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빛

산빛

$22.00
Description
산의 품에 깃들어 빛을 향해 오르는 여정
박노해 시인이 전하는 ‘산빛’, 그 장대한 서사
흔들리는 세계 속에 단단한 믿음을 건네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산, 산이 있다.
산은 두 세계를 잇는 은밀한 안내자.
산은 모든 것을 품은 위대한 수호자.
위대함은 ‘힘’이 아니라 ‘품’이다.”
- 박노해 『산빛』 서문 중

박노해 시인이 지난 20여 년간 지구시대 유랑자로 ‘다른 길’을 찾아 기록해온 사진과 글을 펴내는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그 일곱 번째 신간 『산빛』에서는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변치 않고 자리를 지켜온 산과 그 품에 깃들어 생기 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한 권의 책에는 겹겹이 펼쳐진 에티오피아의 산능선부터 안데스 산맥의 가장 깊은 계곡, 화산이 입김을 뿜는 인도네시아 칼데라, 볼리비아의 수직 갱도, 수단 사막에 솟구친 바위산, 그리고 파키스탄 고원의 시리도록 눈부신 만년설산까지 높고 깊은 세계가 담겼다.
한 인간이 가 닿을 수 있는 끝자리,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을 찾아 두 발로 걸어온 박노해 시인의 투혼과 사유로 탄생한 기록 『산빛』. 산은 말이 없지만 그 침묵은 가장 오래된 위로를 건네고, 산빛을 따라 오르다 보면 더 높은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산빛』에 담긴 흑백사진 28점은 명암의 깊이와 품격을, 컬러사진 9점은 만년설산부터 칼데라까지 고유한 색감과 정서로 시각적 상쾌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박노해 사진에세이의 감동은 사진마다 더해진 37편의 글이다.
산자락 같은 인생의 굴곡이 새겨진 할머니의 얼굴, 황량한 땅에 나무를 심으며 산을 일으키는 사람, 산 너머 학교 가는 소녀의 맑은 눈빛, 웃음 하나로 세상을 이기는 소년의 미소, 장엄한 만년설산 봉우리와 고원의 단정한 길까지.
박노해 시인만의 문체와 사유로, 한 장의 사진에 역사와 사연과 의미까지 단 몇 줄에 녹여내어 프레임 속 한 순간을 넘어 더 깊고 넓은 세계로 우리를 나직이 안내한다. 한국문학 번역의 독보적 대가 Brother Anthony of Taize(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영문이 함께 수록돼 있다.

『산빛』 책에 수록된 모든 사진을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2025.7.4~2026.3.29, 서촌 ‘라 카페 갤러리’) 2010년 첫 전시 이후 “눈물로 맑아졌다”는 고백과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는 다짐이 이어지는 박노해 사진전의 누적 관람객은 어느덧 41만 명이 넘는다.
장인이 암실에서 한 장 한 장 인화한 아날로그 흑백사진, 단편소설만큼의 이야기를 응축한 캡션, 그리고 박노해 시인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온 월드뮤직이 흐르는 곳. ‘라 갤러리’에 들어서면 대지의 숨결과 마음의 떨림까지, 한 장의 인화지 위에 새겨진 박노해 시인의 사진이 내 안에 빛으로 새겨지는 체험이 될 것이다.

흔들리는 세상 속 급변하는 시대에, 믿음과 사랑의 언어가 무력해진 오늘날. 박노해 시인이 들려주는 『산빛』의 서사를 따라 내 안의 빛과 힘 그리고 커다란 사랑의 품을 느껴보시길.
“오늘도 저 높고 깊은 곳에서 대지는 묵연하고 인간은 의연하고 산빛은 초연하고, 혼란한 세상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으니. 내 안의 산 같은 믿음이 흔들리고 사랑의 빛이 희미해질 때, 이 '산빛'을 따라 걸으며 그대 안에도 산빛이 눈부시게 비추기를.”(박노해)
저자

박노해

1957전라남도에서태어났다.16세에상경해노동자로일하며선린상고(야간)를다녔다.198427살에첫시집『노동의새벽』을펴냈다.이시집은군사독재정권의금서조치에도100만부가발간되며한국사회와문단을충격으로뒤흔들었다.감시를피해쓴박노해라는필명은‘박해받는노동자해방’으로,이때부터‘얼굴없는시인’으로알려졌다.1989〈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결성했다.19917년여의수배끝에안기부에체포,24일간의고문후‘반국가단체수괴’죄목으로사형이구형되고무기징역에처해졌다.1993감옥독방에서두번째시집『참된시작』을펴냈다.1997옥중에세이『사람만이희망이다』를펴냈다.19987년6개월만에석방되었다.이후민주화운동가로복권됐으나국가보상금을거부했다.2000“과거를팔아오늘을살지않겠다”며권력의길을뒤로하고비영리단체〈나눔문화〉(www.nanum.com)를설립했다.2003이라크전쟁터에뛰어들면서,전세계가난과분쟁의현장에서평화활동을이어왔다.2006레바논내최대팔레스타인난민촌‘아인알할웨’에〈자이투나나눔문화학교〉를세워난민아이들을지원하고있다.2010낡은흑백필름카메라로기록한사진을모아첫사진전「라광야」展과「나거기에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열었다.12년만의시집『그러니그대사라지지말아라』를펴냈다.2012〈나눔문화〉가운영하는〈라카페갤러리〉에서상설사진전을개최,23번의전시동안41만명이관람했다.2014사진전「다른길」展(세종문화회관)개최와함께『다른길』을펴냈다.2020시그림책『푸른빛의소녀가』,2021경구집『걷는독서』,2022시집『너의하늘을보아』,2024첫자전수필『눈물꽃소년』을펴냈다.202530여년간써온책,우주에서의인간의길을담은사상서를집필중이다.‘적은소유로기품있게’살아가는〈참사람의숲〉을꿈꾸며,시인의작은정원에서꽃과나무를기르며새로운혁명의길로나아가고있다.

목차

서문
산빛에감싸여·9

작품
산빛의품에서·18
절벽위의나무하나·22
산은길을품고·24
귀갓길은환하다·28
독수리날듯이·30
살리나스소금계곡·34
만년설산고원의장터·36
야생화핀콜카협곡·38
전위의걸음·40
훈자마을의사과수확·44
찻잎따는소녀·46
안개속에씨감자를심다·48
땔감을진고산족여인들·50
첫등교길·52
먼산을바라볼때·54
구름사이하늘길·56
께로스의아침풍경·60
햇살마당에장화를말리며·62
감자밭의쉬는시간·64
산을일으키는사람·66
쿠르디스탄의눈빛·70
하카리의아이들·72
겨울산의나무·74
양떼를몰고산맥을넘다·76
길위의카페·80
사막의바위산·82
배움을맞이하는자세·84
파슈툰아이들의돌밭학교·86
볼리비아탄광마을의축구경기·88
안데스산정의아이들·92
빛으로실을잣다·94
까미광산의갱도입구·96
산끄리스토발산동네·98
알파카를모는소녀·100
은미한빛의시간·102
화산의선물칼데라·106
저산빛처럼·108

약력·113
저서·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