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

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

$16.37
Description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에서 공감으로 나가는 촉매가 되고자 한다. 혐오에서 공감으로 유도하는 통화(currency)가 ‘이야기’이다. 그런 통화가 페미-스토리노믹스(femi-storinomics)다. 페미-스토리노믹스는 페미니즘+스토리텔링+이코노믹스의 합성어로서 필자의 조어다. 무력하고 가난한 이야기가 여자들의 ‘힘’이자 ‘돈’이 되고 여자들의 생존과 생계에 핵심일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사회적 약자들의 ‘이해관계’를 협상하고, 정치경제적 불평등을 비판하며, 시민적 정의를 설득하는 페미스토리텔링에 바탕한 페미니스트 페다고지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 사변소설은 혁신적이고, 재밌고, 경이로운 페미-스토리텔링을 제공한다. 바이러스처럼 감염되고 전이되는 이야기들은 하나의 지구종으로서 인간이 혐오를 넘어 지상의 모든 존재와 만들어나가는 공생공작적인 ‘실뜨기 놀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지원 사업 선정작
저자

임옥희

코로나팬데믹은일상에서소중한것들을다시금생각하도록해주었다.강제적인격리의시간동안웅크린채고치집을짓고있었다.이야기가그리웠다.‘옛날옛날한옛날에호랑이가담배피던시절에’하고장죽을입에문할머니가이야기를시작하듯,그렇게먼먼이야기가흘러들어왔다가흘러나갈수있었으면했다.매주만나서어떤이야기든함께할수있는여이연의이야기공동체가절실했던시간이었다.함께이야기를엮어짤수있는공동체가있다는것은행운이다.그런행운에기대어지어내고짜깁기한이야기하나를덧붙인다.

경희대학교문학박사.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소장과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역임.저서로≪메트로폴리스의불온한신여성들≫,≪젠더감정정치≫,≪채식주의자뱀파이어≫,≪발레하는남자,권투하는여자≫,≪페미니스트정신분석이론가들≫(공저),≪한국의식민지근대와여성공간≫(공저)등과다수의번역서가있다.

목차

서문

1부

1장.팬데믹패닉시대,패러다임의거대한전환
미래의약속은어디에
기후재난의시대,인류의미래는?
포스트휴먼시대,다시인간을묻는다
우리는어떻게포스트휴먼이되었는가?
다시돌봄을생각하다

2장.감염병,혐오의정치,타자의발명
디지털정보‘감염’의시대,혐오의정치
뉴노멀의시대,납작한공정성
타자의발명과비체화되는존재들
정치적자원으로서혐오:안산과이준석현상

3장바이러스주체와이야기배달꾼
감염과전이그리고바이러스주체
〈마지막으로할만한멋진일〉
이야기배달꾼의페다고지
≪세상을가리키는말은숲≫
버섯의지혜와아카시아의공생이야기

4장반려종과더불어공생적세계짓기:다너해러웨이
인본주의에서사이보그-견본주의로
근본없는패륜아들:미러링과마녀되기
반려종과더불어,난잡한친족만들기
휴머니즘에서퇴비주의로:카밀이야기

2부

5.사변소설로만나는페미-스토리노믹스
왜사변소설인가?
반다나싱의사변소설선언문
페미-스토리노믹스:페미니스트페다고지

6.트랜스/변이체/뱀파이어로서살아남기
감염,변이체,초공감증후군
옥타비아버틀러:씨뿌리는자의우화
죽음에저항하는글쓰기:산자의서
상실,실패,취약성으로연대하기

7.장애/동물/사이보그/크립보그선언
장애/사이보그/페미니즘
몸‘집’으로부터망명하는이주민들
수나우라테일러:장애와동물되기의교차로
반려종휠체어/크립보그선언
≪어둠의속도≫:선택으로서장애
크립보그와김초엽의〈인지공간〉

출판사 서평

지구행성의자원을인간이독점하는인간중심주의로는지구가더는버틸수없는한계상황에이르렀다고많은과학자들이예측하고있다.이런상황에서출구는어디에있을까?지상의모든존재가공생하려면지구행성을쓰레기더미로만드는채굴자본주의에등을돌려야한다.재밌게도그런소비채굴자본주의가부장제에패륜아,배덕자가되겠다고선언한페미니스트가다너해러웨이다.
그녀가들려주는‘지구생존가이드’로서페미니스트-스토리텔링은페미니스트패러다임으로의전환에대한미래의약속처럼보인다.1983년‘사이보그선언’에서부터2003년‘반려종선언,’그리고2016년‘퇴비주의선언’에이르기까지그녀의저술은생물과학자의학술논문이라기보다SF처럼흥미롭게다가왔다.이세돌이알파고에게여지없이깨지는AI시대,페미니즘과인문학적가치의무력함에서벗어나재밌는여자들의이야기를만들어봄으로써세계짓기에동참하도록독려하는해러웨이의글쓰기가이책을쓰는데동기부여가되었다.
글로벌양극화시대에여전히노동,일자리,생산성만을주장한다면지구행성에서모두의생존은불가능할지도모른다.노동중독이자본주의의지구행성의착취에공모하는것이라고한다면,4차산업시대세계를바라보는관점은달라져야한다.그것이해러웨이가보여주는페미니스트로서의통찰이다.삶자체가이야기배달로지속되는것이라고한다면,여자들의이야기로세계짓기를하는것이야말로페미니스트관점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것이다.소비하는데서자유를맛보도록소비중독시대를열어간,자본세와인류세가지배하는세계를변혁할수있는것이해러웨이식의퇴비세는아닐까?그것은지상의존재들이바이러스처럼이야기를전파하고,거미처럼네트워킹을하고,버섯처럼훼손된지구의복원에참여하도록사유의지평을넓혀주는것이다.
세계가디지털플랫폼이된시대에디지털난민들,지상에집없는자들,장애인들,아이딸린여자들,근본없는패륜아들,중독자들,경계선적존재들,그리고숲,강,대기처럼소비자본주의사회에서오염되고실격처리된존재들과더불어존재의안무에참여하는이야기가페미스토리텔링이다.페미니스토리노믹스는소비자본주의사회가실격처리한최소수혜자들,그들을사회의기본값으로설정하려는이야기경제다.그것은탈인간중심주의적인불구의‘시간성’을전파한다.그것은낯익은세계를낯설게만드는‘허구적인’예술/기술/장애의시간성이다.
글로벌팬데믹시대에는다른상상이요청된다.현재를낯설게함으로써다른상상의세계를보여주는데SF만큼탁월한장르도드물것이다.제도권에서한때는싸구려B급문화로푸대접을받았던사변소설(speculativefiction)에바탕을둔페미-스토리텔링은대중적이고교훈적이면서도무엇보다재밌다.김보영,김초엽,제임스팁트리주니어(JamesTiptreeJr.),옥타비아버틀러(OctaviaE.Butle)r,어슐러르귄(UrsulaLeGuin),조애나러스(JoannaRuss),마거릿애트우드(MargaretAtwood),엘리자베스문(ElizabethMoon),반다나싱등이보여주는‘사변소설’은페미스토리텔링을효과적으로전파하는우화적장르다.이들장르는정상성이데올로기에균열을내고그틈새에서새로운세계를짓는다.그것은오염되고훼손된지상에서새로운이야기의씨앗을뿌리고자한다.
이책은코로나팬데믹시대사회적약자에대한혐오에서공감으로나가는촉매가되고자한다.혐오에서공감으로유도하는통화(currency)가‘이야기’이다.그런통화가페미-스토리노믹스(femi-storinomics)다.페미-스토리노믹스는페미니즘+스토리텔링+이코노믹스의합성어로서필자의조어다.무력하고가난한이야기가여자들의‘힘’이자‘돈’이되고여자들의생존과생계에핵심일수있다.또한그것은사회적약자들의‘이해관계’를협상하고,정치경제적불평등을비판하며,시민적정의를설득하는페미스토리텔링에바탕한페미니스트페다고지이기도하다.페미니즘의관점에서다시읽는사변소설은혁신적이고,재밌고,경이로운페미-스토리텔링을제공한다.바이러스처럼감염되고전이되는이야기들은하나의지구종으로서인간이혐오를넘어지상의모든존재와만들어나가는공생공작적인‘실뜨기놀이’가될수있음을보여주는것이다.그것이이책을쓰고자한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