,아무곳이나펼쳐읽어도좋다.
우주의질서와장대함에대한찬미,인류는모두세계라는하나의국가의시민이라는사해동포주의와박애주의,개인은공동체의이익을위하여노력해야한다는사회적인책임,우리앞에있었던무한한시간과우리뒤에올무한한시간에비하면우리에게주어진시간은한순간에불과하다는인생의무상함,어떤노력으로도어리석은인간들의신념은바꿀수없다는체념,우주는신의섭리에의해지배되거나아니면원자들의우발적인운동일거라는확신등을주로이야기한다.이러한주제들은이책의곳곳에서변주된형태로발견되는데괴로운일이있을때마다스스로를다독이며곱씁었던듯하다.
이책은무엇보다자연에대한순응을강조하는데,스토아학파에서자연이란산,강,바다등과같은자연이아니라,보편적인우주적질서를뜻한다.좁은의미로는각사물의본성을뜻하기도하는데,따라서자연에순응한다는것은각각의본성에따르고그것을최대한도로발현한다는뜻이다.인간의경우에는다른것들과인간을구별지어주는것,바로‘이성’을따르고발휘하는것이자연에순응하는것이라고이야기한다.우주자연과소우주인인간,전체성과개별성에대한그의깊은인식은부동심의경지를희구하며내면바깥의사물이나일에의해마음이흔들리지않는상태,즉부동심(不動心)또는평정의상태에이르는길을깨우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