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 문제적 인간 2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 문제적 인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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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영혼을 권력 의지에 팔아넘긴 광기의 파우스트, '히틀러 신화'의 창조자 괴벨스의 모든 것!

제3제국의 선전장관이자 ‘총력전’ 전권위원이었던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는 가장 열광적인 히틀러 숭배자였으며, 나치즘의 화신이었다.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괴벨스의 본격 평전인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Goebbels)》은 괴벨스의 일기와 그가 쓴 소설, 연설문, 편지 등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괴벨스의 내면세계를 가장 깊숙한 지점까지 파헤쳐 들어간 탁월한 나치 심리의 해부서이다.
저자

랄프게오르크로이트

1952년독일의오버프랑켄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역사학과독문학을공부하고1983년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저널리스트로활약해온그는현재시사주간신문《벨트암존탁(WeltamSonntg)》의수석특파원으로일하고있다.『괴벨스일기』(2002년)를편집했으며,저서에『히틀러,정치적전기』(2003년),『로멜』(2004년)등이있다.

목차

1장신은왜그를경멸받고조롱당하도록만들었는가?(1897~1917)
2장내안의혼돈(1917~1921)
3장회의주의를이겨내자.나는강하고자,믿고자한다(1921~1923)
4장이남자는누구인가?반은평민이고반은신이다!(1924~1926)
5장죄악의구렁텅이,베를린!나는그안으로떨어져야하는가?(1926~1928)
6장우리는혁명가이고자한다.언제까지나(1928~1930)
7장이제우리는합법적이다.아무래도상관없지만,어쨌든합법적이다(1930~1931)
8장일개상병이합스부르크왕가를계승하다니,기적이아닌가?(1931~1933)
9장모두가우리에게빠져들때까지,우리는인간들을개조할것이다(1933)
10장위기와위험을헤치고우리는자유로간다(1934~1936)
11장총통은명령하고우리는복종한다!(1936~1939)
12장그는전능하신분의보호안에있다(1939~1941)
13장그대들은총력전을원하는가?(1941~1944)
14장복수는우리의미덕,증오는우리의의무!(1944~1945)
15장총통과나치가사라지면이세계는살아갈가치가없다(1945)

■에필로그
■주석
■옮긴이후기
■요제프괴벨스연보
■용어,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총통신화’의창조자
나치운동의순교자호르스트베셀부터‘사막의여우’에르빈로멜장군까지,괴벨스는수많은영웅을만들어독일인들에게나치즘의역사적사명과위대함을각인시키고나아가전쟁의지를북돋웠다.그러나괴벨스가만든최고의작품은바로‘히틀러’그자체였다.그의지칠줄모르는선전은히틀러를오류를저지르지않는신적존재로만들며‘총통신화’를일구어냈다.독일의전민족이몰락의순간까지히틀러에게복종하도록이끌었다.독일국민들은전쟁뿐아니라,나치가저지른수많은끔찍하고잔인하고광적인모든일들의책임과죄를히틀러가아닌다른나치지도자들에게돌렸다.‘총통’은그런일을저지르기엔너무도숭고한존재였기때문이다.

실제로독일인대다수가‘총통’을숭배하게되었다.초인(超人)의모든속성들이그에게부여되었다.그는“누구와도,그무엇에의해서도결합되어있지않은,신처럼고독하게살아가는생의공간”,오직그를위하여존재하며그외에는아무도,특히여자는들어갈수없어보이는무인지경안에서살고있다는것이다.그결과,그에게기도하고,그를직접보면도취에빠지고,심지어집한쪽에있는“하느님을위한공간”을“총통을위한공간”으로만들어사진과꽃으로장식한것은바로여자들이었다.그러한‘총통’숭배는매일수천통씩히틀러의관저에도착하는흠모의편지와꽃들로잘나타났다.-577~578쪽

히틀러가2차세계대전을일으켜독일을양면전선전쟁으로몰고가고승리대신패배만이거듭되었을때에도독일인들은‘총통’을따를수밖에없었다.……독일국민들은전쟁뿐아니라,유대인학살처럼나치가저지른수많은끔찍하고잔인하고비열한모든일들의책임과죄를힘러나괴링같은나치대표자들에게돌렸다는것이다.독일인들은히틀러가모든책임에서벗어나도록하는표현을사용했다.“총통이그것을아신다면!”이문장은‘총통신화’의힘을상징하는것이고,괴벨스의역사적의미는바로이신화의창조자였다는것이다.-922쪽

“이성은필요없다.감정과본능에호소하라!”
나치운동에처음발을들여놓았을때부터괴벨스는대중을사로잡는연설로유명했으며,신문과잡지를통해나치당의주요적수이자당시독일에서가장강력한정치세력이었던공산당에맞선것도바로그였다.연설과글,대규모행진과시위를통해괴벨스가펼친정치프로파간다의핵심은한마디로“대중의감정과본능을자극하라!”는것이었다.

괴벨스는청중들에게이른바‘이념’의숭고한점을전달하고그들을신자로만드는법을알고있었다.나치즘은그들에게(머리가아닌)심장이되어야한다.그래야나치즘이다른정치노선보다탁월해보일뿐아니라,물질주의적이고차갑다는판결을받은대도시의세계에서확연히눈에띌수있을것이기때문이다.괴벨스가조직한선전집회들은항상청중들의감정과본능에호소했다.-187쪽

(체육궁전집회에서)괴벨스가연설말미에이르러청중들에게총통처럼독일군의최후의전면적승리를믿느냐고물었을때,그리고그가“그대들은총력전을원하는가?그대들은필요하다면우리가지금상상할수있는것보다훨씬더총체적이고근본적으로총력전을벌이기를원하는가?”라고물었을때,체육궁전은통제불능의상태에빠졌다.그리고선전장관이광란하는군중에게,기진맥진했으면서도집중한상태에서열정적인목소리로저유명한대사,“자,민족이여,일어서라,폭풍이여,몰아쳐라!”라고외치자,모든것이“미친듯한분위기의일대혼란”속으로밀려들어갔다.-784쪽

그러나무엇보다괴벨스의선전이파괴적인효력을발휘할수있었던것은그의말이단순히입에서흘러나오는것이아니라그의굳은믿음에서비롯한것이었기때문이다.괴벨스는히틀러를‘섭리의선택을받은자’라고굳게믿었으며히틀러의성공이곧자신과독일민족이강해지는길이라고믿었다.그리하여독일의패전이현실로다가오는순간에도괴벨스는자신의믿음을계속유지하고거침없이다가오는사태앞에용기를잃지않기위해,히틀러에게도파멸의최후순간까지그의위대성과사명에대한최면을걸었다.

“언론은정부가연주하는피아노가되어야한다!”
-무자비한언론통제와미디어조작
한국현대사에서일본제국주의나박정희,전두환등독재정권들이문화예술활동을통제하고억압하여정권의하수인으로만들고자했음은잘알려진사실이다.언론통제를통해국민을세뇌하고여론을조작하는것은독재정권의특징중하나이다.20세기현대사에서이런정치선전의선구자는바로요제프괴벨스였다.

괴벨스에따르면언론은“정부의손안에있는피아노”가되어“정부가연주해야한다.”그일이바로그가자신의‘주요임무’중하나로성취해야할‘이상적상태’라는것이다.……그밖에도언론획일화에결정적진전을가져온계기는‘편집인법률’을통하여신문과잡지의발행인이지던책임을편집인도나누어지도록한것이었다.자신의회사가‘획일화’되어버린언론사발행인들과마찬가지로,편집인도이러한조치들로국가의직접적인간섭을받게되었다.괴벨스의미움을사면직업명단에서삭제당하거나,경고를받거나,심지어수용소로‘인계’될수도있었다.-415~416쪽에서

편집인법률과직업명단을이용한언론인탄압,문화예술계에서유대인을축출하기위한법령,좌파신문사폐지와언론사통폐합을통한언론획일화,정권을선전하기위한선전용뉴스영화와국민들의눈과귀를가리기위한오락영화의생산등괴벨스는여론의생산과유통에관련된모든분야를통제했다.라디오,영화,정치포스터와전단같은대중매체활용,보도지침을통한언론통제등괴벨스가펼친정치프로파간다는이후교과서적인전범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