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도경

고려도경

$35.00
저자

서긍

목차

책머리에
<선화봉사고려도경>해제(解題)
<선화봉사고려도경>서문(序文)

<선화봉사고려도경>권1-건국(建國)
책봉의연원

<선화봉사고려도경>권2-세차(世次)
왕의계보/세계/고려국왕인종

<선화봉사고려도경>권3-성읍(成邑)
영토/지형/국성/누각/민가/시장/교역/군읍

<선화봉사고려도경>권4-궁궐문
선의문/외문/광화문/승평문/동덕문/전문

<선화봉사고려도경>권5-궁전(宮殿)1
왕부/회경전/건덕전/장화전/원덕전/만령전

<선화봉사고려도경>권6-궁전(宮殿)2
장령전/장경전/연영전각/임천각/장경궁/좌춘궁/별궁

<선화봉사고려도경>권7-관복(冠服)
왕의복식/영관의복식/재상의복식/근시의복식/종관의복식/경과감의복식/조관의복식/서관의복식

<선화봉사고려도경>권8-인물(人物)
이자겸/윤언식/김부식/김인규/이지미

<선화봉사고려도경>권9-의례용품[儀物]1
반리선/쌍리선/수화선/우선/곡개/청개

<선화봉사고려도경>권10-의례용품[儀物]2
화개/황번/표미/금월/구장/기패

<선화봉사고려도경>권11-의장대[仗衛]1
용호좌우친위기두/용호좌우친위군장/신호좌우친위군/흥위좌우친위군/상육군좌우위장군/상육군위중검랑장/용호중맹군/금오장위군/공학군

<선화봉사고려도경>권12-의장대[仗衛]2
천우좌우장위군/신기군/용호상초군/용호하해군/관부문위교위/육군산원기두/좌우위견롱군/영군낭장기병/영병상기장군

<선화봉사고려도경>권13-병기(兵器)
행고/활과화살/관혁/등장/의극/호가/수패/패검

<선화봉사고려도경>권14-기치(旗幟)
상기/응준기/해마기/봉기/태백기/오방기/소기

<선화봉사고려도경>권15-수레와말[車馬]
채색가마/어깨로메는가마/소가끄는수레/왕이타는말/사절이타는말/기병이타는말

<선화봉사고려도경>권16-관부(官府)
주요관부/국자감/곡식창고/부고/약국/감옥

<선화봉사고려도경>권17-사우(祠宇)
복원관/정국안화사/광통보제사/흥국사/국청사/왕성안팎의여러사찰/숭산묘/동신사/합굴룡사/오룡묘

<선화봉사고려도경>권18-도교(道敎)
도사/불교/국사/삼중화상대사/아도리대덕/사미비구/재가화상

<선화봉사고려도경>권19-백성
진사/농민과상인/장인/민장/주인

<선화봉사고려도경>권20-부인(婦人)
귀부인/비첩/천사/귀녀/여자/지는것/이는것

<선화봉사고려도경>권21-하급관리
이직/산원/인리/정리/방자/소친시/구사

<선화봉사고려도경>권22-풍속1
궁정의화톳불/초롱을잡는관리/시간을알려주는관리/고려의연회/공무수행/답례/급사/말을타는부인

<선화봉사고려도경>권23-풍속2
목욕과세탁/농업/고기잡이/땔감/기록/도축/무료급식/특산물

<선화봉사고려도경>권24-사절의행렬
맨앞신기대/그다음기병/그다음요고군/그다음천우위/그다음금오위/그다음백희소아대/그다음악부/그다음예물/그다음조여/그다음보충된하절/그다음무위를드러내는하절/그다음정사와부사/그다음상절/마지막중절

<선화봉사고려도경>권25-조서를받는절차
조서의영접/조서의인도/조서받을때의의례/사절의영접/예종제례/조문

<선화봉사고려도경>권26-연회의례
사신단접견/주연/주연의절차/상절의좌석/중절의좌석/하절의좌석/객관의모임/표문을올리는의례/환송연/서교에서의환송

<선화봉사고려도경>권27-관사(館舍)
순천관/순천관건물/조서를봉안하는곳/청풍각/향림정/정사와부사의거처/도할관과제할관의거처/서장관의거처/서교정/벽란정/객관

<선화봉사고려도경>권28-장막류1
염색비단천막/수놓은천막/수놓은그림/의자/연회상/광명대/붉은칠소반/검은칠소반/침상/무늬있는돗자리/문위에씌우는휘장

<선화봉사고려도경>권29-장막류2
수놓은베개/잠옷/모시치마/모시상의/화탑선/삼선/백접선/송선/짚신

<선화봉사고려도경>권30-생활용기1
짐승모양의향로/물병/반잔/박산로/술통/검은꽃장식물동이/면약호/부용준/휴대용병

<선화봉사고려도경>권31-생활용기2
기름동이/정병/꽃병/물솥/물항아리/보온병/백동물동이/정로/화로/거종

<선화봉사고려도경>권32-생활용기3
찻상/질그릇술독/등나무술독/도기술병/도기향로/식탁보/등나무광주리/죽솥

<선화봉사고려도경>권33-배
순라선/관선/송방/막선/식사접대/식수제공

<선화봉사고려도경>권34-바닷길[海道]1
신주/객주/초보산/호두산/심가문/매잠/해려초/봉래산/반양초/백수양/황수양/흑수양

<선화봉사고려도경>권35-바닷길[海道]2
협계산/오서/배도/백산/흑산/월서/난산도/백의도/궤섬

<선화봉사고려도경>권36-바닷길[海道]3
춘초섬/빈랑초/보살섬/죽도/고섬섬/군산도/횡서

<선화봉사고려도경>권37-바닷길[海道]4
자운섬/부용산/홍주산/아자섬/마도/구두산

<선화봉사고려도경>권38-바닷길[海道]5
당인도/쌍녀초/대청서/화상도/우심서/섭공서

<선화봉사고려도경>권39-바닷길[海道]6
소청서/자연도/급수문/합굴/분수령/예성항

<선화봉사고려도경>권40-동일한문물[同文]
역법제도/유학/음악/도량형

<선화봉사고려도경>행장(行狀)
<선화봉사고려도경>발문(跋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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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국황실깊숙한곳에서찾아낸900년전고려풍경
‘고려COREA’,1000년전이땅한반도의새로운밀레니엄을위풍당당하게지키고있던나라,송(宋)·금(金)·요(遼)의틈바구니에서500년가까운시간동안역사의주체가되었던나라,그러나지금우리의발길이닿기에는아직도멀기만한나라…….
고려가우리에게명확한실체로다가오지못하는것은당대를보여주는사료가극히적기때문이다.그나마조선시대에씌어진《고려사》《고려사절요》가있으나왕조중심의역사만을기술해놓은개괄적사서에불과했다.게다가역성혁명으로고려를무너뜨리고성립한조선이정체성을확립하기위해이전왕조의역사를왜곡해놓은한계를드러냈다.이런한계를잘알고있었던조선중기이후의사가들은당대에기록된1차사료들을애타게찾아왔다.

고려후기에씌어진것으로《제왕운기》나극소수의개인문집등이존재하나고려를재현해내기에는한참부족한사료들이었다.1793년에청나라포정박이언급한송나라서긍의《고려도경》원본이나고려본《고려도경》을찾아낼수있다면사료부족에허덕이는연구자들에게더할나위없는단비가될것임에분명했다.부끄럽게도우리의역사를담은책《고려도경》은외국인의손에의해,20세기에이르러서야(1931)중국청나라궁중장서처인천록림랑전(天祿琳瑯殿)깊숙한곳에서발견되었다.이판본은1970년에이화사학연구소에서영인하면서국내에알려지게되었고,1977년민족문화추진위원회에서《국역고려도경》을발간했다.그러나당시번역은훈독수준에머물러애타게《고려도경》을찾던사람들의갈증을완전히해소하기에는충분하지못했고그런이유로대중들은아예접근할수조차없었다.
이번에선보이는《고려도경》은기존《국역고려도경》에서한계로지적된훈독수준의번역을현대적인문체로바꾸고《삼재도회》《삼례도》《예기도》등을비롯한여러자료에서찾아낸그림을곁들여독자들의이해를도왔다.가장공신력있는징강본《고려도경》(송대,1167)을저본으로삼고청대포정박의지복족재본,사고전서본을비교·교감하여빠지거나오류가있는부분들을바로잡았다.

신은어리석은몸으로외람되게도빈벼슬자리를채워사신의말석에끼게되었다.……물러나와“두루묻고생각하네”라는싯귀로스스로경계하였으니,삼가이목이닿는대로여러이야기를널리수집하여중국과같은것들은빼버리고다른부분만취한것이다.300여조를40권으로정리하여,물건이라면그모습을그리고일이라면그이야기를적어,《선화봉사고려도경》이라이름지었다.-p.43~44

《고려도경》은송나라사신서긍이사신의임무를띠고1123년에고려를다녀간후,고려의실상을황제에게보고하기위해만든사행보고서다.그이름이말해주듯고려의풍경을글과그림으로엮었다(1124년).그러나송의수도개봉이함락당하는‘정강의변’이라는난리통에그림은유실되었고다행히글만남아그의조카서천(徐?)에의해재간행될(1167년)수있었다.그리고오랜동안세상에서자취를감추었다가20세기에이르러서야우리앞에나타났다.서긍은막중한임무를완수하기위해‘말을달리면서도두루묻고생각하며’보고들은풍경을29문(門)301항(項)으로묶어총40권의책을만들었다.
이책속에는고려건국전후의역사와왕계,고려의도읍인개성의시가,왕성내의문궐과궁전,관복과의례,고려의실권자들,군사와병기등병제,도교와불교등종교사상,신분제도와토지제도,풍속과생활용품을비롯한고려인의생활상,고려의배와항해술등고려에대한모든것이총망라돼있다.900년전의기억속에조각퍼즐처럼흩어져있던고려의풍경은이제야비로소제자리를찾는다.

《고려도경》은어떤식으로든고려시대에접근하고자하는학자들에게빼놓을수없는사료로평가받는다.《고려도경》의도자기기록은미술사연구에더없이중요한자료이며의상학에서도권7에실린관복(官服)을통해고려시대복식을재현해낼수있었다.한예로그가설명한도자기는우리나라국보94호청자과형병을직접눈으로보는듯하다.

도기의푸른빛을고려인은비색이라고하는데,근래에들어제작기술이정교해져빛깔이더욱좋아졌다.술병의모양은참외와같은데,위에는작은뚜껑이있고,술병의겉면에는연꽃이나엎드린오리의문양으로되어있다.-p.387

권33~권40의고려의배와항해로는당시의선박건조술과무역로,고려주변섬들의풍광에대한소중한기록이다.그중에서도가장많은연구를진행하는곳은역사학분야인데,정치·사회·문화·경제·병제등《고려도경》이분류한모든주제가경제제도,조운제도,토지제도,병제,도시사등의개별적인연구분야로써손색이없다.

농상의백성가운데농민은빈부의구별이없으며,상인은활동의원근이없다.그들의복식은모두흰모시로된겉옷에네가닥띠가있는검은두건을쓰는데,베의곱고거친것으로만구별한다.……백성가운데넉넉한자를민장으로뽑는다.마을의큰일은관부에가되작은일이면민장이처리한다.그복식은무늬비단으로두건을만들고검은명주로갖옷을삼으며,흑각의대를두르고검은가죽의네모난신반을신으니,아직입사하지않은진사의복식과비슷하다.-p.253~254

서긍이《고려도경》을작성하는막중한임무를부여받은것은서화에대한그의재능때문이었다.서긍의행장을작성한장효백은서긍을두고“시로그림을그리는것인가,그림으로시를짓는것인가.”라며극찬했다.그러나사신의임무로그의미적재능만고려된것은아니었다.12세기전반기중국대륙에는송,요,금이국운을걸고정립해있었다.송은고려가요와손을잡는것을좌시할수없었을뿐아니라,요를견제하기위해고려의도움이절대적으로필요했다.그렇기에서긍은사신의임무를맡고서송나라에존재하는고려에관한여러책들을섭렵했다.당시송에는고려에대한기록으로오식(吳?)의《계림기(鷄林記)》,손목(孫穆)의《계림유사(鷄林類事)》그리고왕운(王雲)의《계림지(鷄林志)》등이있었다고한다.이책《고려도경》은서긍개인의기록이라고하기보다는12세기초송의고려에대한인식을보여준다는점에서도소중한책이다.
이번《고려도경》번역작업은잃어버린고려의역사를복원한다는의미를넘어중국이라는대륙이이웃나라와관계를제대로맺기위해서어떤노력을기울였는지를단적으로볼수있는계기를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