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서울의 사랑 (절화기담, 포의교집개정판)

19세기 서울의 사랑 (절화기담, 포의교집개정판)

$15.32
Description
『19세기 서울의 사랑』은 〈절화기담〉과 〈포의교집〉을 다룬 책이다. 이번 개정판은 전반적으로 원문과 번역문을 다시 검토하고 어색한 표현은 좀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바꾸었으며, 처음 번역할 때 미처 놓쳤던 지점은 새로 고쳐 넣었고 각주와 표점도 손을 봤다. 지난 번 책 앞에 실렸던 작품 해설 역시 가다듬었다.

▶ 이 책은 2003년에 출간된 《19세기 서울의 사랑(절화기담,포의 교집)》(여이연)의 개정판입니다.
저자

김경미

역주김경미는이화여자대학교에서한국고전문학을전공하고〈조선후기소설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여성문화이론연구소성노동세미나팀에서함께공부하고있으며『여/성이론』편집위원으로참여하고있다.고전소설을젠더,사회사적시각에서연구한다수의논문을발표하고한문소설을번역하였다.조선시대여성생활에관한자료를수집,번역해왔으며특히여성의글과글쓰기에관심을갖고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이화인문과학원HK교수로있다.저서로『소설의매혹』,『19세기소설사의새로운모색』,『家와여성』,『조선의여성들』(공저)등이있고,역서로『여자,글로말하다-자기록』,『금오신화』,『심양장계』(공역),『17세기여성생활사자료집』(공역)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을내면서

-해제-
새로운서사의등장〈절화기담〉과〈포의교집〉

-번역-
절화기담
포의교집

-원문-
折花奇談
布衣交集

출판사 서평

●개정판출간의의
〈절화기담〉과〈포의교집〉을도서출판여이연에서『19세기서울의사랑』(2003)이라는제목으로출판한지십여년이흘렀다.책이출간된이후여러연구들에텍스트로쓰이고,전문연구자들도유의미하게간주하는소설이라는평을받아왔다.뿐만아니라,고소설을다룬이책이20대청춘들에게도흥미롭고신선하게읽히는매력을지닌만큼,더많은현대의독자들이‘19세기서울의사랑’을체험하길바라며개정판을출간하였다.이번개정판은전반적으로원문과번역문을다시검토하고어색한표현은좀더자연스러운표현으로바꾸었으며,처음번역할때미처놓쳤던지점은새로고쳐넣었고각주와표점도손을봤다.지난번책앞에실렸던작품해설역시가다듬었다.
『19세기서울의사랑』에실려있는두작품은하층여성의불륜이야기를다룬다.순매와초옥은유부녀이기때문이다.〈마담보바리〉가19세기프랑스사회의한단면을여실하게그려내듯18,19세기서울의세태를배경으로개연성높게그려낸두작품은조선후기사회를새롭게보게해주고,여성의이야기를새로운방식으로풀어낸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조선의이야기이지만지금현재독자들에게도유의미한,그러면서재미있게읽어낼수있는작품인것이다.당대서울의도시적분위기,유흥적분위기를배경으로한두작품은서울의공간묘사와더불어중국출판물의유입과관련한문화적분위기등을넉넉하게엿보게해준다는점에서19세기서울풍경에대한미시사적보고서로도충분해보인다.

●책의내용
〈절화기담〉과〈포의교집〉은19세기에창작된것으로추정되는한문소설로,길이는둘다중편소설정도에해당한다.이두작품은일단남녀의애정에관한이야기인데,그런만남이가능했던건순전히18,19세기서울의세태풍속이그러했기때문이다.우리나라의세태는구보씨가천변을걸으면서처음보고된것으로생각하지만,그러나이두작품을보면우리나라세태소설의기원은그보다훨씬앞선19세기고소설에서찾을수있을것으로보인다.
〈절화기담〉에서가장인상적인부분은이작품이갖는성애적인분위기일것이다.〈절화기담〉에서는윤리나도덕을찾아보기어렵다.이점이야말로〈절화기담〉이갖는특징적인부분이자미덕이다.대부분의고소설작품들은일단뭔가교훈될만한내용을주어야한다는강박에시달리는것처럼보이기때문이다.유부녀가외도를하고남편에게돌아가려해도아무런응징을가하지않는소설,이야기의가벼움을보여주는소설,그것이〈절화기담〉이다.〈절화기담〉이세련된가벼운터치로일상을건드려준다면,〈포의교집〉은진지하고무겁고비극적인분위기로일상을육박해들어온다.〈포의교집〉의여주인공은,처음이작품을접하는독자들이얼떨떨해질지경으로,불륜사실을숨기려들지않는다.오히려당당하게자신의사랑을공표하며죽음을선택한다.자칫살인이될뻔한남편의폭력,여주인공의계속되는자살시도들.이부분들을읽노라면심지어조선식하드코어를보는듯하다.그러나가장충격적인부분은여주인공의생각이다.오늘날우리들의눈에는불륜으로보이는사건을놓고,그여주인공은‘곧은행동’이었다고확언한다.21세기의‘앞집여자’들도혼외정사는불륜이라고생각하고쉬쉬하는데,19세기의그녀는그것을정행(貞行)이라주장했다.〈포의교집〉의서사는여주인공이치르는한바탕의홍역과도같은애정서사를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