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에 권력을: 1968 혁명의 평가

상상력에 권력을: 1968 혁명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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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8년 혁명의 새로운 평가!
이 책은 세계를 뒤흔든 68혁명 후 30여년이 지난 다음, 당시 68혁명에 실천적이든 이론적이든 적극 뛰어들었던 주체들의 '학술적인 논평'이다. 68혁명이 제기했지만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들에 대해, 급진자유주의적 입장에서부터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에 이르기까지, 철학과 사회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진 '사회과학적이고 논쟁적인 비판적 평가서'라 할 수 있다.

15개 논문의 저자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특히 독일에서 실험되었던 사례를 중심으로 68혁명이 과연 상상력에 권력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추적하고 평가한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의 경험, 독일 68혁명의 주역의 하나였던 루디 두치케의 ‘평의회 민주주의’의 구상, 독일 좌파자유주의의 ‘인본주의 대학생 연합’과 SDS(사회주의독일학생동맹)의 ‘하이델베르크 환자 공동체’ 실험의 의의와 그 실패 원인, 그리고 학생운동이 끼친 건설적 효과의 하나로 평가되는 ‘자조운동’에 이르기까지, 68혁명 과정에서 등장한 새롭고도 창조적인 시도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 책은 그간 68혁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지점들, 독일 68혁명의 주체들이 이론적 실천적으로 직면했던 딜레마들, 즉 부모세대를 규정했던 나찌즘과 그 유산으로부터의 단절 문제, 개혁과 혁명 사이의 분열, 그리고 그 결과로 드러나는 개혁의 실패와 적군파의 출현 및 고립화, 나아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되 현실의 사회주의와는 명백하게 단절된 새로운 사회를 모색해야 하는 절박함 등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평가되는 모습을 담아내었다.
저자

리하르트 파버

리하르트 파버Richard Faber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ㆍ사회학 교수
에어하르트 슈텔팅Erhard Stölting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사회학 교수
슈티븐 에릭 브로너Stephen Eric Bronner 미국 러트거스 대학 정치학 교수
헬레나 캐냐-베커Helena Kanyar-Becker 스위스 바젤 대학 역사학자, 도서관 근무
뤼디거 헨첼Rüdiger Hentschel 종교학자, 자유기고가, 독일 베를린 거주
클라우스 크레펠Klaus Kreppel 독일빌레펠트 대학 사회학ㆍ역사학ㆍ신학 교수
프리츠 필마Fritz Vilmar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정치학 교수
코넬리아 브링크Cornelia Brink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문화학 교수
알프레트 크로포차Alfred Krovoza 독일 하노버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
볼프 디터 나르Wolf Dieter Narr 독일 베를린 대학 정치학 교수
H. D. 키트슈타이너H. D. Kittsteiner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n der Oder 대학 철학ㆍ역사학 교수
베르너 포스트Werner Post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 철학 교수
클라우스 리히트블라우Klaus Lichtblau 독일 빌레펠트 대학 문화사회학 교수
위르겐 링크Jürgen Link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 독문학 교수
울리히 콜만Ulrich Kohlmann 이탈리아 피사 대학 철학 교수

목차

추천사
역자 서문
저자 서문

1부. 급진 민주주의와 자유지상적 사회주의
미국적 관점의 후퇴: 1968년과 이후 30년_ 슈티븐 에릭 브로너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1968년 ‘프라하의 봄’ 혹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_ 헬레나 캐냐-베커
베를린 코뮨과 베를린 공화국 사이: 루디 두치케의 내독정치 구상_ 뤼디거 헨첼
좌파자유주의: ‘인본주의 대학생 연합’의 예_ 클라우스 크레펠
학생운동의 이중성과 생산적 효과: 자조운동_ 프리츠 필마
반反정신의학과 정치: ‘하이델베르크 사회주의 환자공동체SPK’에 대하여_ 코넬리아 브링크

2부. 비판과 전복

반권위주의 저항운동에서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역할에 대하여_ 알프레트 크로포차
시민권으로서의 교육과 사회적 의무를 진 학문_ 볼프 디터 나르
짧은 봄: 1968년 전후 독일 사회학_ 에어하르트 슈텔팅
칼 맑스: 1968년과 2001년_ H. D. 키트슈타이너
청년헤겔주의자와 68혁명운동가_ 베르너 포스트
후기구조주의의 도전_ 클라우스 리히트블라우

3부. 좌파란 무엇인가?

‘급진적 사고 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2001년 9월 11일 이후 탈정상화의 시각에서 본 정상주의이론의 정신적 충격_ 위르겐 링크
‘상상과 도덕’: 도덕 비판이론의 이정표_ 울리히 콜만
유토피아의 종말은 없다: 8가지 명제_ 리하르트 파버

보론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혁명과 반혁명: 68혁명운동의 의미와 교훈_ 정병기

주註
참고문헌
약어
저자 소개

출판사 서평

2008 한국사회 촛불의 미래를 본다. 1968년 혁명의 평가를 통해

‘2008 촛불’로 되살아나는 ‘68혁명’?

세계 곳곳은 68혁명 40주년을 맞아 68혁명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대회와 영화제, 출판 등으로 분주하다. 그리고 ‘68혁명의 경험담’과 ‘68혁명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한국은 ‘68혁명’과 무관하고 무관심한가?
오히려 2008년 한국에서 ‘68혁명’은 기념하거나 평가할 무엇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68혁명’은 ‘촛불’을 통해 40여년이란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실’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권위주의적 국가권력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문제제기, 직접적인 소통과 토론이라는 직접행동과 직접 민주주의 구현, 축제와 저항의 결합, 10대와 여성-새로운 정치 주체의 등장, 교육정책과 언론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68혁명이 보여준 ‘창의력’, ‘상상력’, ‘자발성’, ‘역동성’이 40여년 만에 부활했다.
과연 이 촛불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아니 촛불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68혁명’ 40주년을 평가할 수 있고 평가해야 한다면, 바로 그것은 ‘촛불의 미래’에 답하기 위해서이다.

‘상상력에 권력을?’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68혁명에 대한 찬양서가 아니다. 68혁명 당시 내걸었던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구호를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며 대비시키고 있다.
이 책은 68혁명 30여년이 지난 뒤 당시 68혁명에 실천적, 이론적이든 적극 뛰었던 주체들의 ‘학술적 논평’이다. 68혁명이 제기했지만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들, 급진자유주의적 입장에서부터 마르크스주의적 입장까지, 철학과 사회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진 ‘사회과학적이고 논쟁적인 비판적 평가서’이다.

저자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특히 독일의 사례를 중심으로 68혁명이 과연 ‘상상력’에 ‘권력’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추적하고 평가한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의 경험, 독일 68혁명 주역의 하나였던 루디 두치케의 ‘평의회 민주주의’의 구상, 독일 좌파자유주의의 ‘인본주의 대학생 연합’과 SDS(사회주의독일학생동맹)의 ‘하이델베르크 환자 공동체’ 실험의 의의와 그 실패 원인, 그리고 학생운동이 끼친 건설적 효과의 하나로 평가되는 ‘자조운동’에 이르기까지 68혁명 과정에서 등장한 새롭고도 창조적인 시도들을 평가한다.(1부. 급진민주주의와 자유지상적 사회주의)

〈신좌파의 상상력〉의 저자 조지 카치아피카스에 따르면, 68혁명이 그 국제주의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운동의 내부에 ‘민족적 특성’이 무의식적으로 재생산됐는데, “독일의 신좌파는 이론적인 측면이 강했고, 프랑스 신좌파의 행동은 낭만적인 동시에 상상력이 풍부했으며, 미국의 신좌파는 군사적 실용주의를 지니고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로 독일 신좌파의 ‘이론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부분이 ‘2부. 비판과 전복’이다. 필자들은 68혁명 과정에서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역할, ‘대학과 교육체계의 개혁’ 속에서 드러나는 학문의 사회적 중요성의 문제, 68혁명 과정에서 해방지향적 경향을 띤 사회학의 문화비판적 고발로의 변화 혹은 몰락, 그리고 68혁명을 경험을 통한 19세기 맑스주의의 극복과 비판적인 재구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68혁명이라는 현실의 경험이 학문과 사상⋅이론에 미친 영향, 거꾸로 학문과 사상⋅이론이 68혁명에 미친 영향 등을 이론적으로 분석, 평가하고 있다.

‘3부. 좌파란 무엇인가’에서는 ‘지속적인 산업적 비상질서’(PINO)라는 개념에 바탕하여 2001년 9ㆍ11 사건이 정상주의 이론에 끼친 충격을 다루고 있으며, 이어 68혁명에 커다란 사상적 영향을 미친 호르크하이머-마르쿠제-아도르노 등으로 이어지는 비판이론을 검토하며 도덕비판이론의 새로운 과제, 좌파의 새로운 이론적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평가’ 속에서도 68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68혁명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68혁명이 제기한 과제들, 즉 역자가 밝히고 있듯이 탈권위주의와 일상적 민주주의의 문제, 탈물질주의 문제가 21세기에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4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68혁명의 성격과 그것이 미친 영향을 둘러 싼 평가가 계속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68혁명이 무질서와 사회 기강의 이완을 낳았고,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보수적 비판은 뒤로 하자. 지난 40여년에 걸친 연구와 논쟁과 평가의 결과로 이제 68혁명은 더 이상 학생들만의 저항이 아니라 기층의 노동자들도 함께 했던 혁명이었으며, 선진국 일부에서만 일어났던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국제주의에 바탕하여 전세계에 걸쳐 일어난 새로운 유형의 혁명이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평가 속에서 68혁명은 잊혀진 과거가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로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68혁명에 대한 사회과학적 평가는 그런 점에서 68혁명, 특히 독일에서의 경험을 비판적이고 학문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68혁명이 제기했던 ‘상상력’을 새롭게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편저자들이 제기하듯, “험난한 시기를 거치면서 이룩한 숱한 진보들이 오늘날 유토피아에 적대적이고 호흡이 짧은 실용주의에 의해 폐기될 위기”에서 “68 당시의 해결 방안과 현재의 문제들을 부분적으로는 지속적 유용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8년 5월, 40주년을 맞는 68혁명의 5월에 한국사회에서는 ‘촛불’이 타올랐다. 40년 전 68처럼 ‘촛불’ 역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다가왔다. 물론 구체적인 지점에서 68혁명과 ‘2008년 촛불’을 완전히 동일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촛불’이 장기화되면서 ‘촛불’ 안팎으로 68혁명이 직면했던 여러 딜레마와 논쟁이 생기고 있다. 폭력과 비폭력 논쟁, 촛불의 정치 사회적 목표와 의제의 다원화 문제, 촛불의 의회주의적 수렴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이 그 ‘직접적인 대답’을 줄 수는 없지만, ‘2008년 촛불’을 어떻게 성찰해 나갈 것인지, 그 ‘상상력’은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상상력에 권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