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 아래 - 박노해 사진에세이 6 (양장)

올리브나무 아래 - 박노해 사진에세이 6 (양장)

$20.00
Description
박노해 시인이 만난 천 년의 올리브나무
그 오래고도 한결같은 사랑,
신성한 빛과 강인한 힘을 담은
사진에세이 『올리브나무 아래』


어디에도 희망이 없고, 바라볼 사람도 없는
불안과 우울과 무력한 나날일지라도
우리는 더 푸르르고 강인해질 수 있다
저 광야의 올리브나무처럼!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 박노해 시인. 그가 삶의 화두와도 같은 주제로 선보여온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여섯 번째 책 『올리브나무 아래』를 펴냈다. 세계 각지에서 눈물과 기도로 담아온 37점의 사진을 통해, 올리브나무가 지닌 ‘신성한 빛’과 ‘강인한 힘’을 전한다.

'깊은 올리브빛 표지를 열면, 천 년의 올리브나무 숲이 펼쳐진다'
책 속에는 올리브나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믿음 아래, 올리브나무와 함께 자라나고, 노동하고, 저항하고, 꿈을 꾸고, 기도하고, 올리브나무 아래 묻히고, 다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가슴 시린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아가 일상조차 위태롭고 각자도생으로 떠밀리는 현대인들에게, 박노해 시인이 들려주는 올리브나무 이야기는 이런 시대에 희망의 단서인 나 하나를 지켜내고 서로를 알아보고 함께 걸어가는 용기를 내자고 우리를 북돋는다.

저자

박노해

1957전라남도에서태어났다.16세에상경해낮에는노동자로일하고밤에는선린상고(야간)를다녔다.198427살에첫시집『노동의새벽』을펴냈다.이시집은독재정권의금서조치에도100만부가까이발간되며한국사회와문단을충격으로뒤흔들었다.감시를피해사용한박노해라는필명은‘박해받는노동자해방’이라는뜻으로,이때부터‘얼굴없는시인’으로알려졌다.1989〈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결성했다.19917년여의수배끝에안기부에체포,24일간의고문후‘반국가단체수괴’죄목으로사형이구형되고무기징역에처해졌다.1993감옥독방에서두번째시집『참된시작』을펴냈다.1997옥중에세이『사람만이희망이다』를펴냈다.19987년6개월만에석방되었다.이후민주화운동유공자로복권됐으나국가보상금을거부했다.2000“과거를팔아오늘을살지않겠다”며권력의길을뒤로하고비영리단체〈나눔문화〉(www.nanum.com)를설립했다.2003이라크전쟁터에뛰어들면서,전세계가난과분쟁의현장에서평화활동을이어왔다.2006레바논내세계최대의팔레스타인난민촌‘아인알할웨’에〈자이투나(올리브)나눔문화학교〉를설립,18년째지원을이어가고있다.2010낡은흑백필름카메라로기록한사진을모아첫사진전「라광야」展과「나거기에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열었다.12년만의시집『그러니그대사라지지말아라』를펴냈다.2012나눔문화가운영하는〈라카페갤러리〉에서상설사진전을개최,22번의전시동안38만명이관람했다.2014사진전「다른길」展(세종문화회관)개최와함께『다른길』을펴냈다.2020첫번째시그림책『푸른빛의소녀가』를펴냈다.2021『걷는독서』를펴냈다.202212년만의시집『너의하늘을보아』를펴냈다.30여년간써온한권의책,‘우주에서의인간의길’을담은사상서를집필중이다.‘적은소유로기품있게’살아가는〈참사람의숲〉을꿈꾸며,시인의작은정원에서꽃과나무를기르며새로운혁명의길로나아가고있다.

목차

서문
나의올리브나무·9

작품
올리브나무숲의아침·18
광야의봉쇄수도원·22
노인과나무·24
작은샘물하나가·26
올리브나무세그루·30
성림聖林의가호아래·32
팔레스타인의어머니·36
올리브숲의노동·38
천년의사랑·40
봄이오는길·42
돌밭을달려도·46
아잔소리울리면·48
알자지라의아침식사·50
날마다소풍·52
영혼을위한자리·54
저녁을준비하는여인·56
사막의어린나무·58
점령지의푸른띠·62
“이벽은무너지리라”·64
절망의벽에새긴희망·68
목잘린천년의올리브나무·70
난민촌의포스터·72
천년의시작은이렇게·74
예수가태어난자리에·78
폭격속에살아남아·80
묘석위의올리브가지·82
불탄나무에새잎이돋다·84
나무와함께자란소녀·88
고원의격려자·90
십자가는부러져도·92
석양의기도·94
올리브나무아래·96
나의나무는·100
나무는나무를부른다·102
이열매를받으라·104
믿음의파수꾼처럼·106
어린양을품에안고·108

약력·113
저서·116

출판사 서평

박노해시인이담은‘천년의올리브나무’
인류역사에서가장오래된유실수이자가장오래살아남는나무로“신이내린선물”,“나무중의으뜸”이라불리며수많은신화와경전에상징처럼등장하는올리브나무.고대의정취가어린올리브나무숲에서부터,대대로그땅의사람들을묵연히지켜주는나무,거대한분리장벽앞에최후의전사처럼홀로선나무,천년의기억을품고도아이같은새잎을틔우는올리브나무까지.역경의삶을살아온박노해시인에게올리브나무는고난속에서도푸르름을잃지않는존재다.“척박한땅에서온몸을비틀며자신을짜올려,고귀한열매와기름과사랑으로피고맺은좋은것들을아낌없이내어주는나무.나에게올리브나무는오래고도한결같은사랑그자체다.모든것이빠르게변하는시대,나는천년의올리브나무를바라보며깊은숨을쉬고다시나의길을간다.”(10p‘서문’중)

“네가올리브나무처럼푸르고강인하면좋겠어”
책속에는올리브나무가세상의중심이라는믿음아래,올리브나무와함께자라나고,노동하고,저항하고,꿈을꾸고,기도하고,올리브나무아래묻히고,다시삶을이어가는사람들의가슴시린이야기가담겨있다.나아가일상조차위태롭고각자도생으로떠밀리는현대인들에게,박노해시인이들려주는올리브나무이야기는깊은성찰을건넨다.“세상이빠르게변하고있다.아이들은성공을재촉당하고어른들은성과를부정당하고,난폭한권력과안주한세력이나라의위기를불러오고,탐욕과혐오와적대와환멸을불지르고있다.어디에도희망은없고누구하나바라볼사람이없고,불안과우울과무력감속에덧없는행복과위락에탐닉하고있다.세상이다이렇고인간은이런거라고‘악의신비’가드리울때면,나는천년의올리브나무를바라본다.”(10p‘서문’중)

나무는나무를부르고,숲은숲을부른다
우리가잃어버렸지만사실간절히기원하는것은올리브나무같은존재가아닐까.아픈역사도빛나는순간도묵연히지켜보며함께하며,다시일어설용기를주는존재말이다.박노해시인은아무리시대가그래도,우리주변에는“누가알아주지않아도자신이선자리에서양심과원칙을지켜가는사람들.누가보아주지않아도좋은삶을살아가며선한메아리를울려오는사람들.나에게빛이되고힘이되고길이되는사람들이올리브나무처럼몸을기울여나를기다리고있다”(11p‘서문’중)고말한다.이런시대에희망의단서인나하나를지켜내고서로를알아보고함께걸어가는용기를내자고우리를북돋는다.척박한광야에서작은올리브나무하나가스스로뿌리를내리고살아남는다면“나무는나무를부른다.숲은숲을부른다.오랜기억과투혼을이어받은후대가힘차게자라나는땅에서,희망은불멸”(100p)이라고말이다.

영혼을위한오롯한자리〈박노해사진전〉
『올리브나무아래』책에수록된모든사진을인화된작품으로감상할수있는전시도열린다.(2023.10.4~2024.8.25,서울서촌‘라카페갤러리’)전시관람후,“눈물로맑아졌다”는고백과“다시살아갈용기를얻는다”는다짐이이어지는박노해사진전.2010년부터진행된박노해사진전에다녀간관람객은어느덧38만명이넘는다.장인이암실에서한장한장인화한아날로그흑백사진,단편소설만큼의이야기를응축한캡션,그리고시인이엄선한월드뮤직이흐르는‘라갤러리’에서들어서면잠시다른시공간속으로옮겨온듯올리브나무숲이펼쳐질것이다.

나의수호목守護木이되어줄한권의책
천년의기억을품은나무가온힘을다해푸른가지끝에틔운새잎같은책『올리브나무아래』.이번테마를떠올리게하는올리브그린색의패브릭커버가품격을더하고,천위로아름하게새겨진올리브나무그림에는이파리하나하나마다신비로운빛이감돈다.그대곁의이책한권이천년을이어온사랑의올리브나무처럼그대와동행하기를.어려울때나힘든날에도그대마음에신성한빛과푸르른힘을채워주기를.
“언제나그자리에서서나를기다려주고지켜주는나무하나.그토록묵중하고한결같은사람하나.천년의올리브나무아래.”(11p‘서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