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계보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신들의 계보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23.00
Description
우주와 신들의 탄생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문헌
그리스 신들의 족보를 원전으로 만나다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를 집대성한『신들의 계보』. 이 책은 삼라만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인간의 본성과 복잡한 사회의 특징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계통적으로 서술한다.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는 ≪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 시리즈로, 그리스 문학의 원전 번역에 각고의 세월을 바친 천병희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를 정의의 구현이라는 특정한 관점에서 서술한다. 그에 따르면 제우스가 신들과 인간들의 왕으로서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은 정의로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우스가 티탄 신족들과 벌이는 전쟁은 자신의 야심 때문이 아니라 불의에 대항한 정의로운 전쟁으로 그려진다. 이는 삼라만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관점은 다음 작품 〈일과 날〉로 이어져 노동의 신성함으로 연결된다.

그리스 신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신들로부터 영웅들에게로 이어지는 세밀하고도 방대한 계보에 있다. 단순한 민담이나 전설들을 여느 민족의 신화와 달리 서사 체계를 갖는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단편적으로 구전되어오던 복잡한 신들의 이야기를 헤시오도스가 일찍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덕분이라고 한다. 개별적이고 산만하던 개개의 설화들이 이 책을 통하여 유기적 관계를 맺는 하나의 통일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 책은 2004년 출간되었던 〈신통기〉의 개정판으로, 일본식 번역의 제목을 바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서사시의 리듬과 미학을 최대한 살렸다.
저자

헤시오도스

헤시오도스(Hesiodos,기원전740년경~기원전670년경)는고대그리스의서사시인이다.헤시오도스가스스로진술한바에따르면그의아버지는소아시아출신으로해상무역을하다실패하여그리스중부보이오티아지방의아스크라에정착했다.어린헤시오도스가헬리콘산에서양떼를치고있을때무사(Mousa)여신들이하늘에서내려와시인의지팡이와목소리를주며‘낭랑한노래의길’로들어서게했다고한다.아마객지로떠돌아다니는음유시인들에게시와수사법을배운것이리라.나이가들어서는아주조금물려받은농토를갈아힘겹게생계를유지했다.주요작품으로는『신들의계보』『일과날』『여인들목록』『헤라클레스의방패』등이있다.역사가헤로도토스는그리스인에게신을만들어준것이호메로스와헤시오도스라고주장했는데,이처럼두사람은같은시대를살면서서양문화의위대한창시자가되었다.

목차

옮긴이의서문/우주와신들의탄생에관한가장권위있는문헌

신들의계보
일과날
헤라클레스의방패
여인들의목록

그리스신화의주요신들
주요신들과영웅들의가계도
헤시오도스의작품의이해/천병희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그리스인들에게신들의족보를만들어준가원전번역으로출간되다
우리나라에그리스로마신화에대한관심이폭넓게확산되기시작한것은그리오래전일이아니다.그래서인지정작그런이야기가어느책에실려있는지아는사람은드물고,그것을1차문헌으로읽어본독자도드물다.정말고대그리스인들은이런방대한신들의이야기를어떻게집대성했을까궁금해진다면헤시오도스의를읽어보면좋을것이다.
역사가헤로도토스는그리스인들에게신을만들어준것은호메로스와헤시오도스라고주장한다.이두시인은같은시기(기원전8세기)에신들의이야기를담은서사시를썼는데,호메로스는신들보다영웅들의이야기에초점을맞춰인간에게롤모델을제시한반면,헤시오도스는신들과영웅들의계보를일목요연하게정리하는데심혈을기울였다.그런데호메로스의방대한서사시나에견주면헤시오도스의나은분량도짧고,세련되지못한느낌마저든다.그렇다면그리스인들은왜헤시오도스를호메로스와같은반열의독보적인시인으로경탄해마지않았을까.
그리스신화의가장큰특징은신들로부터영웅들에게로이어지는세밀하고도방대한계보에있다.단순한민담이나전설들을여느민족의신화와달리도도하게흐르는강물처럼서사체계를갖는형태로발전시킬수있었던것은단편적으로구전(口傳)되어오던복잡한신들의이야기를헤시오도스가일찍이체계적으로정리하여로남긴덕분이다.별것아닌것처럼보이지만가없던시절에는개별적이고산만하던개개의설화들이그후로는유기적관계를맺는하나의통일체로발전할수있었던것이다.이것이바로시인헤시오도스의독보적인업적인것이다.
그리스신화의인물들은이런통일된족보안에서고유의이름과활동하는시공간을얻어마치현실속인물들처럼살아움직이게되는데,이들은정교한족보에따라여러친족집단으로나뉘고,서로관계를맺으며하나의거대한사회를형성하였다.이리하여신들과영웅들로이루어진그리스신화의사회조직은오늘날까지면면히전해오면서인류에게예술적영감을주는원천이되어주고있다.
이책은헤시오도스의대표작과가수록되어있다.
에는삼라만상이어떻게생겨났는지,인간의본성과복잡한사회의특징은어떻게생겨났는지를계통적으로서술한다.독특한깊이와근원적인힘으로,우주의생성과생명의기원,특히인간이어디에서왔는지에대해노래한다.그가다양한비유와상상력으로우주의생성원리를설명해줌으로써주변의모든것은인류에게낯선것이아니라이해할수있는체계로변했다.
에서는발견할수없는신화의원형이헤시오도스의에는고스란히들어있다.소위최초의여자인판도라의상자나,크로노스를죽인제우스의이야기,크로노스의정액에서태어난아프로디테와세상을창조하는하나의근원이되는에로스(후대로오면서아프로디테의아들이된다),인간을위해불을훔친프로메테우스의신화에관해서는가가장오래된문헌이기도하다.
헤시오도스는신들의계보를정의의구현이라는특정한관점에서서술한다.그에따르면제우스가신들과인간들의왕으로서최고의신으로우뚝서게되는것은그가그야말로정의로운신이었기때문이다.따라서에서제우스가티탄신족들과벌이는전쟁은자신의야심때문이아니라불의에대항한정의로운전쟁으로그려진다.헤시오도스가굳이신들의계보를그리려했던의도는삼라만상의생성과제우스의권력쟁취로이루어지는정의로운세계질서의구축과정을설명하기위함이다.그렇게생겨난세상에서의‘인간의윤리적태도’를기술하고싶었던것이다.이러한관점은그의다음작품로이어진다.
에서는의주요테마인‘정의의구현’이라는관점을‘노동의신성함’으로연결시키고있다.헤시오도스는우주의생성과신들의질서를언급한후에이제시선을인간의삶으로돌릴필요성을느꼈다.
헤시오도스가이작품을집필하게된배경은동생페르세스가상속하여형헤시오도스와나눈아버지의재산을탕진하고재판관들과결탁하여부당하게자신의재산을빼앗으려고일으킨상속분쟁이다.그렇기때문에이작품은게으르고부정한페르세스라는동생에게부지런하고정의롭게살것을권고하고훈계하는형식으로되어있다.당시로선시인의‘개인사’가작품에등장한다는점에서독특하지만,인간의삶에정의와노동이얼마나중요한지를설파하는보편적인내용을담고있다.정의롭게살것을권하며,동시에남의재산을탐내기보단자신의일을통해벌어들이라고충고한다.더불어농사짓는법,사회생활하는법등을가르치고있다.
그리스문화에대한또다른보고이자각문헌에서수없이언급되는에서는신들의사랑을받아영웅들의어머니가된여인들을이야기한다.고난을이겨낸영웅의힘찬면모를과시하는도함께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