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월스트리트에서꾸준히높은수익률을올리는것보다더어려운일은없다.정말로그렇다.”이책의제1장은이렇게시작한다.제럴드로브는1920년대초주식시장에뛰어들어월스트리트최고의?호황기와주가대폭락을경험한뒤대공황이맹위를떨치던1935년에《목숨을걸고투자하라》의초판을썼다.
이책의제목은다분히초판출간당시의살벌했던분위기를반영하고있다.투자자들은굶주릴정도는아니었지만,피폐한상태에서절망에빠져있었다.어딜가나힘들고고달픈삶뿐이었다.바로이런시기에,1929년의주...
“월스트리트에서꾸준히높은수익률을올리는것보다더어려운일은없다.정말로그렇다.”이책의제1장은이렇게시작한다.제럴드로브는1920년대초주식시장에뛰어들어월스트리트최고의호황기와주가대폭락을경험한뒤대공황이맹위를떨치던1935년에《목숨을걸고투자하라》의초판을썼다.
이책의제목은다분히초판출간당시의살벌했던분위기를반영하고있다.투자자들은굶주릴정도는아니었지만,피폐한상태에서절망에빠져있었다.어딜가나힘들고고달픈삶뿐이었다.바로이런시기에,1929년의주식시장대폭락과1930년대의대공황으로인해겁을잔뜩집어먹은투자자들에게주식시장에대한믿음을다시심어주기위해이책을쓴것이다.그래서이책의내용은제목에서풍기는절박한느낌과는반대로낙관적인메시지를담고있다.“목숨을걸고서라도노력하면이겨낼수있는전투다.”
“월스트리트에서가장많이인용되는책”
로브는1960년대까지40년이상월스트리트의전설적인주식중개인으로,또펀드매니저가없던그시절최고의투자관리자(InvestmentManager)로명성을쌓았다.당시미국최대의증권회사가운데하나였던E.F.허튼을많은사람들이로브의회사로착각했을정도로그는월스트리트의“스타”주식중개인이었다.요즘주식투자자들사이에최고의스타로대접받고있는워런버핏이나짐로저스,피터린치를연상하면될것이다.
이책은바로그스타가보통사람들에게알려주고자했던투자조언을집대성한것이다.미국의경제전문격주간지〈포브스〉가로브를가리켜월스트리트에서“가장많이인용되는인물(themostquotedman)”이라고이름붙인것도실은이책에수없이나오는,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그의투자조언때문이다.이책을들춰보면주식시장의격언처럼인용되는다양한투자의지혜를쉽게만날수있다.그런점에서이책은“월스트리트에서가장많이인용되는책”이다.
로브가제시하는간단명료한투자원칙과정곡을찌르는경구(警句)를읽다보면어느새무릎을탁치게될것이다.“너무많은종목을매수했다는사실은자신의무지를헤지한것에지나지않는다.”(130쪽)“당신이가진계란전부를한바구니에담은뒤그바구니를최선을다해지키는게가장안전한방법이다.”(148쪽)“손절매는보험료를내는것과마찬가지다.”(187쪽)이책은모두78개장으로이뤄져있는데,각장마다저자가직접체험을통해터득한투자의지혜가담겨있다.
파이낸셜저널리즘의개척자
로브는이책의제목처럼투자의세계에서살아남기위해치열하게싸워왔다.매일새벽5시에일어나모든시간을주식투자에바쳤으며,출퇴근시간이아까워사는곳을회사옆으로옮겼을정도다.결혼도미룬채투자에전념하다마흔일곱의늦은나이에결혼했으나결국자녀를얻지못했다.뮤추얼펀드도나오지않았고,투자자문회사법도제정되기전에로브는개인투자자들이원하는투자조언을해주었고,이들의투자계좌를관리했다.주식중개인의역할을투자자문가수준으로한단계업그레이드했다는평가를듣는것도이때문이다.특히1921년주식투자를처음시작했을때1만3000달러가전재산이었던로브는1960년대말까지3억달러의재산을모아천문학적인투자수익률을기록한것으로도유명하다.
1899년샌프란시스코에서태어난로브는어린시절심한소아마비를앓아정규교육을고등학교까지밖에받지못했으나,독학으로공부해평생동안금융시장과증권분야의수많은칼럼을썼고,파이낸셜저널리즘(FinancialJournalism)의초창기개척자로손꼽힌다.UCLA경영대학원에서는그의뜻을기려1957년부터전세계경제및금융전문언론인을대상으로제럴드로브상(GeraldLoebAwards)를매년시상하고있다.로브는생전에대학교와병원등에많은재산을기부했으며,사후에는전재산을제럴드로브재단에기증했다.
윌리엄오닐은이책을가리켜“주식투자자에게바이블과도같은책”이라고평했다.오닐은그가쓴《최고의주식최적의타이밍》에서이책의내용을여러차례인용했다.손절매원칙을무엇보다중시한것이나분산투자보다는집중투자를통한리스크관리가더현명한방법이라고이야기한것도이책에서배운것이다.높은수익률을올리기위해서는절대로군중을따라가면안된다는점이나,무조건“매수후보유하는(buyandhold)”투자전략은매우위험한발상이라는점역시로브가가장먼저가르친것이다.
이책의소재는평생을월스트리트에서보낸로브의직접경험이다.따라서이책은역사서는아니지만주식시장의역사에관한아주탁월한시각을제공해주는“시대를초월한영원한투자의고전”이다.이책의초판은당시로서는기록적인판매부수인25만부나팔렸고,그후1965년까지10차례의개정판을거듭하면서밀리언셀러를기록했다.이책의내용은그래서1920년대부터1960년대까지월스트리트의투자현실을생생하게보여주고있다.대공황의한가운데서1929년같은주가대폭락사태를피해갈수있는투자대안을제시하는저자의담담한목소리를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