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삶 (한 자발적 백수의 책읽기와 글쓰기)

철학하는 삶 (한 자발적 백수의 책읽기와 글쓰기)

$13.33
Description
‘철학함’이란 자신의 생각에 균열을 내는 과정,
자신의 습관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과정이다!
읽기와 쓰기는 연대의 몸짓이며, 자유인의 삶의 방식이다!
이 책은 꼬박 27년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의 길’을 택한 한 자발적 백수의 책읽기와 글쓰기의 기록이다. 저자는 밥벌이의 어려움이나 삶의 무료함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상 공부를 시작한다. 저자는 스스로 선택한 공부의 길을 담담하게 걸어가며, 읽기와 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공동체 속에서 다른 구성원과의 공존을 진지하게 모색한다. 저자의 공부는 맹자와 노자, 서유기에서부터 플라톤과 스피노자, 니체, 푸코는 물론 연암과 다산, 최근의 젊은 저자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고전과 현재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그 문제의식은 권력과 인간, 정의, 국가, 노동, ‘권력화한’ 386의 문제에까지 폭넓게 뻗어 있다.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저자의 진지한 사유와 관통력 있는 성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인식은 물론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공부가 사회적 실천의 한 수단이 될 뿐더러 평범한 생활인에게도 삶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이다. * 2021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저자

이정수

이십칠년동안한직장을다니다쉰셋의조금이른나이에자발적백수의길을택했다.직장에다니는동안평사원때는노조위원장으로일하기도했고,퇴직전에는임원으로일하기도했다.덕분에노동운동가에서경영진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람들을만날기회가있었다.퇴직후에는하루대여섯시간의읽기와쓰기그리고두시간의걷기로여덟시간노동을대신하고지낸다.해마다백권의책을읽고만리의길을걷겠다는소소한다짐을하며산다.인문학과사회과학,자연과학을두루읽는다.우주자연적삶과사회적삶그리고개인적삶이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에대한관심으로부터사회적선악,정의와불의,개인과공동체사이의정치적사유,수신修身과마음공부에이르기까지다양한분야에호기심을지니고있다.특히사회적활동과개인적수양사이의틈을메워줄수있는사유와실천,동서양을넘나드는철학적사유에관심이많다.백수의자유를누려보기로결심한후,크고작은독서모임과배움의공간에참여하며삶속의깨달음을기록하고사유의근육을키워가는중이다.걷기,달리기,기공체조같이혼자서도할수있는운동을좋아하고,‘이성적수다’가통하는사람들과의만남을즐기며,오가는길에「반야심경」이나〈별헤는밤〉같은길지않은문장들을‘암송하고까먹는’것도취미라면취미다.백세시대에장수의위험에대한두려움을떨쳐버리지못하고있지만,그래도경제적삶은가능하다면사회적평균을초과하지않으려다짐하고노력한다.가진자와갖지못한자의구분만큼이나나누는자와나누지못하는자의구분도중요하다는가르침을소중히여기고있다.

목차

머리말
1부어떻게읽고쓸것인가
글쓰기,내게주는선물/공부,새로운질문만들기/‘어떻게’쓸것인가?/‘영혼돌봄’과올바른삶-플라톤을읽다/인간의조건과능동적삶-스피노자를읽다/‘힘에의의지’와창조적삶-니체를읽다

2부나를찾아가는여행
먹고,자고,걷고,깨달으며완주/오늘하루를소중히여기는삶/나를찾아가는여행/나를가로지르는권력과저항/정치적이견과의마주침/【보론】‘정치적실천’에대한해석들/중년은퇴자와‘노동윤리’

3부사회적실천으로서의공부
정치,공존의역량/맹자의인정仁政,‘잃어버린마음’을찾는정치/공부,개인의‘정치적실천’/정치사회의변화와개인적삶/386세대비판론과운칠기삼運七技三의미학

출판사 서평

무엇을읽고어떻게쓸것인가

이책의글들은저자가읽은책의내용과과거경험,현재의관심사를소재로문제의식을설정하고그에대한사유과정과깨달음을풀어낸글들이다.그가읽은책들은동서양의고전은물론,연암과다산,나쓰메소세키,루쉰,이광수,그리고최근의386세대를주제로한책까지다양하다.주제별로는글쓰기와공부에대한사유,은퇴자로서의중년백수의일상에대한사유,개인과공동체에대한정치적사유로나눠볼수있다.글쓰기는글을쓸수있는능력이자글을쓰는과정으로만존재한다.세상모든일과마찬가지로,글쓰기역시걸음마를배우듯하나하나필요한동작을익히며글을써나가는과정을통해서만그능력이길러지고글이나온다.어떻게쓸것인가의문제는곧바로어떻게살것인가의문제와연결된다.

철학하는삶이란

철학함이란,무엇보다‘좋은’삶에필요한앎과지혜를추구하는활동이다.앎과지혜를통해얻은스스로의깨달음은외부의시선으로부터벗어나자신에게‘진짜’좋은것이무엇인지돌아보게하는힘과여유를준다.그런점에서읽기와쓰기는철학하는삶의출발점이자최고의수련방법이다.그렇지만철학함이란자신의생각에균열을내는과정,자신의습관적인생각을벗어나는과정이며,“노예처럼수고하지않고서는”갈수없는고통스러운여정이다.이지난한여정을통해자신이세상의지배적인생각대로,또누군가의신념에따라살고있는것은아닌지,‘동굴의죄수’처럼누군가에의해목과사지가결박된상태로살고있는것은아닌지의심해볼수있는것이다.그래서저자는생각의균열을일으킨다는것은자신의혼,이성이살아움직이는증거라고말한다.

더불어살아가기위하여

저자가가진남다른관심은인간개개인과그주변을둘러싸고있는환경이다.인간은사회와독립하여홀로살아갈수없으며,정치적공동체인사회속에서만개인은온전한자유와권리를확보할수있다.그래서공동체와그구성원의역량은대립하는것이아니라함께가야한다.우리가사는공동체는서로다른개인들의집합체이며,정치는서로다른개인들을전제로한다.그렇기때문에정치는‘공존의기술’이되어야한다.우리가속한사회의정치적조건은또한내삶의조건이기도하기때문이다.그래서저자는당장정치적쟁점으로떠오른기본소득에대한논의를비롯하여불평등과정의,공정,임금,일자리등에관한문제를공동체의시각에서다루고있다.저자는개인적삶과공동체적삶,우주자연적삶이자신속에서하나로생동하는것을실시간으로느끼며살아가고싶다고말한다.

중년백수로서의삶-새로운삶의방향을제시하다

은퇴자로서중년백수는백세시대를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경력단절과경제적불안감을떨쳐내고자족하는삶을살아보기로한이상자신만의새로운일상을만들어야한다.이를위해서는월급을받거나수익을창출해야만보람찬노동이라는통념과주위의시선으로부터자유로울수있어야한다.읽기와쓰기를통한사유의힘은그길을열어준다.사유의힘은일상속에서‘나’라는존재와내삶의의미를찾아나가는원동력인것이다.그런면에서이책의출간은,일반적으로은퇴자에게일방적으로‘주어진’삶의방법들과는달리‘공부’라는새로운삶의방향을제시한다는면에서적잖은의미가있다고하겠다.

386세대의386세대비판-지갑을열어라!

책의마지막글은,386세대를비판적으로바라보는젊은세대의견해를소개하는것이다.저자는젊은필자들의비판적인시각에대체적으로공감을표하면서386세대의일원으로서현재절망감에빠져있는젊은세대에도움을줄수있는방안을제시하고있다.핵심은젊은세대를폭넓게수용할수있는사회안전망을확대하자는것이다.그방법으로상위10%의노동자에대한실효세율을상위1%노동자수준으로높여서재원을마련하고,기업과정부도필요한재원을내놓아서젊은세대를지원하자는것이다.구체적으로65세이상장노년층에기초연금을제공하는것처럼20대청년들에게도연금을제공하자는것이다.저자는청년세대가최소한의안정적기반위에서보다장기적인전망으로자신의삶을준비할수있어야‘헬조선’과선진국의갭을줄일수있다고말한다.그래서“이제지갑을열마음의준비를하자.세금이나증세에대해너무예민하게굴지말자.그세금은청년세대의결정에따라서만사용하라하자”고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