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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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의 부활
20세기 최고의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역사의 전면에 그를 부활시킨다!.『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이 책은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망명지를 떠돌았던 위대한 전기작가 츠바이크가 혼신의 노력으로 발굴해낸 16세기의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의 전기다. 1935년 독일어로 처음 출간된 이 책의 원제는 《폭력에 대항한 양심 - 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이다.

카스텔리오는 오랜 역사 속에서 패배자로, 잊혀진 인물이었다. 그의 맞수인 칼뱅은 종교개혁을 이끈 인물로, 또 개신교 신앙의 아버지로 오늘날에도 널리 추앙받고 있지만, 자신의 양심에 대한 자유를 옹호하고, 관용을 부르짖었던 카스텔리오는 역사 속에서 잊혀진 것이다.

저자는 카스텔리오를 20세기로 불러내며 그의 삶을 조명한다. 여느 전기처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기 보다는 ‘정신적 독재자이자 광신적인 주지주의자’였던 칼뱅과 그에 맞서 목숨을 걸었던 그를 대비시킨다. 칼뱅과 카스텔리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의 기록은 물론, 다소 정치적이면서도 생각의 관용 등을 총9장에 걸쳐 풀어낸다.

저자

슈테판츠바이크

지은이:슈테판츠바이크(StefanZweig)
1881년11월28일오스트리아빈의부유한유태인가정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방직공장주인이었고,어머니는이탈리아은행가집안출신이었다.츠바이크는빈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문학,역사에도관심이많았고,당시아방가르드의분위기를충분히접했다.그는시,소설,희곡,인물평전등을썼는데,주된장르는소설이었다.하지만평전작가로독자들에게더깊이각인되었다.역사에대한통찰력과프로이트의심리분석방식과뛰어난서사기법을사용해소설과인물평전을썼다.조제프푸셰(1929년)와마리앙투아네트(1932년),메리스튜어트(1935년)등에대한평전을통해세계3대평전작가의반열에오르기도했다.
1914년제1차세계대전당시자원입대해종군기자로활동하면서반전(反戰)에대한생각을굳히게된다.전쟁이끝난후오스트리아로돌아와발자크,디킨스,도스토옙스키에대한에세이『세거장』을비롯해『악마와의투쟁』,『세작가의인생』,『로맹롤랑』등유명작가들에대한평전을출간했다.
나치가자신의책을금서로지정하고압박해오자1934년런던으로피신해영국시민권을획득했고,이후유럽을떠나미국,브라질등지에서강연활동하면서말년에는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근처의독일인마을에서살았다.
1942년2월21일,평소관심이많았던체스에관한소설『체스이야기』가출간된것을본다음날그는,이혼한첫부인에게편지와유서를남기고두번째부인과함께스스로생을마감했다.자전적회고록이자유럽의문화사를기록한작품『어제의세계』를유고로남겼다.  

옮긴이:안인희
문학·철학·예술분야에서꾸준한연구로주목받는인문학자이자,영어와독일어권대표번역가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독일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독일밤베르크대학에서수학했다.옮긴책으로는『인간의미적교육에관한편지』(한독문학번역상),『이탈리아르네상스의문화』(한국번역가협회번역대상),『세계역사의관찰』,『히틀러평전』,『중세로의초대』,『광기와우연의역사』등이있으며,저서로는『북유럽신화1,2,3』,『게르만신화,바그너,히틀러』(2003년올해의논픽션상)가있다.  

목차

옮긴이의글
머리말

제1장칼뱅의권력장악
폭력으로구축한새질서
시대의요청을꿰뚫은젊은칼뱅
이제제네바에서자유는끝났다
인류는위대한편집광에게만굴복한다
정복자칼뱅

제2장자유를질식시킨광신주의
성서정치
광신적주지주의자칼뱅의초상
모든길의심판자
교회계율과도덕경찰관
금지,금지,금지!
테러는독재의영원한법칙
잿빛그림자의도시

제3장자유와양심의수호자
독재자의가면을벗긴페스트
자유로운양심,카스텔리오
양심,독재와맞부딪치다
카스텔리오,제네바를떠나다

제4장불운한희생양
신학의돈키호테,세르베투스
열정과용기
망각을모르는증오
교활한살인음모
세르베투스,감옥에서도망치다

제5장‘다른의견’의비극적종말
잔인한비극이시작되다
위선의제물
세르베투스의미칠듯한분노
화형의불길이정신까지태울수는없다
마지막절규

제6장관용의선언
폭력에반대한다!
옹색한변명
더이상침묵할수없다
광신주의와의싸움
자유영혼의목소리는언제나살아있다

제7장폭력에맞서양심이일어서다
검열,탄압,음모
살인자칼뱅을고발하다
한때의자유주의자여,왜‘다른의견’을죽였는가?
칼뱅은유죄!유죄!유죄!

제8장폭력이양심을제거하다
권력의테러
독재권력의속성
덫을놓아라!
명예로운자는극단적인증오에중독되지않는다
화해와관용을모르는광신자
패배한관용의화신
죽음이그를구원할지니

제9장카스텔리오의부활
칼뱅주의의유산
관용과해방의정신으로
카스텔리오,부활하다!
모든칼뱅에맞서는어떤카스텔리오

*카스텔리오를세상속으로이끌어내다
-크누트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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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신정국가를건설한칼뱅의독재와폭력에맞서사상과양심의자유를
옹호하며관용을부르짖은위대한인문주의자카스텔리오!
역사에서잊혀졌던카스텔리오의감동적인싸움을20세기최고의전기작가
슈테판츠바이크가역사의전면에부활시킨다!


종교적광기와독재의폭력이지배하던시대,박해받는‘다른의견’을위해
자신의운명을걸고단호하게맞섰던위대한인문주의자카스텔리오!
오늘,그의양심과용기가슈테판츠바이크의붓끝을통해역사속에서걸어나온다!


_역사에서잊혀진인물,카스텔리오의부활
흔히“역사는승리자들의기록”이라고한다.실제로역사는정당할때가없다.역사는냉정한연대기기록자로서결과만헤아릴뿐도덕적인척도를사용하는경우는드물다.역사는오직승리자만응시하며패배자들은어둠속에남겨둔다.이책의주인공카스텔리오역시역사의패배자로철저하게잊혀진인물이다.그의맞수인칼뱅(올해로탄생500주년을맞는다)은종교개혁을이끈인물로,또개신교신앙의아버지로오늘날에도널리추앙받고있지만,그에맞서양심의자유를옹호하고,관용을부르짖었던카스텔리오는그존재조차도희미하다.
실제로승리자칼뱅에관한기록이나자료,책자는수없이많이남아있지만,카스텔리오에대한기록이나자료는남아있는것이거의없다(그의초상화는겨우한장만남아있다).하지만전기작가츠바이크는수백년동안잊혀졌던16세기의인문주의자이자양심적인지식인이었던카스텔리오를부활시켜오늘우리에게소개한다.

_양심적인지식인카스텔리오의전기
이책은나치의탄압을피해망명지를떠돌았던위대한전기작가츠바이크가혼신의노력으로발굴해낸16세기의인문주의자카스텔리오의전기다.원제는《폭력에대항한양심-칼뱅에맞선카스텔리오CastelliogegenCalvinoderEinGewissengegendieGewalt》이며,1935년에독일어로처음출간되었다.이책은주인공의삶을연대기적으로서술하는여느전기처럼주인공의삶을연대기적으로기술하기보다는“정신적독재자이자광신적인주지주의자”였던칼뱅과그에맞서목숨을걸고“관용과양심의자유를부르짖은”카스텔리오를대비함으로써독자들에게두인물을객관적으로평가하도록한다.
이책은제1장인“칼뱅의권력장악”부터제5장까지칼뱅의종교적독선과광신적행태,비인간성과잔혹함을묘사하고,그의지배하에있던제네바를히틀러독재에비견되는독재체제로고발하는데할애한다.그런다음제5장부터마지막제9장까지는“편협한광신주의자”칼뱅과그일파에맞선“자유로운영혼”카스텔리오의고독하고치열한싸움을생생하고감동적으로묘사한다.

_관용의화신
‘관용’에관한유명한경구가있다.바로볼테르의것이다.“나는당신의견해에동의하지않는다.그러나만일당신이그견해때문에박해를받는다면나는당신편에서서끝까지싸울것이다.”카스텔리오는볼테르에앞서이경구를글자그대로실천한인물이었다.그는젊은신학자세르베투스가성서해석에서칼뱅과다른의견을가졌다는이유로이단으로몰려화형당하자,그의신학적견해에는동의하지않으면서도누구나다른의견을가질권리가있다고옹호함으로써스스로박해를선택한용기있는인물이었다.
그래서츠바이크는“감히카스텔리오를볼테르나에밀졸라,로크,흄같은인물들과함부로비교하려들지말라.이러한비교는카스텔리오가한행위의도덕적인높이에전혀미치지못한다”고말한다.훨씬후대의인문주의적시대에살았던볼테르나에밀졸라와달리카스텔리오는지지자나후원세력이없었음에도불구하고칼뱅의흉포한권력에대항해단신으로맞서싸웠다는것이다.그의저서《이단자에관하여》에서드러난바와같이,카스텔리오의관용의외침은유럽에서선구적인것이었다.

_치열한논쟁의기록
이책은칼뱅과카스텔리오사이에서벌어진논쟁의기록이기도하다.이책에서가장감동적인대목은카스텔리오가벌떼처럼달려드는적들에맞서면서도온건하고차분하게,그러면서도흠잡을데없이설득력있는논리로칼뱅일파의논리를공박하는부분이다.오직자신의견해만을진리라고강변하면서다른모든의견을이단시하는칼뱅에맞서카스텔리오는이렇게반박한다.
“국가권력은의견문제에대해아무런권한이없다.그러므로누군가다른의견,다른세계관을갖는다고해서거품을물고미쳐날뛰는일이왜필요한가.어째서끊임없이경찰을부르고,살인에이르도록미워한단말인가.……혼자만이옳다는오만에서잔인함과박해가나온다.……오직높으신분들의마음에들지않는의견을가졌다는이유로,때로는어떤특별한이유도없이그런탄압과박해들이일어난다.”

_폭력과독재를고발한다!
이책은저자인츠바이크가살았던부조리한시대에대한고발의성격을가지고있다.츠바이크는나치의탄압을피해외국으로망명하고있던시기에이책을썼다.실제로책속에서저자는단순히종교적폭력과광기만을말하지않는다.그보다는단일한신앙이나이데올로기에의해구성되고조작?지배되는사회가얼마나끔직한공포정치를낳게되는지를잘보여준다.
저자는칼뱅과카스텔리오의싸움을통해,독선과광기에사로잡힌지도자와그가행사하는권력과규율이그어떤다른의견이나개성도용납하지않는전체주의체제의문제점을날카롭게지적하면서,그와동시에카스텔리오를그런체제의폭압성에맞서한치의흔들림없이끝까지양심을지켜낸인물로묘사한다.그런면에서이책은‘종교적’외투를쓰고있지만다분히‘정치적’인주제의식을갖고있다고할수있다.실제로카스텔리오의삶은역사속에서무수히출현한독재에맞서영웅적으로투쟁한참되고올곧은지식인의모델로전혀손색이없다고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