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일리아스

$38.89
Description
고대의 하늘로 맑게 울려 퍼진 호메로스의 이야기
천병희 교수의 그리스 원전 번역의 <일리아스>의 개정판. 그리스 문화의 원형이자 서양 정신의 출발점인 호메로스의 대표작으로,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이다.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비극적인 운명, 즉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1만 5693행에 담고 있다. 책 끝부분에 옮긴이 해설과 역주, 작품의 감상을 돕는 부록들을 수록해 고전 번역본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일리아스>의 주인공은 트로이 전쟁에서 가장 용감했던 그리스 장수,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아킬레우스다. 그에게 불어닥친 거센 분노가 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아가멤논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그는 전쟁도 포기할 만큼 분노하지만, 신의 도움으로 자제심을 발휘해 아가멤논과의 칼부림을 피하고 전쟁에서 발을 빼는데….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영웅들은 인간의 삶의 다양한 계기들을 전형적으로 형상화하는 인물이다. 주인공 아킬레우스는 관대하고 섬세한 인간성의 소유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소질과 품성을 격렬하게 분출한다. 제우스는 권위 있는 군주의 모습을, 헥토르가 이상적인 남편이라면 안드로마케는 지혜로운 아내의 이상을, 오뒷세우스는 주도면밀한 재사이자, 분쟁 조정자의 모델역할을 보여준다.
저자

호메로스

호메로스는누구였을까?한명의위대한시인?혹은둘,셋,여섯?아니면유구하게축적된구전서사시전통이의인화된것일까?아주오래전부터‘일리아스’와‘오뒷세이아’는텍스트로존재했으나,정작시인에대한정보는전혀없었기에온갖추정만이있을뿐이다.이번역본에서는기원전8세기경문자의도움을받아전체를계획하고일관된시학으로‘일리아스’를집필한단한명의시인을상정하고있고,그를‘호메로스’라고부른다.

서양문학의원형으로추앙받는고대그리스의시인.플라톤은『공화국』에서호메로스를“최초의스승”“그리스문화의지도자”“모든그리스의스승”이라고묘사했다.『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를지은호메로스는오늘날터키서부지역인이오니아지방의음유시인으로알려져있다.호메로스에대해서는거의알려진바가없다.소아시아의이오니아지방출신으로기원전8세기무렵활동한시인으로추정할뿐이다.그가실재한인물인지,서사시인전체를가리키는총칭인지,실재한인물이라면두서사시는동일한작가의작품인지등호메로스를둘러싼질문들은아직정확한답을찾지못하고끝없는논쟁의대상으로남아있다.

그가지은『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는유럽에서가장오래되고가장뛰어난서사시로불린다.두작품은고대그리스에서표준교과서로사용되었으며,아리스토텔레스는『시학』에서“호메로스야말로시인이무엇을해야하는지를가장먼저,가장잘안시인”이라고극찬했다.호메로스의작품들은시대와장소,장르를불문하고끝없이계승되고재해석됨으로써불후의명성을이어가고있다.특히고대로마의베르길리우스,13세기의단테,17세기의밀턴,20세기의제임스조이스가모두호메로스의작품에큰영향을받았다.또한문학뿐아니라미술,연극,영화,애니메이션까지다양한분야에서지금도여전히새롭게재창조되면서끊임없는상상력과창조성의원천이되고있다.

목차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서문
제1권역병_아킬레우스의분노
제2권아가멤논의꿈_함선목록
제3권맹약_성벽위에서의관전_파리스와메넬라오스의결투
제4권맹약의위반_아가멤논의열병
제5권디오메데?스의무훈
제6권헥토르와안드로마케의만남
제7권헥토르와아이아스의결투_시신들의매장
제8권전투의중단
제9권아킬레우스에게사절단을보내다_간청
제10권돌론의정탐
제11권아가멤논의무훈
제12권방벽을둘러싸고싸우다
제13권함선들을둘러싸고싸우다
제14권제우스가속임을당하다
제15권아카이오이족이함선들에서도로밀려나다
제16권파트로클로스의죽음
제17권메넬라오스의무훈
제18권무구제작
제19권아가멤논과화해하는아킬레우스
제20권신들의전투
제21권강변에서의전투
제22권헥토르의죽음
제23권파트로클로스를위한장례경기
제24권몸값을주고헥토르의시신을돌려받다
[부록]
주석
주요인명
주요신명
주요지명
주요신들과영웅들의가계도
해설/호메로스의작품과세계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도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청동기시대의“블록버스터액션서사시”
그리고탁월한인간이되는길을가르친호메로스
《일리아스》는트로이아(영어식으로는트로이,하인리히슐리만은1870년에서1890년사이에트로이를발굴하여대중의상상력에불을질렀다)의별명일리오스(Ilios)에서유래한것이며,‘일리오스이야기’라는뜻이다.이작품은영화〈트로이〉의원작이며그리스문학에서전해지고있는가장오래된작품이자유럽문학의효시이다.신의뜻에따라트로이전쟁을수행하는그리스군과트로이군의비극적운명,즉전쟁과죽음과삶에대한인...
청동기시대의“블록버스터액션서사시”
그리고탁월한인간이되는길을가르친호메로스
《일리아스》는트로이아(영어식으로는트로이,하인리히슐리만은1870년에서1890년사이에트로이를발굴하여대중의상상력에불을질렀다)의별명일리오스(Ilios)에서유래한것이며,‘일리오스이야기’라는뜻이다.이작품은영화〈트로이〉의원작이며그리스문학에서전해지고있는가장오래된작품이자유럽문학의효시이다.신의뜻에따라트로이전쟁을수행하는그리스군과트로이군의비극적운명,즉전쟁과죽음과삶에대한인간의통찰을담고있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극찬을받았고오늘날읽어도다양한비유와상징,묘사등으로높은작품의완성도뿐아니라그리스문화의시원으로까지평가되고있는이작품은당시의그리스에서국민적서사시로모든국민이암송할정도였고,그리스교육에서주요한부분을담당하기도했다.아들을훌륭한남자로키우려는아버지들은아들에게호메로스의작품을철저히외우게했다.그러나교육적측면말고도청동기시대의‘블록버스터액션서사시’로,〈일리아스〉는많은사람들의감탄과박수와웃음을자아냈다.이길고긴이야기가수백년동안구전되어내려오다가집대성되었다면그리스인들에게준재미와흥은과연어떠했을까짐작할수있는것이다.
그러나이작품의영향은그리스에만국한된것이아니었다.그언어와기법은유럽서사시의모범으로라틴문학을거쳐유럽문학,나아가유럽문화전반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일리아스〉는서양문화가장밑바닥에있는작품이며,이작품을기반으로그위에층층이쌓아올린문화적재산의근원으로그들의삶을지탱하고있는정신의근원을보여주는작품이다.
진짜〈일리아스〉를원한다면이이상이없다
천병희교수의그리스원전번역의〈일리아스〉개정판이출간되었다.번역의충실함에있어서나감동의깊이에있어서나그의번역을따라올만한번역은없다는평을받아왔지만그는그리스라틴문학원전번역의목록을늘여나가는한편이미인정받은번역서의수정보완작업에도끊임없이공을들여왔다.작년9월에는10년만에〈오뒷세이아〉개역판을낼정도로그리스고전을향한그의사명의식은남다르다.그의번역이읽기까다로운것은2000년도더된고대에씌어진,그에따른시공간의격차때문인데그는그격차도노력여하에따라조금씩좁혀나갈수있다고믿으며스스로를독려했으며,그노력때문인지축약본대신점점그의번역을찾아읽는꼼꼼한독자층들이늘어나고있다.사실알려진것과는달리호메로스의원전번역은그렇게딱딱하거나어렵지않다.책을잡고천천히읽어나가면된다.심심하면입으로소리내어읽어도재미있다.원전대로운문체이니읽는맛이난다.
기원이된소설
인류의가장오래된문학작품의하나인이책은수천년전의얘기라하기엔신기할정도로탁월하다.호메로스는누구에게배워그토록위대한작품을후세에남길수있었을까?하는궁금증이생기기도한다.그의앞에는그가따라할선배가아무도없었고어느순간그의노래가고대의하늘을향해맑게울려퍼졌으니말이다.
〈일리아스〉의배경이된트로이전쟁의유래는일명‘파리스의심판’(서로의아름다움을자랑하던여신헤라와아테네와아프로디테는‘가장아름다운이에게’라고새겨진사과를서로차지하려고했고,심판은인간중미남자인파리스에게맡겨진다.‘파리스의심판’에의해사과는아프로디테에게돌아가고아프로디테는가장아름다운여신이된다)후아프로디테의도움으로절세미인헬레네를차지한파리스가스파르테왕메넬라오스의아내헬레네를데리고조국트로이로도망쳤기때문이다.
그러나〈일리아스〉의주인공은트로이전쟁에서가장용감했던그리스장수,신과인간사이에서태어나죽을수밖에없는인간의불행한운명을타고난아킬레우스다.그에게닥친거센분노가이작품을끌고가는모티프다.
아가멤논의부당한처사(아킬레우스의전리품이던브리세이스를빼앗아감)에대해그는전쟁도포기할만큼분노한다.그러나그격렬한분노의순간에도그는신의도움을받아자제심을발휘해아가멤논과의칼부림만은피한다.모욕을당한그리스영웅아킬레우스가노하여싸움에서손을뗀다.아킬레우스의어머니인바다의여신테티스의간청으로주신(主神)제우스는신(神)들에게양군을원조하지말도록명하여아킬레우스없는그리스군을패배케한다.아킬레우스의친구파트로클로스는패배한그리스군의참상을좌시할수없어아킬레우스의무구들로무장하고그의군대를이끌고출전하여적을패주(敗走)시키지만그는트로이의장수헥토르에게죽는다.이소식을접한아킬레우스는친구의죽음에한없이괴로워하고슬퍼한다.그리고복수하기위하여헤파이스토스가특별히만들어준무구로무장하고출전해헥토르를죽인후분에못이겨그의시신을마차뒤에매달고온들판을달리며죽은자에게모욕을가한다.그의야만적인행태는신들의경고를받을정도로지나친것이지만,바로그원수의아버지인프리아모스왕이신들의비호(庇護)로야음(夜陰)을틈타아킬레우스의막사로아들의시신을찾으러왔을때그는노인의손을잡고삶의덧없음을탄식하며함께눈물을흘린다.헥토르의아버지프리아모스가아킬레우스로부터헥토르의시신을받아가지고돌아오는것으로이작품은끝난다.
이단순한이야기를노래(서사시)로엮으며호메로스는인간의뜨거운심장과삶을씨실과날실로하여인간적삶의본질을이야기하고있다.
아킬레우스는관대하고섬세한인간성의소유자요로,그것은인간성의풍요로나타난다.그의인간성속에는인간이가질수있는다양한소질과품성이격렬하게분출한다.
등장인물들은모범이될만한전형을보여준다.제우스는권위있는군주의모습을,헥토르가이상적인남편이라면안드로마케는지혜로운아내의이상을,아킬레우스는격정적이고두려움을모르는젊은전사의모범이요,오뒷세우스는주도면밀한재사이자,분쟁의조정자이다.〈일리아스〉에영웅들은모두인간의삶의다양한계기들을전형적으로형상화하는인물들이다.
일리아스에는모든것이있다.손에땀을쥐게하는긴장감(그리스군의최후방어선이뚫리고트로이군에의해배가불태워지기시작하는절대절명의위기상황을보라).따뜻한가족애(헥토르와안드로마케의이별장면은어떤가?투구가무서워어린아들이울음을터뜨리자투구를벗어두고아이를안아어르는트로이최고의전사의사려깊음은코끝을찡하게한다)음모와암투(제우스의눈치를보며어떻게든그리스인들을도와주려고동분서주하는헤라의행보를따라가보라).스캔들(남편을버리고애인과도망쳐세상을떠들썩하게했던스캔들의화신헬레네가일리오스의성안을활보한다).로맨스(플라톤도칭찬했던시대의로맨스가여기있다!그리스최고의전사아킬레우스가동성친구파트로클로스사후에보이는격렬한슬픔과분노는보는이의애간장을녹인다).

1만5693행,24권.각권마다그리스문자의24알파벳순(順)으로이름이붙어있다.
여러가지비유로자연계와인간계의관계를특색있게묘사하였다.
호메로스가서양에서‘시인중의시인’으로추앙되면서각민족들은중세서현대에이르기까지각자최고의민족시인을꼽고받드는전통이확립됐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