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전위와 고전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

황현산 전위와 고전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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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밤의 스승, 불문학자 황현산의 3주기 기념
그가 생전에 시민을 대상으로 남긴 최초이자 최후의 프랑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시 강의
보들레르, 말라르메, 베를렌, 랭보, 로트레아몽 백작, 발레리, 아폴리네르
세계와 어떻게 만날 때 우리의 생활과 생각이 새로운 시를 탄생시키는가!
밤의 스승 황현산, 그는 문학 평론가인 동시에 번역가였고, 평생 프랑스 근현대시를 연구한 불문학자였다. 수류산방의 아주까리 수첩 제3권 [전위와 고전]은 황현산이 2016년에 인문 공동체 시민행성에서 펼친 프랑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시 강의를 녹취하고 정리한 책이다. 국내 최초로 아폴리네르 연구로 학위를 취득한 이래 황현산은 평생 프랑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시 세계를 연구해 왔다. 이 책 [전위와 고전]은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학교 밖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펼친 연속 강좌를 엮었다. 19세기 중반 보들레르부터 20세기 초 아폴리네르까지, 그들을 거치는 동안 일어났던 “현대 예술 거대한 지각 변동”의 흐름을 풀어낸다. 전위 예술과 고전주의, 문학과 정치, 일상과 예술이 깊은 통찰과 순조로운 해설 속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특히 2021년 8월 작고 3주기에 맞춰 출간된 [전위와 고전]은 국문학자 김인환의 해제, 생전과 작고 당시의 여러 모습들, 그리고 김정환, 윤희상, 이원, 송승환, 함돈균, 김민정, 최은진, 김원식, 안치운, 성우제 등 시인, 평론가, 제자 등의 회고와 기억도 함께 담아 더욱 뜻깊다.
저자

황현산

黃鉉産HWANGHyunsan|1945년6월17일전남목포에서태어났다.6.25전쟁중아버지의고향인신안의비금도로피난가비금초등학교를졸업했다.목포로돌아와문태중학교,문태고등학교를거쳐1964년고려대학교불어불문학과에입학했다.졸업후잠시편집자로일하다가같은대학원에진학해아폴리네르연구로석사(1979),박사(1989)학위를취득하는데,이는각각국내첫아폴리네르학위논문이되었다.이를바탕으로『얼굴없는희망-아폴리네르시집‘알콜’연구』(문학과지성사,1990)를펴냈다.1980년부터경남대불어불문학과와강원대불어불문학과교수를거쳐1993년부터고려대불어불문학과교수로재직했다.2007년한국번역비평학회를창립해초대회장을맡았고,2010년부터고려대불어불문학과명예교수였다.프랑스상징주의와초현실주의시를연구하며번역가로서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열화당,1982;열린책들,2015)를,현대시평론가로서『말과시간의깊이』(문학과지성사,2002)를출간한바있다.퇴임후왕성한출판활동을펼쳐,2012년비평집『잘표현된불행』(문예중앙;난다,2019)으로팔봉비평문학상,대산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을수상했다.말라르메의『시집』(2005),드니디드로의『라모의조카』(2006),발터벤야민의『보들레르의작품에나타난제2제정기의파리』(2010),아폴리네르의『알코올』(열린책들,2010),앙드레브르통의『초현실주의선언』(미메시스,2012),보들레르의『파리의우울』(문학동네,2015)과『악의꽃』(민음사,2016),로트레아몽의『말도로르의노래』(문학동네,2018)등을번역하며한국현대시에새로운영감을불어넣었다.대중매체에다수의산문을연재하며문학을넘어선사유를펼쳤다.『우물에서하늘보기』(삼인,2015),『밤이선생이다』(난다,2016),『황현산의사소한부탁』(난다,2018)등의산문집으로많은사랑을받았으며,『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수류산방,2013)외여러권의공저를남겼다.2017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제6대위원장을맡았다.담낭암으로투병하다가2018년8월8일향년73세로세상을떠났다.유고로『내가모르는것이참많다』(난다,2019),『황현산의현대시산고』(난다,2020)가출간되었다.

목차

0.일러두기를겸한서문[수류산방]006

1.샤를피에르보들레르Charles-PierreBaudelaire019
2.스테판말라르메St?phaneMallarm?093
3.폴베를렌Paul-MarieVerlaine187
?아르튀르랭보JeanNicolasArthurRimbaud217
4.로트레아몽백작ComtedeLautr?amont287
5.폴발레리Ambroise-Paul-Toussaint-JulesVal?ry329
6.기욤아폴리네르GuillaumeApollinaire397?
8-1.[김인환]『강의』해설:현대시의두흐름475

7.[황현산선생님과,1주기행사등여러스냅들]506

8-2.[김정환]봇물과불꽃놀이-황현산생각532
8-3.[윤희상]황현산선생님생각542
8-4.[이원]무한대를만나면무한대를증명해보이는사람544
8-5.[송승환]유물론자황현산긍지551
8-5.[송승환]절대적비순응주의의비평과‘있는그대로’의번역562
8-6.[함돈균]완전명랑황현산-밤의선생3주기에부쳐571
8-7.[김민정]황현산선생님에게부치는세통의편지584

9-1.[최은진]아주까리수첩에고이적어보내는편지594
9-2.[김원식]한건축인의프랑스상징주의에대한몇가지단상598
9-3.[안치운]최후의강의,최초의목소리608
9-4.[성우제]빛이되어떠난독자들의선생618
9-4.[성우제]강성욱선생님623
9-4.[성우제]황현산선생님641

출판사 서평

“난해하고추상적으로여겨지기십상인상징주의의성격과작품들이‘선생’의친절한가르침덕분에한결명료하게다가온다.”
최재봉기자,「‘밤의선생’황현산이베푼프랑스상징주의시강의」,『한겨레』2021년8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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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아이디를왜septuor로하셨을까?선생님은그옛날왜불문과를가셨을까?선생님은이시인들이다좋으실까?이어려운시를읽을때마다다감동하실까?책으로는알수없는,강의실속이야기.밤의스승황현산이우리를위해친절하고생생한수업을남기셨다.선생님,프랑스시이야기해주세요!

불문학자황현산의시민을위한프랑스시수업,그유일한기록
[전위와고전:프랑스상징주의시강의]는불문학자황현산선생이2016년1월과2월6차례에걸쳐진행한프랑스상징주의와초현실주의시강의를기록하고정리한책이다.이미한차례투병을거친후,인문공동체시민행성(이원,함돈균공동대표)에서시민과문학지망생등을위해서오래기다려기획한자리였다.스스로밝히듯대학강의실이아닌자리에서프랑스상징주의시를본격주제로삼은첫강의라는소식에보조좌석까지빼곡하게펼쳐졌다.프랑스대혁명이후온갖‘주의’들과민주주의를향한거친실험들이아우성치듯튀어나오던시대.황현산선생은그들이무엇을해냈는지보다는그들이무엇을하려고했는지를이야기하려했다.제2공화정시대격변하는대도시파리에서보들레르는감각을통해감각너머의세계를통찰하는시를시도한다.이후프랑스시는크게두흐름으로나뉜다.허위적정치현실속에서무(無)와절대순수를지향한말라르메를거쳐발레리에이르는흐름과,혁명속로트레아몽과랭보의격렬하고열정적인흐름이다.고도로정제된차가운지성을바탕으로상징주의시체험의극한을완성해낸발레리에서상징주의는역설적으로종언을맞는다.아폴리네르는상징주의시의습득을바탕으로,새로운도시성과현대성으로나아갔다.그는형식을무너뜨린자유시,시적체험의순서를무시한상형시(칼리그램)등의실험으로동시대미술과건축등다양한예술가들에게전방위로영향을미쳤다.도시화,혁명,전쟁을거친그들의실험은이제우리에게고전이되었다.그러나그들은하나의문학적교양이아니라전위의태도로서,현실로서여전히유효하다.

프랑스시는어떻게번역될수있는가,지금우리는프랑스상징시를어떻게,왜읽어야하는가
이강의는또한프랑스상징주의시인들이우리문단에어떻게번역되었고어떤영향을미쳐왔는지를알게하는계기가된다.최초의우리말번역시집인김억의『오뇌의무도』이래,프랑스시인들은낭만적이고감상적이면서도난해한무엇으로포장되어왔다.일본을거쳐편집수입되면서베를렌은〈가을의노래〉로,아폴리네르는〈미라보다리〉로우리에게먼저알려졌다.그마저도오역이난무했다.이강의에서황현산선생은각시인들이우리나라에어떻게번역되었는지,근대기번역의오류들을비판하면서도그언어를존중하는속에서새로운번역을제시한다.이미번역본이출간된보들레르,말라르메,로트레아몽등의경우에도선행번역들의상황과새로운번역의어려움을생생하고솔직한심경으로토로한다.그뿐만아니라베를렌,랭보,발레리등생전에번역본의출간을보지못한시인들을어떻게이해할것인가,어떻게번역했는가를볼수있는유일한잣대다.특히흔들리는청춘의랭보에서혁명이후혼란한세계를,도시노동자들의궁핍한삶을빛나게하는시의힘을읽어낸다.생계와아무런관련이없었던것같은저주받은시인들의삶이황현산선생의조용한입담속에서우리농촌의사투리로도,도시민의고민으로도,가장현실적인안건들과가장철학적인주제로종횡무진이어진다.

도판과주석,그리고수류산방의공감각적책만들기
[전위와고전]은황현산선생의강의체제를가급적따르고살렸다.평생행해온강의는이미정제되고원숙했으며,그럼에도고답적이지않고새로움으로가득했다.마치독자가강의실에함께있는듯,이책읽기가또하나의공감각적체험이되기를바라며기획하고편집했다.선생의몸상태에따라강의가예상보다조금일찍끝나기도했고,발음이불분명해지는경우도있었지만,현장의분위기를존중해강의중없던말을본문에가감하지않았다.그대신황현산선생이평생집필한저서와논문,기고문등에서행간의의미를발췌해주석으로덧붙였다.그짧은몇개의단어와문장이황현산선생의세계속에서어떻게이어지고펼쳐지는지확인할수있다.또한프랑스근현대예술과긴밀한관계속에서펼쳐졌던이들시인들의작업인만큼,사진,미술작품,초판출판본등다양한참고도판으로이해를도왔다.거의5년에가까운시간동안수류산방은스스로제자가되어강의를녹취하고,이를이해하기위해기존의저술들과비교해가며읽고,도판자료를찾아보완하고,주석을작성했다.그뒤에다시강의를거듭들으며채록을점검하고보완했다.이주석들을통해황현산선생이과거의오역을비판하며가고자한방향은절대적정본이아니라시해석의더크게열린가능성임을다시확인하고자했다.시의번역본과원본을나란히수록한것도그까닭이다.이책의제목[전위와고전]은동시대에가장전위적인그들의움직임은실상인간의가장본질적인어떤지점들에가닿으려는움직임일수있으며,가장미래적이며가장고대적일수있다는뜻을담아정했다.황현산선생이초현실주의를비현실이아니라가장극대화한현실,현실너머의현실이라고설명하는것도다르지않다.지질과장정,표지디자인과제작까지,이책의만듦새또한전위와고전을관통하려는수류산방의실험적태도를담았다.독자들이만나는가장공감각적인황현산의책이될것이다.

황현산선생3주기,기억을모으자다른문이열리다
황현산선생은말년에현대한국시평론과에세이집으로세대를뛰어넘은폭넓은사랑을받았다.또한보들레르와말라르메,로트레아몽,아폴리네르를번역하고주해를달아출판했다.하지만그가평생들여다보았던프랑스상징주의시전체를조망하게하는저술은생전에나온적이없다.이책은번역만마친채출간을보지못한랭보,베를렌,발레리를아울러불문학자황현산선생의연구와사색의출발점을짐작하게하고,개별시인들에대한해석과이해를넘어서는관계성과지형도를파악하게하는현재로서는유일한단행본이다.프랑스원어를수록해불문학도들에게황현산선생이무엇에주안점을두고번역했는지를쉽게살필수있는지면이될것이다.또시와해설을분리해놓은통상의시주석서와달리원문,번역된시와그시에대한해설을나란히이어지게하여시의이해를더욱높였다.황현산선생이세상을떠난지3년이되었다.3년상을치르는이유는자식이부모의품을벗어날수있는나이이기때문이라고했으나,우리는이책을통해비로소황현산선생의연구실로들어가게된셈이다.그뜻에맞게평생의도반이었던국문학자김인환선생이강의에대한해제를썼다.“강성욱학파의현대시이해가이땅에널리확산되기를희망한다”는맺음말은황현산선생의첫강의와맞물려이어진다.황현산선생이우리에게열어보였으며남기고자한것은프랑스상징주의시인들뿐만아니라,우리는왜공부하는가,무엇을어떻게공부할것인가,그하나의태도이기도하다.그것은김인환선생의[과학과문학:한국대학복구론]이함께지닌문제론이며,여러시인과학자들이나름대로이책에헌사를바친이유이기도하다.시인김정환,윤희상의시,시인이원의산문,시인이자황현산선생의여러책을편집한김민정의편지,생전에마지막으로이루어진송승환시인과의인터뷰,시민행성을이끌었던문학평론가함돈균의회고등에는그리움이가득하다.건축평론가김원식은다른읽기의가능성을제안하며,연극평론가안치운은이최후의강의록에대한최초의독자로서,읽기의방향을제시한다.“프랑스시인이아니라,그들이쓴시가아니라그시인과시를말하는선생의숨결을찾고자했다.선생은시를읽으면서어디에계셨을까?”그리고언론인이자제자인성우제는황현산선생과강성욱선생에대한생생한회고로스승의실체를증언한다.[전위와고전:프랑스상징주의시강의]에서독자들은가장날것인황현산선생의육성,글이아닌말,몸이살아있는시간속에서시작해가장정교하고넓은세계를펼쳐보이는책의실험을만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