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 나는 여성 (일하고, 글 쓰고, 다른 세상을 꿈꾸며)

되살아 나는 여성 (일하고, 글 쓰고, 다른 세상을 꿈꾸며)

$21.39
Description
이 책에서 다룬 여성들은 고려시대 천추태후로부터 기녀, 유모, 궁녀, 공녀, 살인사건의 주인공, 노비로 팔려간 소녀들, 시인, 소설가, 여공, 항일운동가, 여학생, 카페 여급, 맑스걸, 자유부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새 세상을 꿈꾼 궁녀 고대수”는 개화당에 참여하여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궁녀 고대수를 정치범으로 재조명하면서 중세에서 근대의 광장으로 뛰어든 극적인 인물로 재평가하고, 아울러 조선시대 궁녀의 정치적 위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이숙인외

여성문화연구소에서활동한다.대표출간작으로는[되살아나는여성]이있다.

목차

서문ㆍ김경미

일하고

1가부장제의경계에선여성들,기생ㆍ박애경
2조선시대유모의자격과역할의편린을찾아서ㆍ박미선
3노동과유희의경계:식민지시대까페여급ㆍ서지영
41920ㆍ30년대방직공업'여공'들의섹슈얼리티에대한담론ㆍ이호연

글쓰고

5갈등하는기억과상상,역사인물허난설헌ㆍ이숙인
6대한제국여인들의신문읽기와독자투고ㆍ이경하
7단군신화바깥에서유랑하는여성,탄실김명순ㆍ이은경
8타자의삶타자의문학,강경애ㆍ문영희
91930년대의새로운여성들을만나는창,임순득ㆍ이상경

다른세상을꿈꾸며

10새세상을꿈꾼궁녀고대수ㆍ김경미
11일제강점기여성운동과'맑스걸'ㆍ윤선자
12민족해방과여성해방을꿈꾸며산화해간민족운동가박차정ㆍ강영심
13민족혁명전선의불꽃,조선의용대원이화림ㆍ강영심

혼란의시대를살아내다|태후에서자유부인까지

14고려최고의여성정치가현애왕태후황보씨ㆍ권순형
15조선후기노비로팔려간소녀들ㆍ박경
16변방'국민',이등'시민':공녀ㆍ이숙인
17유혹하는몸과정절의경계,김은해ㆍ유승희
18『학생』에나타난식민지근대의'여학생'ㆍ이윤미
191950년대'자유부인'의성정치ㆍ정미경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이책에서다룬여성들은고려시대천추태후로부터기녀,유모,궁녀,공녀,살인사건의주인공,노비로팔려간소녀들,시인,소설가,여공,항일운동가,여학생,카페여급,맑스걸,자유부인에이르기까지실로다양하다.여기에는그간의역사기록을통해잘알려진인물도있지만잘알려져있지않은인물이더많다.또개인여성의삶을발굴,재평가하기도했지만,기녀,유모,공녀,노비로팔린소녀들,여학생,여공,여성독자와같이집단으로존재한여성들의지위와활동,역사적의미를드러내고자했다.

이처럼다양한시대와다양한인물들을분류하기가쉽지않았다.그래서이들의행위를중심으로일하고,글쓰고,다른세상을꿈꾸며혼란의시대를살아내다이렇게네부분으로구성해보았다.일하는여성들에서는기생,유모,카페여급,여공을다루고있다.“가부장제의경계에선여성들,기생”은기생이지배담론에철저히조율된존재이면서실은이에서이탈하는역을담당했음을관기제도와기생에대한시선을통해이야기하면서지금다시기생에대해이야기해야하는이유를밝히고있다.“조선시대유모의자격과역할의편린을찾아서”는유모를‘수유주체’로보고그간제대로알려지지않은조선시대유모의존재양상을자료추적을통해되살리고있다.“노동과유희의경계:식민지시대카페여급”은근대도시공간의새로운성노동자였던카페여급을섹슈얼리티와관련하여되살리고있고,“1920·30년대방직공업2여공’들의섹슈얼리티에대한담론”은1920,1930년대방직공업의여공들을당대의제도나노동조건,섹슈얼리티와관련하여분석하고있다.

글을쓴여성들에는조선을대표하는시인허난설헌,대한제국시기신문의여성독자,소설가강경애,김명순,1930년대민족과여성을새롭게사유한작가임순득등이포함되어있다.“갈등하는기억과상상,역사인물허난설헌”은허난설헌에대한엇갈린평가를당대동인과서인의정치적갈등이라는맥락에서이해하면서재평가하고자했고,“대한제국여인들의신문읽기와독자투고”는독자투고를통해세상에자신의목소리를드러냈던신소당을비롯한여성독자들의존재를확인할수있다.“단군신화바깥에서유랑하는여성,탄실김명순”은신여성으로남성평론가들의혹독한평가를받고잊혀져간김명순을재해석하고,“타자의삶타자의문학,강경애”는일생동안소외된민중들의흩어져있던목소리를드러내고자했던인간문제의작가강경애를재평가하고있다.“1930년대의새로운여성들을만나는창,임순득”은식민지조선을“여성이살아나가기가장어려운땅”으로규정하고여성에게씌워진삼중의억압저편의새로운삶,대안적여성주체를꿈꾼임순득을재조명하고있다.

다른세상을꿈꾼여성들에는궁녀고대수,일제강점기맑스걸,항일운동가박차정,조선의용대여성대원이화림을다루었다.“새세상을꿈꾼궁녀고대수”는개화당에참여하여참혹한죽음을맞이한궁녀고대수를정치범으로재조명하면서중세에서근대의광장으로뛰어든극적인인물로재평가하고,아울러조선시대궁녀의정치적위치를재조명하고자한다.“일제강점기여성운동과‘맑스걸’”은일제강점기여성운동에서맑스걸의위치를다루었고,“민족해방과여성해방을꿈꾸며산화해간민족운동가박차정”은항일투쟁전선에뛰어들어민족혁명당의남경조선부녀회를이끌고,조선의용대부녀복무단단장으로여성해방을외친박차정의삶을되살려내고있다.역시조선의용대원이었던이화림에대한글,“민족혁명전선의불꽃,조선의용대원이화림”도공산주의사상을받아들여이를민족운동의이념으로확신하고독립운동에투신했던삶의역정을그려내고있다.

혼란의시대를살아낸여성들에는천추태후,노비로팔려간소녀들,공녀,열녀,여학생,자유부인등이포함되어있다.“고려최고여성정치가헌애왕태후황보씨”는고려일대를통해가장강력한정치권력을행사한여성정치가였으며,우리역사에서합당한평가를받지못하는대표적인인물중의한명인천추태후를사료를바탕으로차분하게재조명하고있다.“조선후기노비로팔려간소녀들”은조선시대자매(自賣)라는형식으로부모를위해혹은위력에의해노비로팔려간빈곤층소녀들의삶의조건을드러내고있다.“변방‘국민’,이등‘시민’:공녀”는고려와조선이바친공녀의실상을이야기하면서,변방의존재로서의여성의위치를제국과식민의관계로이야기하고있다.“유혹하는몸과정절의경계,김은애”는정조(正祖)대자신의정절을훼손한사람을살해한여성김은애를성리학적이데올로기와여성적정체성및자의식의관계속에서해석하고있다.“『학생』에나타난식민지근대의‘여학생’”은식민지근대의여학생에대한담론을통해식민지교육이식민지여성을이중적으로주변화하고있는양상을드러내고있다.“1950년대‘자유부인’의성정치”는1950년대에나온영화〈자유부인〉에대한분석을통해여성삶의위반으로서의‘자유부인’의이야기를분석하고있다.이상에서보았듯이이책은고려로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개인여성,혹은집단으로서의여성을되살려내고있다.

다양한필자들의글이모이다보니글의구성이나스타일이조금씩차이를드러내는것도사실이다.그러나이책은역사의주름속에묻혀있던여성들을발굴하거나,혹은왜곡되었던여성들을재평가면서여성이라는관점을견지하고자했다는점에서는공통점을갖는다.이책은특히역사적존재로서의개인도중요하지만여성공동체,여성집단을주목하면서이들이자신들에게주어진가부장적가치를어떻게내면화하고여기서벗어나고자했는지,그리하여어떻게새로운정의와문화를,새로운삶의형식을만들어냈는가를드러내고자했다.무엇보다도이책은그간주목받지못하고주변화되었던여성들에대한새로운기록이라는점에서도중요한의미를갖는다.이것은이책이갖는미덕의하나라고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