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독서 (양장)

걷는 독서 (양장)

$23.08
Description
“단 한 줄로도 충분하다”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박노해 시인의 문장 423편
나를 나아가게 하는 지혜와 영감의 책 『걷는 독서』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형식의 책. 박노해의 『걷는 독서』는 단 한 줄로 충분하다.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자신감 갖기가 아닌 자신이 되기”
“일을 사랑하지 말고 사랑이 일하게 하라”
“패션은 사상이다”
“악의 완성은 선의 얼굴을 갖는 것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등

한 줄의 문장마다 한 권의 책이 응축된 듯한 423편의 글과 박노해 시인이 20여 년간 기록해온 세계의 숨은 빛을 담은 컬러사진이 어우러져 실렸다. 총 880쪽에 달하여 마치 경전이나 사전 같아 보이는 두께감,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하늘빛 천으로 감싼 만듦새는 작은 핸드백처럼 아름답다.

표지에 상징처럼 새겨진 ‘걷는 사람’의 고전적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박노해 시인이 2008년 고대 문명의 발상지 알 자지라Al Jazeera 평원에서 만난 ‘걷는 독서’를 하는 소년을 찍은 사진에서 따왔다. “따사로운 햇살은 파릇한 밀싹을 어루만지고, 그는 지금 자신의 두 발로 대지에 입 맞추며 오래된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선조들의 복장과 걸음과 음정 그대로 근대의 묵독 이전의 낭송 전통으로 ‘걷는 독서’.” 박노해 시인은 이 오랜 독서 행위인 ‘걷는 독서’의 체험을 오늘날 우리에게 새롭게 전하고자 했다. 『걷는 독서』는 언제 어느 곳을 걸으며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좋을, 삶의 모든 화두가 담겨 있는 한 권의 책이다.

저자

박노해

1957전라남도에서태어났다.16세에상경해낮에는노동자로일하고밤에는선린상고(야간)를다녔다.198427살에첫시집『노동의새벽』을출간했다.이시집은독재정권의금서조치에도100만부가까이발간되며한국사회와문단을충격으로뒤흔들었다.감시를피해사용한박노해라는필명은‘박해받는노동자해방’이라는뜻으로,이때부터‘얼굴없는시인’으로알려졌다.1989〈남한사회주의노동자...

출판사 서평



“인간은걷는존재이고만남의존재이고읽는존재이다”

표지에새겨진‘걷는사람’의고전적이미지가시선을붙잡는다.박노해시인이2008년고대문명의발상지알자지라(AlJazeera)평원에서만난‘걷는독서’를하는소년을찍은사진에서따왔다.가도가도끝이없는알자지라평원길을달리다,아침산책길에만난15살소년은경전을들고밀밭을거닐며‘걷는독서’를하고있었다.전기도들어오지않는어둑한방에서나와만년설산의햇살아래‘걷는독서’로하루를시작하는아이들.“따사로운햇살은파릇한밀싹을어루만지고,그는지금자신의두발로대지에입맞추며오래된책속으로걸어들어가고있다.선조들의복장과걸음과음정그대로근대의묵독이전의낭송전통으로‘걷는독서’.”(박노해,‘걷는독서’)
박노해시인은오랜독서행위인‘걷는독서’의체험을오늘날우리에게새롭게전하고자했다.“지금세계에검은그림자가드리우고사람과사람사이에장벽이세워지고있다.그러나인간은걷는존재이고만남의존재이고읽는존재이다.”(박노해,『걷는독서』서문중)『걷는독서』는언제어느곳을걸으며어느페이지를펼쳐읽어도좋을,삶의모든화두가담긴한권의책이다.

“진정한독서의완성은삶”이기에

박노해시인은지금까지도모든글을오래된만년필로만쓴다.1980년대공장에서철야근무를마치고돌아와지하단칸방에서써낸첫시집『노동의새벽』도,무기수로옥중에갇혀감시의눈을피해갱지에꾹꾹눌러쓴『사람만이희망이다』도육필원고였다.그작은감옥독방에서도,국경너머분쟁현장에서도박노해시인이멈추지않고이어온일생의의례이자창조의원천이바로‘걷는독서’였다.상처투성이삶속에서온몸으로살고사랑하고저항해온삶과사상의정수가담긴책『걷는독서』,그렇기에간결하면서도여운이길다.
“만일내가한달에몇병씩쓰는잉크병에내붉은피를담아쓴다면,그러면난어떻게쓸까.”“독서의완성은삶”이기에한자한자목숨걸고살아낸것만을쓰겠다는원칙과각오를세운박노해시인.“우린지금너무많이읽고너무많이경험하느라,내면의느낌에머물지못하는것이아닌가?”(『걷는독서』서문중)정보의홍수에서읽을수록복잡해지고,자기자신과멀어지는시대.지금이야말로내삶을비추는‘단한줄의글’,‘단한권의책’이필요한때다.응축된문장사이로영감이깃들고,가슴을울리는서정사이로새로운나를마주하는체험을선사할책,『걷는독서』다.

예약판매즉시베스트셀러,20대여성들이제일먼저소장한책

지난5월26일예약판매가시작된『걷는독서』는에세이분야에서바로베스트셀러에올랐다.알라딘,교보문고,인터파크등온라인서점에서예약판매도서중에는유일하게10위권안에올랐다.SNS를통해‘걷는독서’를보아온팔로워들은책출간소식에댓글과예약구매로뜨거운기대를표했다.“스무살에인스타를통해시인의글을처음읽었는데어느새홀딱반했습니다.책으로나오기만을기다렸는데너무기쁩니다”,“한권은나를위해,한권은힘든친구를위해”,“서문일부를읽고소름이돋고눈물이났습니다”,“잠못들던새벽에필사하던문장들이쌓여노트한권이되었습니다”등“인생의길잡이”가되어주었던자신만의문장을공유하며〈걷는독서〉공동체를형성해가고있다.판매첫날,가장먼저책을구매하러찾아온독자들은20대여성들이다.“역사상가장많이알고많은것을경험하고실시간으로이어져있는감각적인세대들”(박노해)이기에그들에게『걷는독서』는빛을타고별처럼꽃처럼가슴에서피어나는삶의길잡이가되어주고있다.

박노해글·사진전〈걷는독서〉展,그리고최고의영문번역

2010년부터이어온‘박노해사진전’은흑백아날로그사진의대명사처럼여겨지는데,이번책에는그간촬영해온수십만장의사진중컬러작품만을시인이엄선하여담았다.한편한편의문장에생기와빛을더하는사진이페이지를넘길때마다다채로운감성을전한다.출간에맞춰열리는특별전시〈걷는독서〉展(6.8~9.26,서촌‘라카페갤러리’)에서책에담긴대표작57점의컬러사진과문장을감상할수있다.좋은문장을품격있는영어로동시에읽는기쁨도있다.한국문학번역의독보적인대가안선재서강대명예교수(BrotherAnthonyofTaize)가박노해시인의작품세계에대한폭넓은이해를바탕으로번역하여우리말의깊은뜻과운율까지살린영문을나란히수록하였다.

“그대에게창조의영감이되고어려운날의도약대가되기를”

2014년에시작하여7년간하루도거르지않고SNS를통해수많은이들의하루를함께한〈박노해의걷는독서〉.잠못드는누군가의새벽을안아주던한줄,위태롭던하루를버텨내게하는한줄,노트에적으며희망을새겨준한줄,잊었던근본질문을던져생각의힘을주는한줄.그렇게어둠속의등불같은문장으로내삶을비춰줄책『걷는독서』.힘들고돌아서고싶은어느날,문득떠오른『걷는독서』의한문장이나를일으켜세우고앞으로나아가게하는힘이되어줄것이다.
“앞이보이지않는불안하고삭막한이시대에,부디아프지말고다치지말고사라지지말자고이제와내품속의편지를띄워보낸다.이『걷는독서』가그대안에있는하많은생각과지식들을‘목적의단한줄’로꿰어내는삶의화두가되고창조의영감이되고어려운날의도약대가되기를.”
(박노해,『걷는독서』서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