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를 위한 한글 맞춤법 강의 (한국어 어문 규범 훑어보기)

편집자를 위한 한글 맞춤법 강의 (한국어 어문 규범 훑어보기)

$15.00
Description
20년 편집 실무 경험이 쌓아 올린
한국어 어문 규범 완전 안내서!
편집자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될 ‘한국어 어문 규범’이라는 밀림,
그곳을 탐사하는 데 필요한 단 한 권의 가이드!
우리는 평생 글을 쓰며 산다. 그런데 정작 그 글을 어떻게 바르게 적어야 하는지 규정해놓은 ‘한국어 어문 규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본 사람은 드물다. 많은 사람이 맞춤법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살아가면서 맞춤법 때문에 종종 골치 아픈 일을 겪거나 글을 쓸 때마다 맞춤법의 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맞춤법이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문맹이 아니라면) 한평생 말만 하면서 살지는 않는 까닭이다. 우리는 어떠한 성격의 것이든 우리 고유의 글자로 글을 쓰고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산다. 따라서 어떤 말이든 글자로 제대로 적어놓지 않으면 원활한 소통에 지장이 생기기 마련이다. 인간 사회의 대표적인 소통 매체 중 하나인 책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책을 만드는 사람인 편집자가 맞춤법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은 20여 년간 편집자로 일해온 저자가 ‘한국어 어문 규범’ 가운데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의 조항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왜 그렇게 적는지, 왜 그렇게 읽는지, 왜 그것이 헷갈리는지 생생한 용례와 함께 풀어낸다. 책이나 신문, 보고서 등 글을 쓰는 사람은 물론이고, 특히 저자나 역자의 원고를 들여다보면서 잘못 적힌 글자를 고치고 어법에 맞지 않게 쓰인 글귀를 바로잡아야 편집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한글 맞춤법은 일정한 원칙을 다종다양한 경우에 운용해야 하는 규범이므로(그래서 예외 조항도 적지 않다) 실무에서 갖가지 원고를 매만지려면 면밀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기계적으로 표준국어대사전의 검색 기능에만 의지하다 보면 머지않아 벽에 막히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편집자를 위한 한글 맞춤법 강의』는 편집자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될 ‘한국어 어문 규범’이라는 밀림, 그곳을 탐사하는 데 필요한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오경철

대학을졸업하고여러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다.
한국어원고를읽고,고치고,다듬고있다.
『우리말기본기다지기』,『아무튼,헌책』,『편집후기』등의책을썼다.

목차

시작하며
1부한글맞춤법1
1장총칙—우리말표기의기본원칙
2장자모—자모의이름과순서
3장소리에관한것—발음에따른표기변화
4장형태에관한것—구별하기와원형밝히기
2부한글맞춤법2
5장띄어쓰기—띌때와붙일때
6장그밖의것—표기의취사선택
7장문장부호—문장의구조와글쓴이의의도
3부표준어규정
8장총칙—표준어의개념
9장발음변화에따른표준어규정—소리가달라졌을때표준어
10장어휘선택의변화에따른표준어규정—형태가달라졌을때표준어
4부외래어표기법
11장표기의기본원칙—다른나라말한글로적기
12장인명,지명표기의원칙—원칙과관용
맺으며

출판사 서평

▶맞춤법은문법이아니다
맞춤법이야기만나오면머리가지끈거린다는사람이많다.저자는그이유를정확히짚는다.맞춤법을문법으로착각하기때문이라는것이다.문법은‘말의구성및운용상의규칙’으로서학문과연구의영역이고,맞춤법은그와층위가다른문제다.맞춤법이란단순히말하면‘글자로언어를표기하는법’이다.한글은표음문자이므로말소리를글자로바르게옮기는원칙이필요하고,그것이한글맞춤법이다.“표준어를소리대로적되,어법에맞도록함을원칙으로한다”는제1항이바로그대원칙이다.그런데소리나는대로적는것만으로는부족할때가있다.‘빛이([비치])’,‘빛만[빈만]’,‘빛과[빋꽈]’는‘빛’의발음이모두다르지만‘빛’이라는형태소를그대로살려적어야뜻을알아볼수있다.이처럼맞춤법은원활한소통을위해존재하는최소한의사회적합의다.그것을이해하는것이맞춤법공부의진짜출발점이다.

▶‘소리’와‘형태’사이에서길을잃지않으려면
한글맞춤법에서가장많은오류가발생하는지점은소리와표기가엇갈리는순간이다.적지않은한국어사용자가‘감기빨리낳아’라고쓰는데,이는‘낫다’와‘낳다’는활용할때발음이같기([나아])때문이다.두단어모두표준어이지만소리대로만적고어법에맞도록하지않으면이처럼어처구니없는오류를저지르게되다.저자는된소리,구개음화,두음법칙,모음조화등을조항하나하나따라가며우리말에서소리가표기와달라지는원리를설명한다.‘ㄷ’,‘ㅌ’받침이‘-이(-)’‘-히-’앞에서‘ㅈ’,‘ㅊ’으로소리나도원래대로‘ㄷ’,‘ㅌ’으로표기하는구개음화,동일한한자‘女’가들어가는데‘여자’와‘남녀’로다르게적는두음법칙까지,이모든것이임의적인규칙이아니라일관된원리의산물이다.이책은그원리를추상적설명이아니라풍부한용례로보여준다.‘띠다’와‘띄다’,‘부치다’와‘붙이다’,‘싸이다’와‘쌓이다’처럼소리는같은데표기는다른말들의실체를이해하고나면,맞춤법이단순암기의문제가아님을알게된다.

▶띄어쓰기는맞춤법과별개의규범이아니다
많은사람이맞춤법과띄어쓰기를별개의어문규범으로안다.하지만띄어쓰기는한글맞춤법제41항부터제50항에해당하는맞춤법의일부다.“문장의각단어는띄어씀을원칙으로한다”’는한글맞춤법띄어쓰기의대원칙은단순해보이지만,조사와의존명사,어미와의존명사가헷갈리는순간이원칙은일련의판단을요구한다.“가진것은이것뿐이다”의‘뿐’과“시간만보냈다뿐이지”의‘뿐’은같은글자인데하나는붙이고하나는띈다.전자는조사,후자는의존명사이기때문이다.“내가잘못했다고먼저사과할걸”의‘걸’과“내가잘못했다고먼저사과할걸그랬어”의‘걸’도마찬가지다.전자는어미‘-ㄹ걸’이쓰였고,후자는의존명사‘거’에조사‘ㄹ’이붙은‘걸’이쓰인것이다.이처럼모양은같은데그기능은전혀다른말들이공존하는한국어의특성상띄어쓰기를제대로하기가쉽지않다.이책은편집실무에서실제로마주치는다양한예문을들어조사,의존명사,단위를나타내는자립명사,보조용언,고유명사와전문용어의띄어쓰기를설명한다.

▶‘교양있는서울말’이라는표준어의모호한정의
표준어의공식정의는“교양있는사람들이두루쓰는현대서울말”이다.이에대해저자는“오랫동안들여다봐도두루뭉술하고애매모호하다”고솔직하게말한다.이책의미덕중하나는바로이런솔직함이다.표준어규정의각조항을설명하면서저자는규정의취지와함께그한계나모순도가감없이짚는다.소리가달라진말,형태가달라진말,복수표준어등표준어사정의원칙을따라가다보면,언어란결국살아있는것이고규범은그것을뒤쫓는그림자임을실감하게된다.과거에는비표준어였다가표준어가된말,반대로실제로쓰는사람이거의없는데복수표준어로등재된말을보면표준어라는개념자체가끊임없이갱신중임을알수있다.이처럼규범을외우기보다이해하는것이중요함을이책은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