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줍는 시

다시 줍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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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써 회복할 수 있을까?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은 한국 현대시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피해자들과 같은 위치의 여성 습작생으로서 저자는 지금껏 자신이 시와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다시 시를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시와 관계 맺었던 날들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여성생활웹매거진 〈핀치〉에서 연재했던 글을 초고로 두고 있으며, 많은 부분은 다시 쓰고 조립했다.
〔01〕~〔06〕까지의 글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 나가기 시작할 때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에서 시와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07〕~〔12〕는 사랑하는 일로부터 상처받아 사랑을 포기하고자 할 때 외로움, 그리움, 공허의 시간 속에서 시와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13〕~〔20〕은 여성의 고통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 나가는 일이 세상의 폭력에 맞서는 여성들과 다른 여성의 고통에 응답하고 연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임을 이야기한다.〔21〕~〔26〕은 시를 읽고 쓰는 일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시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희구하는 일인 것이다.
저자

신나리

목차

서문

01. 보리차가 끓는 시간: 김현 〈기화〉
02. 청춘이라는 시: 이제니 〈발 없는 새〉
03. 괴팍하고 사랑스러운 당신: 김경미 〈김밥의 세계〉
04. 어른의 세계를 사랑하는 일: 김민정 〈‘어른이 되면 헌책방을 해야지’〉
05. 아름다운 세탁소에 대한 상상력: 진은영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06. 낯선 시간 속으로: 김이강 〈안개 속의 풍경〉

07. 우리 다시 최승자부터 시작하자: 최승자 〈어떤 아침에는〉
08. 나를 내다 버리고 오는 사람의 마음: 강성은 〈불 꺼진 방〉
09. 저 눈이 녹으면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강성은 〈환상의 빛〉
10. 포기에 대하여: 김이듬 〈호명〉
11. 풍경 사이를 가만히 걷다: 송승언 〈유형지에서〉
12. 존재의 간결한 배치: 신해욱 〈모르는 노래〉

13. 여자인간: 신해욱 〈여자인간〉
14. 그녀는 생리 전이고, 우리의 이야기는 무척 길다: 정한아
15. 투명한 슬픔의 힘으로 부르는 노래: 최영미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16. 고통을 나누는 마음: 이근화 〈나의 친구〉
17. 여성의 고통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1_고통으로 세계와 자신을 파멸시키기: 박서원 〈소명1〉
18. 여성의 고통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2_고통으로 삶의 중심에 다가가기: 김소연 〈손아귀〉
19. 그녀(들)의 가능세계: 백은선 〈가능세계〉
20. 이소호가 이경진의 입술을 열고 말을 불러일으킬 때: 이소호 〈서울에서 남쪽으로 여덟 시간 오분〉

21. 그녀가 내 의자를 넘어뜨렸다: 박상순 〈내 가슴 속에서 지구는 돌고〉
22. 기다림을 향하여, 친구를 위하여: 허수경 〈목련〉
23. 엄마, 처음 만나는 타인: 김명순 〈재롱〉
24. 미래가 온다: 김현 〈미래가 온다〉
25. 미모사 곁에서: 정한아 〈미모사와 창백한 죄인〉
26. 속절없이 우리는 사랑으로: 김행숙 〈새의 위치〉

∥여성 시인 인터뷰
정한아_미모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말들
김이듬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흡
진은영_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