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21.10
Description
투기적 광기에서 비롯되는 거품과 이에 뒤따르는 금융위기에 관한 고전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고의 투자서적으로 선정한『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이 책은 17세기 화폐변조 시대와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광기부터 2001년 아르헨티나 페소화 위기까지 지난 400년간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수십 차례의 거품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4세기 동안 일어난 금융위기들의 진행단계를 세련미 넘치는 탁월한 문체로 생생하게 분석한다. 또한 금융위기를 야기하는 광기와 패닉, 붕괴의 진행과정과 궁극적 대여자의 역할 및 그 역사라는 거대한 중량의 지식을 그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경쾌하게 풀어 해쳤다.

그래서 '광기, 패닉, 붕괴'가 시장의 균형이라는 황금률에 대한 독실한 믿음보다는 탐욕과 협잡, 강탈을 조장하는 경제환경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화폐와 신용을 미숙하게 관리했던 결과로 금융 폭발이 초래하게 된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찰스P.킨들버거

1980년대연세대학교학부와대학원에서경제학을공부했다.석사학위를마치고프랑스로건너가파리10대학의경제학박사교과과정을수학하던중구직대열에나서삼성경제연구소와삼성전자에서10여년간일했다.이후주로경제분야를번역하고있다.『시장의속성』,『자본주의의미래』,『금융의모험』,『상어와헤엄치기』,『전문가의독재』,『피터드러커,리더의도전』,『케인스하이에크』,『새뮤얼슨의경제학』,『물질문명과자본주의읽기』,『장인』,『골드만삭스』등을옮겼다.

목차

로버트솔로의제5판서문
찰스킨들버거의제3판서문
찰스킨들버거의제2판서문

1.금융위기:계속피어오르는질긴다년생화
2.전형적으로발생하는위기의해부
3.투기적광기
4.화염에기름을붓다:신용의팽창
5.결정적단계
6.풍요감의만연과경제호황
7.국제적전염
8.거품의전염:도쿄에서방콕,방콕에서뉴욕으로
9.부정과사기,신용의순환
10.정책대응:방임과그밖의장치들
11.일국차원의궁극적대여자
12.국제적차원의궁극적대여자
13.사상최대의혼란기와역사의교훈

부록:1618~1998년금융위기유형의개요
주석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최근국내에서도아파트값의급등과부동산투기를둘러싼논쟁이거세게일고있지만,거품은어느시대에나금융시장의한모습이었다.시대는달랐지만수많은투자자들이이거품의덫에걸려더높은가격에팔수있으리라는희망으로고점에매수해결국,투기적광기가결코영원히지속될수없다는뼈저린교훈을배워야했다.

“시장은때로비합리적일수있다”
새로운혁신이나발명과같은변위요인(變位要因,displacement)이경제전망에혁명적인변화를가져오면엄청난이익을가져다줄투자기회가생겨난다.레버리지를이용한투자자,즉빌린돈으로자산을사려는투자자들이늘어나면서신용공급이급격히증가한다.매수자가늘어나니자산가격이오르고,자산가격이오르니더많은매수자가몰리는피드백이벌어진다.광기가나타나는것이다.이같은투기붐은계속이어지다가보다영리하거나운이좋은친구가시장에서빠져나간다.가격상승세는멈추고,점점더많은투자자들이이제는팔때라고결정한다.패닉이시작된다.투자자들의신뢰를무너뜨리는사건이터지고,투자자들은지금까지투자결정을부추겼던광기에서깨어난다.패닉은더욱강화돼붕괴로이어진다.투자자들은대출상환요구에시달리고,결국가격은불문하고팔아치우기에급급해진다.붕괴는더욱가속화한다.마침내궁극적대여자(thelenderoflastresort)의개입으로패닉이멈출때까지금융위기는경제전반에가공할충격을미칠수있다.
킨들버거는이책에서시장은때로비합리적일수있으며,언제나스스로치유하지는못하므로궁극적대여자가반드시개입해야하는시기가있다고주장한다.그러나궁극적대여자의개입은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야기한다.금융위기가닥치더라도궁극적대여자가개입할것이라는생각으로대중들이무모한투기에나서는것을막아야한다.킨들버거는이에대한해결책으로모호성과함께궁극적대여자의능숙한기술을제시한다.궁극적대여자는언젠가개입해붕괴국면에서구원해주겠지만,투자자들은구원의손길이임박했음을결코알아서는안된다는것이다.
이책에서킨들버거가전하는메시지는과거에일어난금융위기로부터진정으로배우고미래에발생할금융위기를진지하게대비하지않는한거품은다시발생할것이며,이를치유하기위해서는아주능숙한궁극적대여자가필요할것이라는점이다.로버트솔로교수의말처럼“광기와패닉,붕괴가늘어나면우리모두가곤경에빠지겠지만,적어도이책을읽은독자들은예방접종을맞은효과를얻을것이다.”

풍부한역사적사실과탁월한분석
킨들버거의역사적서술은매우인상적이다.그는경제문헌들뿐만아니라역사와정치,문학에서도자료를모았다.특히경제학서적에는으레따라다니는복잡한수식이나가정하나없이수세기에걸친금융위기를세밀하게묘사하고있다.따라서이책에서제시되는풍부한역사적사실과탁월한분석은경제학을잘모르는독자들에게도통찰력을줄것이다.
이책의초판은1978년에나왔고,이번에국내에서는처음으로번역출간되는로버트알리버(시카고대학교경영대학원교수)공저판은2005년에나온제5판이다.노벨경제학상수상자인폴새뮤엘슨MIT교수가“이책을읽고,또읽지않는다면5년안에후회의순간을맞을지모른다”고말했던것처럼이책의개정판이거듭될때마다새로운금융위기가추가됐다.1989년에출간된제2판에는다우존스평균주가가하루에20%이상폭락했던1987년10월17일의검은월요일의세계금융시장붕괴위기가,1996년출간된제3판에는1990년부터붕괴가시작된일본의거품경제와1994년의멕시코경제위기가,2000년출간된제4판에는1997~98년의아시아경제위기와러시아금융대란등이새로추가됐다.
이번에새롭게펴낸제5판에추가된내용가운데가장인상적인부분은,20세기의마지막15년사이발생한세차례의거품과붕괴에체계적인상호관련성이있다는분석이다.가히거품경제의총체적인경연장과흡사했던1980년대일본의거품은1990년이후참혹하게붕괴됐다.한국도그한가운데서혹독한대가를치러야했던1997~98년의아시아금융위기는1990년대중반에형성된동아시아거품의붕괴였다.신경제와닷컴붐으로한껏달아올랐던미국나스닥주식시장의거품은2000년초5000을넘어섰던나스닥지수가1년여만에80%나폭락하며붕괴됐다.
이들세차례의거품형성과붕괴과정은시기적으로,또지역적으로독립된사건처럼보인다.그러나이들거품의연결고리는일본의자산가격거품이붕괴되면서“밀려나온”자금이동아시아각국의거품을만들어낸것이었다.아시아금융위기로이들나라통화의외환가치가급락하면서미국의무역수지적자는급증했고,미국으로이동하는자금흐름이극적으로증가하자미국의유가증권가격은계속해서상승했다.
제5판에서는특히이전판에서제시된주제를토대로분석영역을더욱넓혔다는점외에도,킨들버거저서특유의“너무많은내용을축약시켜놓은”(서울대주경철교수의표현)난해함을확실히줄였다.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본문곳곳에친절한배경설명과에피소드를싣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