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쉬는 시간에 이 정도 시끄러운 건 정상 아닌가요?
한창 자랄 나이인데….”
한창 자랄 나이인데….”
오태선 선생님은 서울사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였고, 1974년 서울 강남중학교 첫 발령을 시작으로 교직에 몸담기 시작했다. 이후로 서울사대부중·고교 등에 부임했다. 1999년 9월에는 강월도 영월로 내려와 영월고등학교, 영월공고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오태선 선생님은 2009년 2월 정년 퇴임하였다. 이후 계속 영월에서 살며 장애인 어린이와 함께하는 합창단, 영월문화원 자원봉사, 학예연구사로 활동했다. 특히 교직 중 고려대 한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금도 한문 서적을 가까이한다. 바둑이 취미다. 경기고 62회 동문회 바둑모임 유기회(惟棋會) 회원으로 활약하였다.
그의 여러 제자들은 자신의 학창 시절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으로 ‘오태선 선생님’을 꼽는다. 오태선 선생님의 수업은 지리뿐만 아니라 교양과 상식 그리고 장래 직업 선택에 대한 도움말로까지 이어졌다.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을 위해 남몰래 힘을 썼고, 장애가 있는 학생도 살뜰하게 챙겼다. 모든 학생을 평등하게 대하고, 어느 자리에서나 바른말을 했다. 그 때문인지 교장선생님과는 늘 긴장 관계에 있었다.
오랜 세월 선생님을 뵙지 못하다가 삼삼오오 모인 제자들은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어 영월로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간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 뒤로도 선생님을 찾아가 몇 차례의 만남이 이어졌는데. 어느 날 선생님은 서재 한구석에서 대한항공 마크가 찍힌 여행 가방 하나를 들고나왔다. 낡을 대로 낡은 배불뚝이 가방인데, 그 안에는 터질 듯이 편지가 가득 들어 있었다. 서울사대부고 이후 교직을 마칠 때까지 제자들에게 받은 600여 통의 편지와 카드를 여행 가방 가득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넌지시 책으로 한번 내보면 어떨까 하시는데, 마침 임재연(오태선교직기념문집발간위원회)은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했던 이를 알고 지내는지라 한번 알아보겠노라고 하며 그 편지를 받아왔다. 손 편지가 끊어지던 시절이라 정성스레 손으로 쓴 편지들이 우선 반가웠다. 편지를 읽어보니 1980~90년대 학생들의 고민이 가득 담긴 편지글 하나하나가 당시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격동의 시절 학원민주화의 고난과 좌절 그리고 아픔, 감수성 예민한 성장기 청소년들의 다양한 감성과 방황이 보이는가 싶다가도 앞으로 자신의 삶을 엮어갈 씨줄과 날줄이 보였다. 청소년들의 내밀한 생각과 감정의 결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었다. 솔직하고 정감 어린 글들은 마치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그 시절의 단면들을 되살려주고 있었다. 책으로 묶으려고 편지들을 분류하며 분량 때문에 많이 줄이고 골라냈지만, 되도록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했다. 이를 통해 그 시절 우리의 풍경이 고스란히 복원될 수도 있겠다고 여겨졌다.
이 책이 평생을 평교사로 제자 사랑에 헌신하신 오태선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또한, 선생님을 비롯한 『오지리 선생님께, 똥빗자루들 올림』의 여러 독자들이 1980~90년대 학생들의 손 편지 글들을 통해 그 시대의 우리를 떠올려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의 여러 제자들은 자신의 학창 시절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으로 ‘오태선 선생님’을 꼽는다. 오태선 선생님의 수업은 지리뿐만 아니라 교양과 상식 그리고 장래 직업 선택에 대한 도움말로까지 이어졌다.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을 위해 남몰래 힘을 썼고, 장애가 있는 학생도 살뜰하게 챙겼다. 모든 학생을 평등하게 대하고, 어느 자리에서나 바른말을 했다. 그 때문인지 교장선생님과는 늘 긴장 관계에 있었다.
오랜 세월 선생님을 뵙지 못하다가 삼삼오오 모인 제자들은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어 영월로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간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 뒤로도 선생님을 찾아가 몇 차례의 만남이 이어졌는데. 어느 날 선생님은 서재 한구석에서 대한항공 마크가 찍힌 여행 가방 하나를 들고나왔다. 낡을 대로 낡은 배불뚝이 가방인데, 그 안에는 터질 듯이 편지가 가득 들어 있었다. 서울사대부고 이후 교직을 마칠 때까지 제자들에게 받은 600여 통의 편지와 카드를 여행 가방 가득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넌지시 책으로 한번 내보면 어떨까 하시는데, 마침 임재연(오태선교직기념문집발간위원회)은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했던 이를 알고 지내는지라 한번 알아보겠노라고 하며 그 편지를 받아왔다. 손 편지가 끊어지던 시절이라 정성스레 손으로 쓴 편지들이 우선 반가웠다. 편지를 읽어보니 1980~90년대 학생들의 고민이 가득 담긴 편지글 하나하나가 당시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격동의 시절 학원민주화의 고난과 좌절 그리고 아픔, 감수성 예민한 성장기 청소년들의 다양한 감성과 방황이 보이는가 싶다가도 앞으로 자신의 삶을 엮어갈 씨줄과 날줄이 보였다. 청소년들의 내밀한 생각과 감정의 결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었다. 솔직하고 정감 어린 글들은 마치 모자이크의 조각처럼 그 시절의 단면들을 되살려주고 있었다. 책으로 묶으려고 편지들을 분류하며 분량 때문에 많이 줄이고 골라냈지만, 되도록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했다. 이를 통해 그 시절 우리의 풍경이 고스란히 복원될 수도 있겠다고 여겨졌다.
이 책이 평생을 평교사로 제자 사랑에 헌신하신 오태선 선생님께 작은 선물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또한, 선생님을 비롯한 『오지리 선생님께, 똥빗자루들 올림』의 여러 독자들이 1980~90년대 학생들의 손 편지 글들을 통해 그 시대의 우리를 떠올려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오지리 선생님께, 똥빗자루들 올림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