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의 페다고지 (감염병 시대, 실패에 대한 다른 상상)

실격의 페다고지 (감염병 시대, 실패에 대한 다른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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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인간의 취약성, 의존성, 상호(불)연결성을 체감하는 시대에 기존의 ‘건강한’ 면역 주체 중심의 사회가 처한 위기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인문학적 대응을 고찰하는 작업으로서, 현저한 동시대성을 포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팬데믹이라는 위기의 시대 서구 남성 이성애 비장애 주체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혹여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강화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의심하고, 다수의 ‘건강한’ 면역 주체가 보일 수 있는 폭력에 맞설 수 있도록 비평적 대응을 탐색하는 일은 현재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동시대적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페미니즘, 장애학, 문학 사이를 가로지르고 횡단하고 교차함으로써 독자적 학문의 경계와 벽을 허무는 상호학제적 탐색이라는 특징이 있다. 내용의 측면에서 페미니즘과 장애학의 여러 다양한 이슈를 포괄하고, 형식의 측면에서는 다양한 문학 장르를 다룸으로써 주제와 형식 모두 동시대 분석을 위해 좀 더 많은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 사이에서 발생하는 ‘실격’의 의미와 의의를 탐색한다.
저자

임옥희, 김미연, 김은하

임옥희는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버팔로 소재 뉴욕 주립대에서 공부하였다. 페미니즘 문화 운동 단체인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의 대표이자 '여/성이론'의 필진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그녀는 퀴어 이론 창시자인 주디스 버틀러 전문가로 알려진 여성학자이다. 여성학뿐 아니라 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전방위적 지식을 갖춘 '글 쓰는' 번역가인 그녀의 관심사는 무정부주의적 저항정신과 페미니즘의 우울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지은 책으로는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주디스 버틀러 읽기',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여성과 광기', '블라인드 스팟', '죽음의 해부', '파괴의 천사', '고독의 우물', '인 아메리카', '레닌의 연인 이네사',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티핑포인트', '신화와 의미'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

1장 코로나 시절, 정상성과 ‘실격’에 대한 다른 상상
1. 근대적 주체와 인간이성중심주의
2. 무지의 권력: 모르는 것이 힘이다
3. 정상성/취약성을 다시 생각하기
4. ‘실격’에 대한 다른 상상하기

2장 불구의 시간성: 비장애중심주의 폭력에 대응하기
1. 불구의 시간 그리고 불구의 시간성
2. ≪어둠의 속도≫에 재현된 불구의 시간(성)
3. 〈무브먼트〉와 불구의 시간(성)

3장 “불구 감정”, 정체성 정치를 넘어
1. “불구 감정”
2. 김원영, ‘잘못된 몸’은 없다: 자긍심과 ‘아름다운 몸’에 대한 갈망
3. 일라이 클레어의 “도둑맞은 몸”과 퀴어 ‘불구 감정’
4. 감정의 끈으로 연결된 정서 공동체의 가능성

4장 능력주의 사회와 인간 실격: 임솔아 소설의 소녀-여성 청년 서사를 중심으로
1. 실격의 인간
2. ‘최선의 삶’이 보여주는 역설: 자발적 탈락
3. 은둔하는 삶과 취약한 자들의 연대 가능성
4. 나자로의 부활을 꿈꾸며

5장 여성 정병러의 소수적 감정 쓰기
1. 삶을 위협하는 질병과 자기배려의 글쓰기
2. 감정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우울의 해방
3. 우울증을 페미니즘의 공유자산으로 만들기
4. 자기를 쓴다는 것

6장 사랑의 취약성과 난잡한 돌봄
1. 정치적 감정으로서 사랑의 취약성
2. 사랑의 취약성으로서 증오
3.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로서 재생산의 정치
4. 타자의 환대로서 ‘난잡한’ 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