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

$28.00
Description
플라톤의 작품을 우리의 언어로 생생하게 만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은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저자 천병희가 플라톤의 저서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번역한 책이다. 플라톤은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승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대화를 주도하는 25편의 철학적 대화편과 소크라테스의 변론 장면을 기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출판했고, 이는 모두 현존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심오하고 체계적인 사상, 극적인 상황설정이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 넘치는 아이러니 등을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전달한 프라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저자는 난해한 직역과 지나친 의역을 피하고, 원전의 의미를 알기 쉽게 전달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기원전 399년 자신에게 제기된 고발사건에 대해 법정에서 자기를 변호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크리톤≫은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에게 죽마고우 크리톤이 찾아와 탈옥할 것을 권유한 것에 대한 그의 대답을 담아냈다. ≪파이돈≫에서는 소크라테스 생애의 마지막 몇 시간 동안의 대화를 들려주며, ≪향연≫은 ‘에로스’에 관한 여러 견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플라톤

고대그리스철학자.소크라테스의제자이자아리스토텔레스의스승으로서양철학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명문귀족집안에서태어나20세에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었다.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셨을때그의나이28세였다.그후여러곳을여행하며견문을넓히고기원전387년에철학중심의종합학교인아카데메이아를세웠다.소크라테스의사상과철학이담긴글을저술하며그안에자신의철학도담았다.「파이돈...

목차

옮긴이서문_소크라테스의죽음과서양철학의출발
주요연대표
일러두기

소크라테스이변론ApologiaSokratous
크리톤Kriton
파이돈Phaidon
향연Symposion

출판사 서평

소크라테스는왜독배를마셨을까

기원전399년,아테네와아테네의민주주의가쇠퇴하고있음을상징적으로보여주는사건이발생했다.장터의철학자소크라테스가사형을당한일이다.
소크라테스가자신에게사형을선고한배심원들에게남긴마지막말은잘알려져있다.“저는죽으러가고,여러분은살러갈것입니다.그러나우리가운데어느쪽이더나은운명을향해나아가는지는,신말고는아무도모릅니다.”
죽음앞에서도의연하고죽음을두려워하지않는소크라테스는철학이죽음의연습이라는주장을보여주는본보기인가?그는왜죽음을두려워하지않는가?그는죽음이몸의죽음일뿐,영혼까지죽는것은아니라고본다.몸은가변적이고소멸하는것이지만,영혼은스스로움직이는원리를지닌것이어서변화에휩쓸리거나사라지지않는다.몸의감옥에갇혀있던영혼은죽으면원래살던이데아의세계로되돌아간다.
소크라테스는죽음의법정앞에서마지막질문을던진다.일시적이고사라질몸을위한삶인가?아니면변치않고참된아름다움을지닌영혼의삶인가?우리는‘삶이냐죽음이냐’가아니라‘어떤삶을살것인가’앞에서있다.몸의요구들에얽매인‘그저살아감’인가,영혼의진리를위한‘좋은삶’(훌륭하고선한삶)인가?
그는감옥에서탈출하지도않고,즐거운여행을앞둔사람처럼의연할뿐만아니라,마지막순간까지도슬픔을가누지못하는제자들과논쟁하고담론을주고받으면서좋은삶과진리를찾는다.이러한과정들이
<소크라테스의변론>
<크리톤>
<파이돈>
에고스란히담겨있다.

소크라테스는위대한사상을품었고,자신의사상을사회에적용해나가는실천과정또한이성과분별력에기반을두고있었다.그러한사상과탐구정신은동시대인에게지대한영향을주었고서양철학의시발점이되었지만,자신의생각이나행적을글로남기지않았다.대신플라톤이라는빼어난제자덕분에그는철학사에잊히지않고살아남았다.

스승소크라테스가사형당하는것을보고큰충격을받은플라톤은정계진출의꿈을접고50년이넘는세월동안스승소크라테스가등장하여대화를주도하는25편의대화편과스승이변론하는장면을기술한
<소크라테스의변론>
을출판했다.

플라톤의초기대화편은소크라테스의철학을충실하게기록하고있으며,후기로갈수록스승소크라테스의입을빌려자신의철학을말하고있다고알려져있다.





<소크라테스의변론>


이작품은소크라테스가기원전399년자신에게제기된고발사건에대해법정에서자기를변호하는과정을묘사한것이다.소크라테스는먼저자연현상에관한문제를탐구하고‘사론’(邪論)을‘정론’(正論)으로만든다는자신에대한초기의고발과,나라에서섬기는신들이아닌다른신을섬기며청년들을타락시킨다는후기의고발을구분하고그것이악의적인허구임을밝힌다.

소크라테스는초기의고발에대해자기는소피스트도아니고자연철학자도아니며,자기의유일한지식은자기가아무것도모른다는사실을아는것뿐이라고주장한다.그는자기가세상에서가장지혜로운사람이라는델포이의신탁이도무지믿기지않아자기보다더지혜로운사람을찾아다녔으나그런사람을아무도발견하지못했는데,그과정에서지혜롭다는사람들도사실은무지하다는것을입증함으로써이들의미움을산것이화근이되어고발당했다는것이다.

소크라테스는유죄선고를받고사형이구형되자자기가추방형을자청하면사형을면할수있다는것을알면서도,자기는아테네의은인인만큼상을받아마땅하거늘유죄를인정하는어떤형도스스로제의하지는않겠다고우긴다.그럼에도그는친구들의권유에따라30므나의벌금형을제의하지만배심원들이사형을선고하자,최후진술에서자기가죽은뒤배심원들은살려달라고애걸복걸하지않았다는이유로살날이얼마남지않은칠십노인을사형에처했다는비난에시달리게될것이라고예언한다.





<크리톤>


사형선고를받고감옥에갇힌소크라테스가독약을마실시각이다가오기만을기다리고있는데,죽마고우크리톤이찾아와자기가도와줄테니어린자식들을돌보기위해서라도탈옥하라고권한다.그러자소크라테스는문제는탈옥할수있느냐가아니라탈옥이정당한행위인가라며악을악으로갚아서는안된다고대답한다.그러면서소크라테스는크리톤에게만약아테나이의국법이‘우리는너를낳아주고길러주고교육받게해주었거늘네가우리를뒤엎으려는것은배은망덕한행위가아닌가?우리가마음에들지않는다면너는진작이나라를떠났어야지,누릴것다누리고는이제와서이나라에서허둥지둥도주하는것은도리에어긋나며어떤논리로도정당화될수없다.그리고네가외국으로망명해서얻을게무엇인가?우리는네가목숨과자식들을생각하기에앞서정당하게행동하기를요구한다’는취지의말을한다고가정한다면무엇이라고대답할것인지묻는다.그러자크리톤이국법이그렇게묻는다면자기도대답할말이궁색하다고말한다.





<파이돈>


이대화편에서는엘리스출신으로아테나이에노예로팔려왔다가해방되어소크라테스의헌신적인제자가된파이돈이,소크라테스가생애의마지막몇시간동안친구들과어떤대화를나누다가어떻게독약을마시고죽었는지들려준다.

몸은필멸이지만혼은불멸이라는혼불멸론과,배움이란전생에알고있던것을상기(想起)하는것이라는상기론,예컨대특정사물이아름다운까닭은그것이아름다움의이데아에관여하기때문이라는이데아론이이대화편의핵심내용을이룬다.이대화편은소크라테스가태연하고침착하게독배를받아마시고죽는감동적인장면으로끝난다.





<향연>


이대화편은비극작가아가톤이기원전416년레나이아(Lenaia)제(祭)의비극경연에서처음우승한것을자축하고자베푼술잔치(symposion)에서여러사람이에로스(eros사랑)에관해피력한견해를기록한것이다.이대화편은당시너무어려서그술잔치에참석하지못한팔레론출신아폴로도로스가술잔치에참석했던소크라테스의제자아리스토데모스한테서들은것을친구에게전하는액자소설(額子小說)형식을취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