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엄마와 시인 아빠 (박해석 동시집)

알바생 엄마와 시인 아빠 (박해석 동시집)

$11.00
Description
할아버지 시인이 들려주는, 세상 모든 가족의 노래
1995년 국민일보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해석 시인이 어린이를 위한 시집을 펴냈습니다. 어린이들을 따스한 눈으로 들여다보며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시를 쓰는 시인이 이번에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바라봅니다. 가족이 함께 웃는 순간, 서로에게 끝없이 미안해지는 순간, 대가족이 함께 보내는 소소한 일상을 69편의 동시 속에 담았습니다. 아이의 상상력에 미소를 짓다가 가족을 이해하는 아이의 모습에 코가 시큰해지게 하는 시집입니다.
이 책의 동시들은 할아버지 시인이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 마음입니다. 이게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와 놀고 싶을 때, 그리고 동시를 쓸 때 그 아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박해석 시인의 이번 동시들은 지금은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아이와 함께 사는 삶을 상상하면서 자주 그 아이 마음이 되어 세상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

박해석

전주에서태어나1995년시집『눈물은어떻게단련되는가』(창비)로국민일보문학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시집『견딜수없는날들』(창비)와『중얼거리는천사들』(문학동네),『하늘은저쪽』(실천문학),동시집『동그라미는힘이세다』(이가서)등이있습니다.그리고엮은책으로는윤동주동시집『산울림』과박목월동화집『눈이큰아이』가있습니다.

목차

1부알바생엄마
양파|품|알바생엄마|이런통조림왜없나?|시험보는날|대보름날|
이슬방울|풀밭|미치고폴짝|까치발|까치와까마귀|쇠똥구리,어없다~|
물고기카멜레온|자반고등어|비의왕눈의여왕|반딧불이|신발

2부우리집라면사리예비군
바람은|비|지리산동무|비둘기와구구단|아버지의어깨|알쏭달쏭|
아빠는시인|튀김옷|그루터기의자|항구도시|라면예비군|담쟁이|
바통터치|눈물받아먹은눈|눈꽃이되어|외계인

3부온통똥소리만한다
고드름|싸락눈|토끼해|줄자|엘리베이터|안들리는소리|
강아지똥할아버지|똥|앵두|사촌들|우리집지팡이|좋은때|
비오는날|내DNA|붕어빵|방귀품평회

4부은하수에서온카톡
은하수에서온카톡|이사|가오리연|어려운문제|북극곰을부탁해|
분수|쪽방촌|눈사람|고양이탐정|왕따항아리|굴뚝|잎새들|
연필세자루|사막|오토바이|꽝!꽝!꽝!|손가락만닮았다|
노란스타렉스|고물상집아이|동짓날밤

해설_박덕규(시인,소설가)

출판사 서평

가정과사회의아픔을소화하는아이

박해석시인의시속에나오는아이들은훌쩍철이들어있습니다.발이커지면새신발을사줘야하는엄마걱정을하고(「신발」),편의점알바생엄마가가져오는삼각김밥을가만히먹는아이지요(「알바생엄마」).아이가이렇게철이든건‘가족속에’함께성장했기때문입니다.아이는할아버지와할머니,고모와형이있는풍경속에자랍니다.가족들이하는이야기속에는아이가태어나기도전이야기도있고(「안들리는소리」),우리가족만아는재밌는이야기도있습니다(「우리집라면사리예비군」).
이렇게자란아이는가족을넘어사회를이해합니다.가족의따듯한마음을먹고자란아이가사회의슬픔을함께소화하는거지요.아이는굴뚝에올라가농성하는사람의마음을살피고(「굴뚝」),친구들의아픔을함께느낍니다(「은하수에서온카톡」).


어쩐지
똑바른굴뚝에선똑바른연기가
삐딱한굴뚝에선삐딱한연기가
동그란굴뚝에선동그란연기가
네모굴뚝에선네모연기가나올것같아요

공해는싫지만
얼마나재밌겠어요
얼마나멋진모자이크로
하늘을수놓겠어요

그런데높은굴뚝에사람이올라가
농성하고있는걸보면
아무구름도내보낼수없는그굴뚝처럼
입을다물게되지요
하늘도눈만껌벅거릴거예요

_「굴뚝」전문

자연의세상에서일상의세상으로넘나드는재미

박해석시인이아이마음으로돌아가노는그세상은크게둘로나눌수있습니다.하나는‘지구가밤새끙끙앓으며땀으로뱉어낸이슬방울’과만나는순진무구한자연의세상.또하나는‘목욕탕간아이가고추내놓기부끄러워하는일상’의세상입니다.‘밥도안먹고버티면서물구나무서기시합을하는고드름’처럼(「고드름」)자연은자연속에서빛나고,‘붕어빵처럼서로닮은모양으로나란히붕어빵을먹고있는아빠와아이’처럼(「붕어빵」)일상은일상대로건강하게하루하루채워집니다.
자연의세상에서일상의세상으로,일상의세상에서자연의세상으로서로넘나드는재미도쏠쏠합니다.

새싹은봄비품이제일포근하고
아가는엄마품이제일따뜻하고

_「품」중에서

은영아,네가사는곳에서
우리은하수에
별304개가한꺼번에올라왔어
처음있는일이라
우리모두깜짝놀랐어

_「은하수에서온카톡」중에서

새싹은봄비를맞으며자라고아기는엄마품에서자랍니다.이럴때는자연의품과인간의품이하나의원리에속합니다.자연이인간이고인간이자연인거지요.박해석시인의동시에는이렇듯자연과인간이하나의우주안에서조화롭게어우러지는모습이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