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아이들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체르노빌의 아이들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12.00
Description
일본에서 이미 30여 년 전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이성적으로 예견하고 꾸준히 경고를 보냈던, ‘1인 대안언론’으로 불리는 저널리스트이자 반핵평화운동가인 히로세 다카시. 그의 유일하다시피 한 한 권의 소설이 새롭게 글을 다듬은 개정판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바로 <체르노빌의 아이들>이 그 책이다.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그러나 기이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을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에 관해 서술한 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저자가 차곡차곡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가 발생한 2년 뒤인 1988년 일본 신쵸샤(新潮社)에서 발행된 이 책은 출간 첫해에만 10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등 일본 사회에서 망각된 의제에 불과했던 ‘핵 반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림으로써 반핵운동의 지평을 연 문제작이자, 지금까지도 환경운동의 고전으로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히로세 다카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저자

히로세다카시

‘1人대안언론’이라고불리는히로세다카시는자신이발언한내용만큼이나그책임을깊이인식하고실천하는저널리스트겸논픽션작가이다.또한일본우익과재벌의공공연한위협과폭력에항거하는반핵평화활동가이자다방면에걸친취재를통해심도있는분석을펼치기로정평이나있다.핵발전을통해공급되는도쿄전력의전기를일절사용하지않기위해살고있는집을손수뜯어고치고,자칫자신의불온한저술작업으로인해전체에게누를끼칠수있다면시민단체나진보조직의가입권유는오래전부터정중히사절해왔지만,단한명의시골농부가도움을필요로할때는언제든마다않고손팻말과짐을챙겨떠나는것으로도잘알려져있다.
현재국내에번역소개된그의저작들로는미국의자본가를중심으로세계근현대사를심층취재한<제1권력:자본,그들은어떻게역사를소유해왔는가>를비롯하여전쟁의본질과발발이유를그특유의발상력으로날카롭게해부한<클라우제비츠의암호문:왜인간은전쟁을하는가>등이있다.

목차

운명의금요일
죽음의대초원
둘?날밤의방문객
위험지대로부터의탈출
외로운소년
검문
병동
수색
키예프의하늘아래
탈출
저자후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소설’의형식을빌어체르노빌원전사고를재구성하고고발한진정한의미의르포르타주인만큼소설적재미나구성에치중한책이아니다.그보다는핵사고가인간의삶을얼마나처참하게망가뜨리는가를생생하게전달하고,나아가원전건설의위험성과무모함을부각시키려애쓴작품이다.
책은1986년4월26일운명의그날,우크라이나의밤하늘에거대한폭발음이울리는것에서부터시작한다.키예프북쪽에있던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제4호원자로에서방사능이누출되었던그때,죽음의재로부터벗어나기위해필사적으로몸부림쳤지만끝내죽음을맞게되는이비극의중심엔발전소책임자인안드레이세로프의가족이있다.당국의명령에따라아무런보호장비없이화재진압을위해발전소로돌아갔다가마침내죽게되는아빠안드레이,그러나이런사고가발생했을때제일먼저희생되고가장큰고통을당하는것은아이들이다.그들은인생을채꽃피워보지도못한채죽음과맞닥뜨려야했고,살아남은자는질병과싸워야했으며미래마저도저당잡혀야했다.아이들은쓰러져죽고가축들도죽어나가고,살아있는모든것들의생명이스러져간다.간호사에게오빠를찾거든건강하게살아있다고전해달라며차가운시체가되어버린딸이네사,사고로눈이실명되어낯선병원에수용되었다가당국의지시에의해다른사람의이름으로끝내생을마감하는아들이반,그리고남편을잃은아내타냐는아이들만이라도지키려고노력하지만,그녀에게남은것은부러진팔과방사능에오염된몸뚱이,그리고이미차가운시체가된자식들의생사를끝내알지못해애끓는심장이다.
이책은체르노빌의현장에있었던사람들이얼마나비참하게,그리고무기력하게,또억울하게죽어나가고있었던지를세세히묘사하며핵의위험성을알리는한편으로당시소련당국이얼마나비인도적으로,그리고무책임하게그들을방치하고또이사고를은폐하려했는지도적나라하게보여준다.
저자히로세다카시는후기에서이작품을쓰게된계기가“핵발전이우리들한사람한사람의인생을어떤비극속으로몰고가는가”를알리고싶어서였다고적고있다.그리고저자는강조한다.원자력발전소추진책은에너지부족문제가아니라독점자본의이익과결부된문제이며,그렇기에피할수없는선택이아니라고.
UN보고서에따르면,체르노빌원전사고의영향은최소한2010년까지지속될것이라고했고그이후에도그것이멈출지는여전히불확실하다고한다.과연우리는이사건을‘과거’라치부하고무시하며안심하고생활해도되는것일까.그런점을인식한다면,이책은오래전우크라이나만의이야기도,일본의이야기만도아닌,바로현재와미래에관한이야기일는지모른다.<체르노빌의아이들>이분명소설의형태를취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결코허구로느껴지지않는것은이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