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 그리스어 원전 번역 (양장)

오뒷세이아 : 그리스어 원전 번역 (양장)

$33.00
Description
고대의 하늘로 맑게 울려 퍼진 호메로스의 이야기
그리스 문화의 원형이자 서양 정신의 출발점인 호메로스의 대표작. '오뒷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인 <오뒷세이아>는 기원전 700년경 씌어진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출간된 원전 번역본에서 직역으로 번역되어 어색한 표현들을 그동안 변화된 언어감각에 맞추어 부드럽게 다듬어 펴냈다.

이 책은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고안해 승리를 이끌어낸 그리스 영웅 오뒷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 귀향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 위에 떠도는 이야기로,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여 년 동안 전쟁보다 험난한 모험을 겪게 된다. 배가 난파되고, 동료들을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의 동굴에 갇히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유혹을 받기도 하고 신들에서부터 왕들, 노예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유형의 인물을 만난다.

자신을 위협하는 신화적 힘과의 대결을 통해 굳건한 인간이 되어가는 오뒷세우스를 통해 작가는 인간적 삶의 본질을 노래하며, 인생의 위엄과 쾌락, 그리고 비극 등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호메로스

저자:호메로스

호메로스학자들은다각적인문화사적·언어사적연구를통해호메로스의활동시기를기원전8세기말로보고있다.그리스의시성(詩聖)호메로스의생애에관해서는확실히알려진것이없어실재인물인지서사시인전체를일컫는총칭인지논란이있어왔지만,호메로스가언급되고그의작품이인용되기시작한것은기원전7세기중엽으로거슬러올라가며『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의방대한스케일과형태와플롯의완벽한통일성,주제의식등이보여주는공통점들을고려할때호메로스는실재인물이며이두서사시도그의작품이라는것이정설로되어있다.또한『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가대체로이오니아방언으로씌어진점으로미루어호메로스를소아시아이오니아지방출신으로보고있다.

유럽문학최고최대(最古最大)의서사시『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는완전한예술적구성으로문명발생의초기부터인간이탐구해온인생의위엄과쾌락,죽음등에관한고찰을담고있다.서구의문학사전반에가장큰영향을준호메로스의이름은시인의대명사가되었다.



역자:천병희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5년동안독문학과고전문학을수학했으며북바덴주정부가시행하는희랍어검정시험(Graecum)과라틴어검정시험(GroßesLatinum)에합격했다.지금은단국대학교인문학부명예교수로,그리스문학과라틴문학을원전에서우리말로옮기는작업에매진하고있다.대표적인원전번역으로는호메로스의『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헤시오도스의『신들의계보』,베르길리우스의『아이네이스』,오비디우스의『변신이야기』『로마의축제들』,아폴로도로스의『원전으로읽는그리스신화』,『아이스퀼로스비극전집』,『소포클레스비극전집』,『에우리피데스비극전집』,『아리스토파네스희극전집』,『메난드로스희극』,『그리스로마에세이』,헤로도토스의『역사』,투퀴디데스의『펠로폰네소스전쟁사』,크세노폰의『페르시아원정기』,플라톤전집,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윤리학』『정치학』『수사학/시학』등다수가있으며,주요저서로『그리스비극의이해』등이있다.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서문

제1권신들의회의후아테네가텔레마코스를격려하다
제2권이타케인들의회의_텔레마코스의출항
제3권퓔로스에서있었던일들
제4권라케다이몬에서있었던일들
제5권칼륍소의동굴_오뒷세우스의뗏목
제6권오뒷세우스가파이아케스족의나라에가다
제7권오뒷세우스가알키노오스에게가다
제8권오뒷세우스가파이아케스족의나라에모물다
제9권오뒷세우스의이야기들_퀴클롭스이야기
제10권아이올로스_라이스트뤼고네스족_키르케
제11권저승
제12권세이렌자매_스퀼라_카륍디스_헬리오스의소들
제13권오뒷세우스가파이아케스족의나라를떠나이타케에도착하다
제14권오뒷세우스가에우마이오스를찾아가다
제15권텔레마코스가에우마이오스에게가다
제16권텔레마코스가오뒷세우스를알아보다
제17권텔레마코스가시내로돌아가다
제18권이로스와의권투시합
제19권오뒷세우스가페넬로페와대담하다_세족(洗足)
제20권구혼자들을죽이기전에있었던일들
제21권활
제22권오뒷세우스가구혼자들을죽이다
제23권페넬로페가오뒷세우스를알아보다
제24권저승속편_맹약

부록
주석
주요인명
주요신명
주요지명
주요신들과영웅들의가계도
해설/호메로스의작품과세계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내가지은시는한낱호메로스의잔치마당에떨어진부스러기에불과하다.”
__아이스퀼로스(그리스비극시인)

인간은언제부터인간문제를고민했을까
우리는‘000오디세이’라는표현과자주만난다.‘오디세이’란말은‘긴시간의방랑,모험,여행’이란뜻으로,미지의영역이나새로운세계로의여행을가리켜즐겨사용된다.언제부터이런말이생겨났을까?
세상에서가장오래된서사시로평가받는〈오뒷세이아〉(‘오뒷세우스의노래’란뜻)가기원전700년경호메로스에의해씌어졌을때부터다.게다가그이후로인간은인간의삶과운명을‘여행’과‘바다’에비유하게된다.이작품의주인공오뒷세우스가믿을수없는바다위를10년동안이나여행하게되는데,이것이인생이란불확실성으로의여행이나다름없기때문이다.이로써작가호메로스는아무도그것을노래하지않는어둠에싸인역사의첫새벽에인간으로서겪는모험과인간이라고불리려면반드시알아야하는인간적삶의본질을노래했으며‘인간탐구’라는과제를인류에게던져주었다.이것이이작품이지닌항구적인의미이며서양고전목록의맨앞자리를차지하는이유다.고대그리스와로마세계는호메로스로부터학문을일구어냈고지혜를얻었으며온유럽의문학,사상,정신에젖줄이되었다.

국내에서〈오뒷세이아〉원전번역이출간된것은1996년의일인데,옮긴이천병희교수(단국대학교인문학부명예교수)는그동안변화된언어감각에맞추어직역으로어색했던표현들을재번역하여10년만에새로운번역본을출간했다.10년전에투자한시간보다더많은시간이필요했다고한다.“호메로스의작품이한두해있다가사라질것이아님은분명한데그렇다면‘원전번역’이란타이틀에서한발더나아가,읽고자하는독자라면누구나그세계에빠져들어재미를맛보며읽을수있는원전번역이어야한다는소명감을갖게되었다.”(옮긴이서문참조)그렇다면이걸작이담고있는내용은무엇일까?

그리스문화의원형이자서양정신의출발점,호메로스!
〈오뒷세이아〉는플롯으로보면너무도간단한서사시(소설의모태가서사시다)다.트로이전쟁에서‘목마’를고안해승리를이끌어낸그리스영웅오뒷세우스가전쟁이끝난후에고대하던귀향을이루지못하고바다위를떠도는이야기다.그가고향으로돌아가기까지전쟁보다험난한고난의10년세월동안겪는온갖모험이이서사시의중심내용이자주제다.배가난파되기도하고괴물이나악한들의공격을받기도한다.동료들을잡아먹는외눈박이거인퀴클롭스의동굴에갇힌일,동료들을돼지로변하게한요정키르케의마법의섬,‘사이렌’이란말의어원이된세이렌자매가사는바위옆을인간으로서는처음으로살아서항해한일,무서운스퀼라와카륍디스를탈출한일등.아름다운여인들의유혹을받기도하고신들에서부터왕들,노예들에이르기까지갖가지유형의인물들도만난다.무한한가능성이펼쳐진망망대해에서쉽게길을잃고끊임없이떠돌아다닌다는것.이러한모험을통해삶에대한새로운인식에도달하는것.이것이인간의삶이며삶의여정인것이다.그래서〈오뒷세이아〉이후‘인생은오뒷세이아’라는표현이생겨난것이다.
인간이이세계에서체험했던삶의체험과통찰의깊이
스물네자의그리스문자에따라〈오뒷세이아〉는24권으로이루어졌고그행수는1만2천111행에달한다.과연유럽문학최고최대(最古最大)의서사시다.호메로스의〈일리아드〉가트로이전쟁을소재로한집단적영웅담이라면그의또다른서사시〈오뒷세이아〉는오뒷세우스라는특정개인의귀향을둘러싼모험담을다양하고복잡한서사구조속에서직조해냄으로써,신들은구경꾼으로하늘에머물게하고,‘개인’(인간)을이야기의중심에세워인간과세계에대해묘사한다.
이대목은일명‘호메로스문제’(셰익스피어처럼호메로스도실존했던한사람이냐여러명이었느냐하는논란이있어왔다)에서서사시인의전체를일컫는총칭이라는의견을강력하게누르고호메로스를실존인물로보는근거가되기도한다.호메로스훨씬이전시대부터그리스에는영웅에관한신화가넘쳐났다.웅장하지만뚜렷한성격을가진주인공이나통일성이없는개별적인것들로모티프나특성을고양시키는것도아니었다.그러다가최고의경지에오른천재,누구도따를수없는시인호메로스가그숱한신들과영웅들의이야기와전설을바탕으로총체성속에‘인간’의삶을그려낸것이다.구전시가(口傳詩歌)를편집하는호메로스의방식은자신보다힘이강한신화적힘들을극복해야만귀향을이루는오뒷세우스를주인공으로만드는것이었다.그리고자신을위협하는신화적힘과의대결을통해굳건한인간이되어가는오뒷세우스를그린것이다.그결과호메로스는고대그리스의유일한교과서가되어반복해서읽혀지고암송되었다.생각하는것을가르친정신적지주이자인생을꿰뚫어본정신이되었다.모든그리스인은호메로스의정신속에서그리스인이되었다.이런의미에서플라톤은호메로스를가리켜그리스의스승이라불렀다.그것은그리스에서머물지않고유럽과전세계로흘러들었다.
그리스문자가호메로스의서사시를기록하기위해만들어졌다고주장하는이도있다.근거가빈약한이주장에는호메로스의서사시가그자체로유럽인이문자를사용하게된사건과동일시될정도로유럽문화에서엄청난의미를지닌다는것을시사한다.
시공간을달리하는오늘의독자가읽더라도〈오뒷세이아〉는형태와플롯의완벽한통일성속에너무나강렬하고극적인스토리로,인생의위엄과쾌락과비극을그려내고있어읽는사람이자신도모르는사이작품에빠져들게한다.오랫동안순수하고도청명한힘을지니는고전의위력을실감하는순간이다.그건아마도호메로스가수세기에걸친인간체험의다양한본질과통찰을밝혀냈기에가능한일일것이다.
호메로스가서양에서‘시인중의시인’으로추앙되면서각민족들은중세서현대에이르기까지각자최고의민족시인을꼽고받드는전통이확립됐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