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 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 (양장)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 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 (양장)

$32.00
Description
아이스퀼로스의 비극들을 원전으로 읽다!
'그리스 비극의 창조자'로 불리는 아이스퀼로스의 비극들을 모은 작품집『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는「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리스 문학의 원전 번역에 각고의 세월을 바친 천병희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그리스 비극은 인류의 예술과 사상, 종교, 역사 등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의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그리스 비극은 모두 33편으로 아이스퀼로스의 작품 7편, 소포클레스의 작품 7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19편이다. 드라마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그리스 비극은 인간의 고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한 사람인 아이스퀼로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현존하는 유일한 비극 3부작인 <오레스테이아>는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극 3부작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신들>을 통해 아이스퀼로스는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 자신의 한계와 운명적인 조건을 망각하고 신이나 우주의 힘과 질서에 도전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양장본]
저자

아이스퀼로스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5년동안독문학과고전문학을수학했으며북바덴주정부가시행하는희랍어검정시험(Graecum)과라틴어검정시험(GroßesLatinum)에합격했다.단국대학교인문학부명예교수로,그리스문학과라틴문학을원전에서우리말로옮기는작업에매진했다.2022년12월21일별세했다.

대표적인...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서문_그리스비극,그리스정신의가장위대한구현
그리스비극의구성

<아가멤논>
<제주를바치는여인들>
<자비로운여신들>
<페르시아인들>
<테바이를공격한일곱장수>
<탄원하는여인들>
<결박된프로메테우스>

주석
옮긴이해설_아이스퀼로스비극의세계
참고문헌
주요이름

출판사 서평

그리스비극의근본은인간의고통에대한철저한이해다
그리스비극은디오뉘소스(일명박코스)를기리는축제대(大)디오뉘소스제(祭)에서상연되었다.이미수개월전예심을거친세명의비극작가의작품(각각비극3부작과사튀로스극1편씩)이야외의디오뉘소스극장무대에올려져1만7천명이넘는관중앞에서경연을펼치는국가적인행사였다.5인의심사위원이평가했으며1등을한작가에게는커다란명예가주어졌다.어느해에누가우승을했는지등을담은기록이아직도전해지고있다.
황금시대를살면서도온도시가비극에열광하며삶의고통을응시하기위해공연장을찾는것을어떻게이해해야하나?그리스의비극시인들이보여주었던비극적인것의본질은과연무엇인가?
비극은서술적형식을취하지않으며,드라마의형식으로스토리를전개하는데,드라마(drama)는‘행하다’(dramo)는동사의결과를나타나는명사형이다.인간의자유가가장고전적인방식으로가장놀라운방식으로완성되었던시대답게그것은우리가흔히생각하는당하는자의비극이아닌행하는자의비극이다.슬픔을인식시키는대상이나사건은슬픔을느끼는인간그자체보다중요하지않다.중요한것은그슬픔이각자그자신의것이고,이루어질수없는무언가에대한슬픔이며,그이루어질수없는무언가에대한가치를긍정함에서기반한슬픔이라는점.그럼에도불구하고목숨을걸고라도스스로행위하며그가치를알리는자에게따르는고통.비극의주인공이자신의운명과어떻게대면하는가의문제.한마디로‘고통에대한문학적형상화’로,비극적인것속에서정신의크기를보여주는예술이바로그리스비극이다.
그리스비극이과연무엇인가를알아가는것은그리스정신을묻는것이기도하다.정신의본질적인성격은한시대,한민족의정신이보여주는고통에대한감수성과비극적깨달음이며고통의이해방식이야말로한시대의정신을본질적으로드러내주는핵심이기때문이다.그래서우리는그리스비극에서그리스정신의능동성과주체성,보편성을발견할수있으며인간의숭고(崇高)라는개념을발견하게된다.
(그리스비극의특징들에대해정밀하게이론화작업을완성한사람은아리스토텔레스로,그가<시학>(詩學)에서전개한비극에대한이론들은아직까지도문학과드라마이론의시발점이되고있다.)

‘비극의창조자’인아이스퀼로스의<결박당한프로메테우스>와그의<오레스테이아>3부작인<아가멤논><제주(祭酒)를바치는여인들><자비로운여신들>과함께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왕><콜로노스의오이디푸스><안티고네><엘렉트라>등제목만보아도서구예술,사상에지대한영향을미친작품임을알수있다.
아이스퀼로스는<페르시아인들>이포함된비극3부작으로기원전472년처음우승을차지했으며,13번째이자마지막우승을안겨준작품은그의가장위대한작품이며현존하는유일한비극3부작인<오레스테이아>(‘오레스테스이야기’란뜻)다.
<오레스테이아>3부작의첫번째작품<아가멤논>에서는트로이아전쟁에서승리한그리스군총사령관아가멤논이트로이아에서10년만에귀향하던날아내클뤼타이메스트라와그녀의정부아이기스토스에의해무참하게살해된다.왜그는그런고통을당해야하는가.아내는딸을제물로바치고전쟁터로떠난것을용서할수없다고주장하고,그녀의정부는아가멤논의아버지가자기아버지를추방하고형들을살해한데대한정당한복수라고주장한다.갈수없는두길가운데어느한길을가지않으면안되는잔인한필연의멍에때문에딸을제물로바치고고통당하는아가멤논의이야기.
<제주(祭酒)를바치는여인들>에서는아가멤논이살해될때누이엘렉트라에의해몸을피할수있었던오레스테스가청년이되어고향으로돌아와아버지의원수를갚는이야기다.오레스테스는아버지의원수를갚는효자중의효자지만동시에모친살해자로서그의가문을옭아매고있는죄와벌의사슬속으로뛰어들게된다.
<자비로운여신들>에서오레스테스는죽은어머니의혼백이불러낸‘복수의여신들’에게쫒기며아테네로가서재판을받는과정이그려진다.죄를지은인간은당사자는말할것도없고그후손들이대물림해서라도반드시신의응징을받는다는종교적인메시지에충실했던아이스퀼로스는신에게도전하는‘인간’,반드시죽어야하는자신의한계와운명적인조건을망각하고신이나우주의잔인한힘과질서에도전하는‘인간’을주로다루었다.
그는90여편의비극을쓴것으로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