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불어불문학과 수학. 잡지 편집, 북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카피 및 광고 기획자, 컨설턴트로 일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직장인과 취업 준비자들을 위한 창의력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현재 미술과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인문학적 사고를 기초로 한 미술교양서와 창의력에 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야곱의 축복'을 통해 신과 인간의 조화를 그려낸 렘브란트부터 바위를 내려치는 모세를 재현한 틴토레토의 드라마까지, 이런 작품들은 독자 여러분을 서구 문명의 가장 오래된 네러티브라 할 수 있는 성경의 위대하고 범 우주적인 주제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여기에 실린 그림 하나하나는 구약성경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간명하게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또한 모든 이미지에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전통적으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에 관한 짤막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는 성서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해석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비할 데 없이 훌륭한 이미지들과 이해하기 쉬운 주석이 결합되어 있는 이 '100편의 명화로 읽는 구약'은 학생이나, 미술관을 찾는 사람, 혹은 서양문화에서 예술과 종교 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 그 누구에게나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고대의 서사시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은 우리를 읽어내는 책이다. 이를테면 우리 자신에 대해 말해 주고, 우리 자신에 이르는 비밀 통로를 열어주는 책을 말한다.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그런 책 속에서 망각의 세대는 마침내 영겁의 시간이 바꿔 놓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이슬람의 코란과 힌두교의 바가바드기타와 같이 구약성경도 이렇게 거울 역할을 하는 책 가운데 하나이다.
구약은 특정 민족의 꿈과 고난, 그리고 자식이 많았던 유일신의 오디세이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유대 민족만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록 선민사상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생생한 텍스트는 인간 보편의 신화와 환상의 외투를 걸어놓을 옷걸이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불멸의 역사는 더 이상 민속학적, 혹은 민족학적 사실이 아닌 통합적 고전주의, 즉 대부분의 민족이 가지고 있는 전설의 공통적인 레퍼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100편의 명화로 읽는 구약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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