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뜰을 거니시는 하느님 : 어른을 위한 성경동화

혼자서 뜰을 거니시는 하느님 : 어른을 위한 성경동화

$12.00
Description
힘겨운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가는 어른을 위한 성경 동화
사는 게 버거운 어른들에게 잠깐 쉬어가라고,
기꺼이 어깨를 빌려주는 책
성서는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좋은 점이나 장점만 나오지도 않고, 선택받은 백성이라고 해서 죄를 짓지 않는 것도 아니다. 탐욕과 무지와 교만이 범람하는 세계, 그래서 멸망과 재건을 반복하며 어리석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렇듯 성서는 내 얘기 같고 우리 얘기 같은 것들이 잔뜩 담겨 있다. 그러나 아주 오랫동안 성서는 권위에 압도돼 제대로 읽히지 못했다. 성서를 하느님의 경건한 말씀이라거나, 이스라엘의 역사라거나, 계시받은 사람만 해석할 수 있다거나, 그런 식으로 금고 안에 넣고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그러나 성서는 나처럼 우리처럼 미숙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우왕좌왕 살아가는 이야기다. 시대를 넘어 민족을 넘어 우리가 인간이기에 겪고 있는 쓰리고 가슴 아픈 현실들, 이상하고 신비한 지구에서 낯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방인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성서의 인물들을 꾹 닫힌 금고에서 꺼내 동화 속 주인공으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박물관에 있는 성경은 역사적 고증 자료지만 내 책장에 있는 성서는 나에게 말을 거는 텍스트여야 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공감하며 함께 읽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저자

방영미

저자:방영미
가톨릭대대학원종교학과에서“요한묵시록13장의짐승에관한연구”로석사학위를,“요한묵시록에나타난여성이미지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연구위원,『가톨릭평론』편집위원으로활동중이다.지은책으로『종교없이신앙인으로살기』(북랩),『오마이갓오마이로드』(파람북),『팬데믹과한국가톨릭교회』(공저,기쁜소식),『이시대에다시만난여성신비가들II』(공저,동연)등이있다.
이전에동국대국문과대학원(석사)을졸업하고논술강사로일하면서2010년『월간문학』을통해동화작가로등단했다.당시강영원이라는강사명으로다수의수험서와논술교재를집필했다.더이전에는덕성여대사회학과를다니면서『캠퍼스에세이』(공저,책마을)를출간했고,졸업후에는동인시집『오래된미신』(삶이보이는창)을출간한바있다

목차

간행사·5/머리말·8

1부에녹을좋아하신하느님
1.에녹을좋아하신하느님-하느님은심심해·17/2.가족이란이름으로-카인과아벨의동생셋·23/3.계획은늘변경되지-주인사라와몸종하가르·29/4.내손안에있소이다-이스라엘이된야곱·35/5.2인자는괴로워-모세의대변인아론·41/6.생존의기로에서-라합의선택·47/7.원수를주님손에-판관기드온의막내아들요탐·53/8.삼손미안해-다곤신성전의여사제들릴라·59/9.누군들중요하지않을까-창녀의아들판관입타·66/10.영원한건없다-판관엘리와그의아들들·72

2부쓰디쓴진실과달콤한거짓
11.영광의어두운그림자-초대왕사울과그의아들요나탄·79/12.엇갈리는사랑-솔로몬의후궁술람밋·85/13.낮은곳을살핀예언자-엘리야의제자엘리사·92/14.통치는나의전공-페르시아의왕키루스·97/15.가난을대하는자세-의인토빗과그의아내안나·103/16.친구가불행할때-욥의친구엘리파즈·107/17.중용의지혜-아구르의잠언·113/18.허무주의자현인코헬렛-오늘죽을것처럼·118/19.우상을만든최초의장인-아이돌은아름다워·123/20.쓰디쓴진실과달콤한거짓-예언자예레미야와하난야·128

3부이번생이처음이라
21.칼날위의정의-네리야의아들바룩·137/22.함정에빠졌지만-요야킴의아내수산나·142/23.네가하느님할래?-예언자요나와니네베왕·148/24.한놈만패면안돼?-유다백성과예언자미카·153/25.고뇌하는예언자하바쿡-악인을벌하소서·159/26.건축왕은나의운명-최초의유다총독즈루빠벨·164/27.당신이있어내가존재-여호차닥의아들예수아대사제·169/28.왜나만힘든거같지?-어느예루살렘주민·174/29.이번생이처음이라-하느님의첫사람아담·179/30.혼자서뜰을거니시는하느님-짝사랑전문가·185

출판사 서평

우리삶의모든분야에서일어나는시대적징표를제대로읽어내야합니다.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은다양한교회적시각으로사회이슈를해석하고분석하여신앙생활에도움이되고자합니다.누구나어려움에처했을때는자신의정체성에대해생각하기마련입니다.곧가톨릭신자,혹은이시대를살아가는사람으로서나는누구인가하는점입니다.이시리즈가여러분에게신앙과사회를다시생각해볼수있는좋은기회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발간사중에서

성경은결코어마어마하게거룩한사람들의이야기가아니에요.어리석고무지하고탐욕스럽고,그래서꼼꼼하게도거르는법없이번번이실수하는그런어른들의이야기죠.…삶이나만고된것도아니고인생이나만꼬인것도아니란걸뻔히알면서도자꾸만깜박깜박잊고삽니다.그럴때면이책의주인공들을떠올려보세요.“얘야,너만허술하고너만나약하고너만억울한거아니란다,우리도그랬단다,그래도다어찌어찌살아가더라,그게은혜고축복아닐까?”그런소리가책장의행간사이사이로들려올것입니다.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