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와 모두를 위해 : 교황님 회칙 『모든 형제들』의 실천

서로와 모두를 위해 : 교황님 회칙 『모든 형제들』의 실천

$12.00
Description
팬데믹 세상에서 종교의 의미와 역할을 묻는다!
지금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서로와 모두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현재 인류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단지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빈부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지역·인종·종교·성별 간의 분쟁과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대와 형제애에 기초한 전통적인 공동체는 붕괴되고 있으며, 각 개인은 파편화되어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다. 이런 고난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을 발표하여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삶의 지향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는 실천을 촉구하였다. 이 책은 『모든 형제들』을 한국 사회라는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 적용·실천하려는 시도이다. 책의 두 저자는 『모든 형제들』이 제시하는 문제 해결 방안을 종교적 영성 안에서 성찰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줄 뿐 아니라 “서로와 모두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출간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저자

오지섭

저자:오지섭
서강대대학원에서박사학위(종교학)를받았으며,현재서강대종교학과대우교수와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연구이사로있다.지은책으로『팬데믹과한국가톨릭교회』(공저),『고통의시대,자비를생각한다-자비에관한통합적성찰』(공저),『함께비를맞으며걸어갈수있을까-고통을넘어힐링으로』(공저),『예수님의길에서만나는이웃종교』등이있다.

저자:박재신
서강대영문과졸업하고같은대학교육대학원에서석사학위(교육학)를받았으며,가톨릭대대학원박사과정(가톨릭교육전공)에재학중이다.현재는인성문화연구소(인문학평생교육프로그램)소장,TST프로그램(학습및업무성향진단프로그램)개발자,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자살예방센터교재및프로그램개발연구원으로일하고있다.

출판사 서평

이책의의도와특징

이책은『모든형제들』의내용을현실삶에적용실천하는시도이다.『모든형제들』이제시하는현세상에대한분석틀을현대한국사회의문제사례에적용시켰을뿐아니라그해결을위한실천적인방안을제시하고있다.이책에서는『모든형제들』이강조하는진지한문제의식을간직하면서도누구나접할수있는뉴스기사나영화,드라마등을통해우리가해결해야할문제를드러내고있다.이는관념적이거나이론적인분석에치우치지않으면서현실삶의실천적성찰을강조하려는의도이다.
『모든형제들』은발표후그내용을분석·해설하는문헌들이다수출간되었다.그렇지만이책은앞선문헌들과달리『모든형제들』의내용을당장의구체적인삶의사례들과접목시키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는점에서출간의의의와특징이있다고하겠다.특히한국사회가당면하고있는구체적인문제사례들을『모든형제들』의시각에서실천적으로해결해보자고하는것은큰의미를지닌다.아울러가톨릭교리와신앙의맥락뿐아니라종교학의보편적해석을곁들인점도이책의특징으로들수있다.가톨릭만이아니라다른종교의언어혹은표현과비교하는보편적해석을통해『모든형제들』에대한내용이해를더욱풍부하게하고있다.이는『모든형제들』의문제의식과실천가치가단지가톨릭신앙인만을위한것이아니라인간사회에서보편적의미를지닌다는점을강조하려는의도에서비롯된것이다.
이렇듯현대세상안에서살아움직이는종교본연의의미와역할을확인시켜주는것이이책의궁극적인의도이다.따라서이책은종교를못마땅하게바라보던사람들은물론,현실삶과동떨어져자신들만의영역안에안주해있는신앙인들에게도종교의의미와역할을새롭게이해할수있는계기를제공해줄것이다.

종교의의미와역할에대해종교스스로답하라!

코로나팬데믹상황에서종교무용론또는종교혐오현상이심해지고있다.종교에대한부정적인식이새삼스러운일은아니지만,코로나팬데믹상황이‘분란의원인’으로서종교의이미지를더욱강화시켰다.많은사람들은도대체종교가왜필요하며무슨의미가있는지회의적인질문을던진다.이질문에답하지못한다면,종교는정말쓸모없는것이될지도모른다.종교가외면당하는근본적인원인은종교자신에게있다.종교는세상과인간에어떤의미를지니는지스스로분명하게답해야한다.그리고그답은현실과괴리된관념적논의가아닌구체적인현실의실천차원에서드러나야한다.

프란치스코교황회칙『모든형제들』이제시하는대답

프란치스코교황은종교가세상안에서살아움직일때종교의의미와역할이구현됨을강조한다.지금세상안에서벌어지고있는문제상황들에관심을갖고,그문제에대한‘마땅한’해결을위해헌신할때종교의의미와역할을인정받을수있을것이다.이때의‘마땅함’이곧종교의근간인‘초월적진리’이고,이는그대로인간과세상의마땅함으로이어진다.결국인간과세상이마땅한모습과상태를보존하도록이끌어주는것이종교본연의의미와역할이다.프란치스코교황은2013년취임이후이러한세상안의종교역할을강조하였다.2020년에발표한회칙『모든형제들』에서프란치스코교황은현세상에대한관심과성찰과함께문제해결을위한구체적인방안도제시하였다.

파편화된세상과벽안에갇힌사람들-“형제적연대와공감”

『모든형제들』에서는현재우리가살아가는세상의문제상황을정치·경제·사회·문화등여러영역에걸쳐구체적으로분석하고있다.이들문제상황의양상은다양하지만전체적으로는공통된구조속에있다.이를『모든형제들』에서는“파편화된세상”과“벽안에갇힌사람들”로표현하고있다.경제적이익,사회적계층,문화적다름,정서적감수성등의요소가사람과사람을편가르고있으며,작고예리한파편들로쪼개고있다.이렇게파편화된각자가벽안에갇혀있는것이현대세상의공통된문제인것이다.이러한문제의해결을위해『모든형제들』은“형제적연대와공감”을실천가치로강조한다.주는자와받는자의일방적이고불균형한관계가아니라한형제로서근원적연대와공감관계를회복해야한다는것이다.이렇게한형제로서“서로와모두를위해”연결된세상이마땅한본래의모습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