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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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포클레스의 비극들을 원전으로 읽다!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로 불리는 소포클레스의 비극들을 모은 작품집『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는「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리스 문학의 원전 번역에 각고의 세월을 바친 천병희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그리스 비극은 인류의 예술과 사상, 종교, 역사 등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의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그리스 비극은 모두 33편으로 아이스퀼로스의 작품 7편, 소포클레스의 작품 7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19편이다. 드라마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그리스 비극은 인간의 고통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페리클레스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그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의 비극으로 평가되는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거라는 신탁을 듣고 이를 피하기 위해 객지를 떠돌던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의지와 신이 내린 운명의 대립이라는 소포클레스적인 주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양장본]
저자

소포클레스

소포클레스는『시학』의저자아리스토텔레스가그어느작가보다도높이평가했던그리스극작가다.『시학』의비극론은바로소포클레스의비극을토대로해집필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괴테는소포클레스를다음과같이칭찬하고있다.“소포클레스이후그어떤사람도내게더호감이가는사람은없다.그는순수하고고귀하고위대하며쾌활하다.현존하는소포클레스의작품이몇편밖에되지않는다는것은유감이다.그러나몇편의작품일지라도이작품들은읽으면읽을수록더좋게느껴진다.재능이있는사람이라면그의작품으로부터많은것을배울수있을것이다.”

기원전496년그리스아테네근교에자리잡은콜로노스에서태어난소포클레스는아테네가문화적으로가장성숙했던시기에배우인동시에극작가로활동했다.수려한용모와배우로서손색이없는신체적조건을갖추고있어서처음에는배우로서명성을날렸다.기원전468년,28세에첫작품을발표했고이는경연대회에서일등상을받았다.이후123편의작품을썼고24회나일등상을받았다.정치가로서도탁월한식견을지녔던소포클레스는기원전445년,델로스(Delos)동맹이결성되었을때,아테네동맹국의재정을통괄하는재정관에선출되었다.또한기원전443년에페리클레스와더불어10명의지휘관직에선출되었으며,기원전440년에는사모스(Samos)섬원정에출전할장군으로임명되기도했다.평생을아테네에살면서그가보여준애국심과진지한인품은시민들의존경의대상이되었다.

일생동안123편의작품을발표했지만현존하는작품은다음7편뿐이다.〈아이아스〉,〈안티고네〉,〈오이디푸스왕〉,〈필록테테스〉,〈엘렉트라〉,〈트라키스의여인들〉,〈콜로노스의오이디푸스〉가그것이다.

목차

일러두기
옮긴이서문_그리스비극,그리스정신의가장위대한구현
그리스비극의구성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콜로노스의오이디푸스>
<아이아스>
<트라키스여인들>
<엘렉트라>
<필록테테스>

주석
옮긴이해설_소포클레스비극의세계
참고문헌
주요이름

출판사 서평

그리스비극의근본은인간의고통에대한철저한이해다
그리스비극은디오뉘소스(일명박코스)를기리는축제대(大)디오뉘소스제(祭)에서상연되었다.이미수개월전예심을거친세명의비극작가의작품(각각비극3부작과사튀로스극1편씩)이야외의디오뉘소스극장무대에올려져1만7천명이넘는관중앞에서경연을펼치는국가적인행사였다.5인의심사위원이평가했으며1등을한작가에게는커다란명예가주어졌다.어느해에누가우승을했는지등을담은기록이아직도전해지고있다.
황금시대를살면서도온도시가비극에열광하며삶의고통을응시하기위해공연장을찾는것을어떻게이해해야하나?그리스의비극시인들이보여주었던비극적인것의본질은과연무엇인가?
비극은서술적형식을취하지않으며,드라마의형식으로스토리를전개하는데,드라마(drama)는‘행하다’(dramo)는동사의결과를나타나는명사형이다.인간의자유가가장고전적인방식으로가장놀라운방식으로완성되었던시대답게그것은우리가흔히생각하는당하는자의비극이아닌행하는자의비극이다.슬픔을인식시키는대상이나사건은슬픔을느끼는인간그자체보다중요하지않다.중요한것은그슬픔이각자그자신의것이고,이루어질수없는무언가에대한슬픔이며,그이루어질수없는무언가에대한가치를긍정함에서기반한슬픔이라는점.그럼에도불구하고목숨을걸고라도스스로행위하며그가치를알리는자에게따르는고통.비극의주인공이자신의운명과어떻게대면하는가의문제.한마디로‘고통에대한문학적형상화’로,비극적인것속에서정신의크기를보여주는예술이바로그리스비극이다.
그리스비극이과연무엇인가를알아가는것은그리스정신을묻는것이기도하다.정신의본질적인성격은한시대,한민족의정신이보여주는고통에대한감수성과비극적깨달음이며고통의이해방식이야말로한시대의정신을본질적으로드러내주는핵심이기때문이다.그래서우리는그리스비극에서그리스정신의능동성과주체성,보편성을발견할수있으며인간의숭고(崇高)라는개념을발견하게된다.
(그리스비극의특징들에대해정밀하게이론화작업을완성한사람은아리스토텔레스로,그가<시학>(詩學)에서전개한비극에대한이론들은아직까지도문학과드라마이론의시발점이되고있다.)

‘비극의완성자’인소포클레스는페리클레스시대를대표하는시인이며동시대사람들사이에서나,르네상스이후에있어서나그성가(聲價)가높다.서른이안된나이로기원전468년에비극경연대회에서아이스퀼로스를누르고우승한뒤로대디오뉘소스제의경연에서모두18번이나우승한다.그가쓴비극123편중전해오는것은7편,그중최고의비극으로평가되는<오이디푸스왕(王)>이있으며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에는이를격찬하여비극의전형(典型)이라고하였다.
<오이디푸스왕(王)>은자신이아버지를죽이고어머니와결혼할거라는신탁을듣고이를피하기위해객지를떠돌던오이디푸스의운명을다룬다.그는테바이에도착해스핑크스의수수께끼를풀고왕이되어왕비이오카스테와결혼하여슬하에2남2녀를두고행복하게살아간다.그러던중나라에역병이창궐하자,오이디푸스는신탁이말한정화를위해선왕라이오스의살해범을반드시잡겠다는열의를보인다.하지만오이디푸스가사건을파헤쳐알게된것은자신의출생비밀로,자신이바로이오카스테와전에삼거리에서살해한라이오스의아들임이밝혀진다.이오카스테는자살하고오이디푸스는제손으로제눈을멀게한다.이비극은인간의인식능력,즉오이디푸스가‘어떻게’스스로저지른행위들의과정과의미를깨닫게되며,나아가‘어떻게’이러한절망적인상황에대응하느냐를다룬다.인간의의지와신이내린운명의대립이라는소포클레스다운주제를유감없이보여주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