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라워라 - 박노해 사진에세이 5 (양장)

아이들은 놀라워라 - 박노해 사진에세이 5 (양장)

$20.00
Description
“아이들은 놀라워라
가장 먼저 울고 가장 먼저 웃고
자신들의 새로운 길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놀라워라”
- 박노해
매권 ‘삶의 화두’를 던지는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다섯 번째, 이번에는 ‘아이들’이다. 박노해 시인이 지난 20여 년간 만나온 세계의 아이들의 생기차고 눈물겨운 모습이 37점의 흑백사진과 글로 담겼다.

격변하는 미래와 교육, 가정과 학교, 부모와 자녀 등 우리 시대의 간절한 물음을 마주하는 지금. 진정한 교육은 삶에 대한 태도에서, 아니 삶 자체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박노해 시인은 이 책 『아이들은 놀라워라』를 통해 전하고 있다.

“아이들은 인간의 희망이어라. 아이들은 어둠 속 빛이어라.”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이였던 우리 모두에게 박노해 시인이 건네는 이야기 『아이들은 놀라워라』. 책 속에 담긴 아이들의 하늘 같은 눈망울과 강인한 삶을 마주하며, 내 안에 있었으나 잠시 잃어버린 소년소녀를 다시 만나게 되기를.

저자

박노해

1957전라남도에서태어났다.16세에상경해낮에는노동자로일하고밤에는선린상고(야간)를다녔다.198427살에첫시집『노동의새벽』을출간했다.이시집은독재정권의금서조치에도100만부가까이발간되며한국사회와문단을충격으로뒤흔들었다.감시를피해사용한박노해라는필명은‘박해받는노동자해방’이라는뜻으로,이때부터‘얼굴없는시인’으로알려졌다.1989〈남한사회주의노동자...

목차

서문·9

작품
길떠나는소년·18
감자를굽는아이들·22
멋쟁이어린농부·24
벼타작하는날·26
저산너머엔·28
헤브론광야의소년들·32
동생을등에업고·34
씨앗을지키는아이·36
브란따항구의어부가족·38
목욕하는형제·40
양동이지게를지고·44
로띠를굽는시간·46
탐빈나무숲에서·48
노래하며가는아이들·50
물소수레를처음탄날·54
누나가지켜줄게·56
우정이자라는난민촌학교·58
간절한눈빛으로·62
조각배에꿈을싣고·64
수몰된고대도시하산케이프의동굴집·66
파괴된이스라엘탱크위에서·70
폭탄대신꽃을·74
전사의딸·76
페샤와르시장의신발수선공·78
흙벽돌찍는아이들·80
노을지는사막에서·82
봄을기다리며·86
어린양을안고·88
영원하라,체게바라·90
파슈툰소녀들·92
파슈툰소년들·94
달려라아이들아·96
대추야자를운반하며·100
바라만봐도좋은친구·102
불가촉천민소년의기도·104
둥글게동네한바퀴·106
아이들은놀라워라·108

약력·113
저서·116

출판사 서평

결여만큼간절하게,눈물만큼강인하게자라는아이들

돌아가신아버지의손목시계를물려받고가장이된페루의소년,어른들이일하러나간고산마을에서동생을등에업고달래는라오스소녀,이스라엘의폭격으로친구들을잃고탱크위에서평화의깃발을흔드는레바논남매등가난과분쟁으로너무일찍철이들어버린아이들부터,바람빠진공을차며자유의공기속에평원을달리는시리아의소년들,굴렁쇠를굴리며둥근내일을꿈꾸는인디아의아이까지.결여만큼간절하게,눈물만큼강인하게자라나는지구마을아이들의모습은놀라움을넘어경이를느끼게한다.“아이들은미래에서온빛이고미래로난길이다.낡아진관습의굴레에필사적으로저항하고오늘의진보한세계를진부하게만들고,확고하던질서에균열을내며그냥앞으로,낯설고새로운길로내딛어나가버린다.아이들은가장위대한‘창조적배반자’이고그로부터인류의희망과세상의혁명은대를이어계속되어왔으니.”(박노해,서문중)

우리아이들에게“존재의광활함”을

‘아이는어떤존재인가’.세계최저출생률과최고교육열,청소년최고자살률을기록중인한국의현실에서‘아이들’이란화두는가볍지않다.“이사진속세계의절반이넘는아이들에비추어볼때,슬프게도,지금우리아이들의심신은갈수록허약해지고있다.지금우리아이들은너무나과잉개발되고있다.모든게짜여지고계획되고들어차고여백과여지가남아있지않아아이들의영혼은숨이죽어간다.우리가해야할단하나가있다면아이들에게‘존재의광활함’을허용하는일이다.지금작고갓난해도아이는이미다가지고여기왔으니.”(박노해,서문중)그가무릎꿇어눈맞추며만나온세계아이들의모습은우리시대의부모와자녀,가정과학교,교육현실에경종을울리는듯하다.

‘노동’과‘놀이’와‘배움’이하나된삶에서시작되는교육

‘교육의본질은무엇인가’.박노해시인은사진속아이들을통해이렇게전한다.“노동과놀이와공부가하나된삶의현장에서어렸을때부터대지와이웃속에서자연스레전승되고익혀가는현장지성과전인적감각은생애내내부닥치는삶의문제와자기결정에무능하지않은고귀한밑거름이되어주리니.(박노해,<벼타작하는날>중)홀어머니아래서10대시절부터공장노동자로살아온박노해시인의어린시절이,식민지배와전쟁과가난의시대를살아낸우리부모들의모습이아스라히교차되어보인다.저마다역할속에살림능력을자연스럽게배웠고,함께하는노동속에서강인함을키운시절.진정한교육은삶에대한태도에서,아니삶자체에서시작된다는것을박노해시인은이책『아이들은놀라워라』를통해전하고있다.

부모에게바치는경외와격려의편지

‘부모의사명은무엇인가'.박노해시인은서문에서이렇게말한다.“이지상에서아이에게첫만남의존재이자삶에결정적인영향을주는최초의세계는부모이다.하여‘엄마,아빠’라는부름은‘인생의축복’이자‘고통의성직’이다.끝없는노동과수모를감내하며,그래도너는나를딛고나아가라고헌신하는그애타는마음을안다.”(박노해,서문중)인류가존재했던모든시간속에희망이며기적이었던아이들,그리고그아이들을지켜내고키워내기위해눈물로기도하고일하는부모들과선생님들.박노해시인이경외와격려를담아바치는이책이그들에게빛나는이정표가되어줄것이다.

매권‘삶의화두’를던지는<박노해사진에세이>시리즈다섯번째

한국사회를충격적감동으로뒤흔든『노동의새벽』의‘얼굴없는시인’이자,‘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으로민주화운동을이끈‘혁명가’인박노해시인.사진에세이는박노해시인이1998년7년6개월만에감옥독방에서풀려나와자유의몸이된후,20여년간‘지구시대의유랑자’로‘다른길’을찾아걸으며기록해온‘유랑노트’이다.매권삶의화두와도같은주제로이어지는데,이번『아이들은놀라워라』는2019년6월처음발간된박노해사진에세이시리즈01『하루』,02『단순하게단단하게단아하게』03『길』04『내작은방』에이은다섯번째책이다.

책속에서전시장까지,‘박노해사진전’으로의초대

『아이들은놀라워라』책에수록된모든작품을정통아날로그인화로감상할수있는사진전이서울서촌에위치한‘라카페갤러리’에서열린다.(2022.9.30~2023.10.1)전시관람후,“눈물로맑아졌다”는고백과“다시살아갈용기를얻는다”는다짐이이어지며‘돌아봄’과‘나아감’을주는박노해사진전.장인이암실에서한장한장인화한아날로그흑백사진,단편소설만큼의이야기를응축한캡션,그리고시인이엄선한월드뮤직이흐르는‘라갤러리’가“내영혼의순례길”이라불리는이유이기도하다.2010년부터진행된박노해사진전에다녀간관람객은어느덧35만명이넘는다.

아이였던우리모두에게건네는이야기

“우리모두는아이였다.너무짧고괴로운이한생에서,우리모두는상처난아이다.늘모자라고서투르고실수하고그럼에도거듭배우고성찰하며다시깨달아가야하는우리모두는‘영원의아이’다.”(박노해,서문중)세상모든아이들에게,그리고아이였던우리모두에게박노해시인이건네는이야기『아이들은놀라워라』.책속에담긴아이들의하늘같은눈망울과강인한삶을마주하며,내안에있었으나잠시잃어버린소년소녀를다시만나게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