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진보

마음의 진보

$20.00
저자

카렌암스트롱

카렌암스트롱
영국의종교학자.21세기새로운종교의역할을탐구하는선도적종교사상가이다.
1944년에태어났으며,열일곱살때로마가톨릭교회의수녀원에들어가7년동안수녀생활을한후환속했다.옥스퍼드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잠시대학과고등학교에서가르쳤으며,수녀시절의경험을그린《좁은문으로》를발표해유명작가로발돋움했다.1983~1984년,사도바울로를새롭게해석한텔레비전다큐멘터리〈최초의기독교인〉의작가와해설자로일하면서종교의세계와다시만났다.그뒤종교학자로삶의방향을바꿔《신의역사》《마호메트》《붓다》와같은논쟁적인저작을썼으며,울림이큰성찰적지식으로대중과소통하는최고의인기작가가되었다.
카렌암스트롱은기독교와유대교,이슬람의기원을탐구한비교종교학적연구를통해,1천년넘게갈등을겪어온세종교사이에다리를놓았다는평가를받고있다.그녀는모든종교의윗자리에는‘아픔’이있으며,이아픔을‘공감’하는것이종교의가장근본적인가르침이라고힘주어말한다.2001년9․11테러이후그녀는이슬람에대한서구의편견을바로잡으려는마음으로미국과유럽을오가며수많은회의,강연,대담활동을열정적으로펴고있다.현재런던에서살고있으며,진보적인유대교대학인레오벡칼리지에서강의하고있다.
이희재
1961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심리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독문학과대학원을수료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며,영국옥스퍼드대학교동양학부에서동아시아영어사전의역사를주제로박사논문을준비하고있다.옮긴책으로《문명의충돌》《몰입의즐거움》《리오리엔트》《소유의종말》《시간여행》《그린마일》등이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나선계단에서서
어둠의시간
환속한수녀/혁명속의옥스퍼드/비틀스가누구야?/아무도들어올수없는정원/불감증,느끼지못하는마음/신은내게아무말도걸지않았다
계단의악마
산산이부서진거울/텅빈두려움/거식증,소멸의욕망/최우등졸업
상처입은짐승
새로운안식처/자폐증과의만남/나좀도와주세요/나도학자가될수있을까/나는신과갈라섰다
공포의절규
자살기도/내영혼은앞으로나아간다/남루한현실도아름답다/버릴수있는용기/마지막결별
절망속의엑스터시
대학강담에서/잃어버린박사학위/간질이라는선물/더는잃을게없다
나를향한용기
평범하게살기싫다/글쓰기가나를치유할수있을까?/좁은문으로/낯선세계의유혹
발견과공감
우상파괴임무/최초의기독교인/성지의망아체험/타자의발견/그들의고통이나를깨웠다
빛을향해한걸음
신의역사를찾아서/외롭고위험한도전/나를버리고나를만나다/침묵은나의스승/이해하려면나를던져라/다시좁은계단을오르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신을만나겠다는열망을품고수녀원에들어간어린소녀에서
적대적인종교사이에다리를놓은최고권위의종교학자가되기까지,
놀랍도록솔직하게자신의내면을탐구한성찰적에세이!
1962년,열일곱살의소녀카렌암스트롱은신을신을직접찾고싶다는열정으로수도원으로들어간다.그러나진정가치있는삶을체험하리라기대했던수녀원생활은어린수녀에게견디기힘들정도로지독한절제와순종의고통만안겨준다.카렌은신을단한번도느껴보지못했다는절망감을안고1969년환속한다.7년간의수녀...
신을만나겠다는열망을품고수녀원에들어간어린소녀에서
적대적인종교사이에다리를놓은최고권위의종교학자가되기까지,
놀랍도록솔직하게자신의내면을탐구한성찰적에세이!
1962년,열일곱살의소녀카렌암스트롱은신을신을직접찾고싶다는열정으로수도원으로들어간다.그러나진정가치있는삶을체험하리라기대했던수녀원생활은어린수녀에게견디기힘들정도로지독한절제와순종의고통만안겨준다.카렌은신을단한번도느껴보지못했다는절망감을안고1969년환속한다.7년간의수녀생활은카렌의마음을차가운얼음덩어리로바꾸어놓은뒤였다.
“비틀스가누구야?”라고묻는,세상물정모르는환속수녀.카렌은옥스퍼드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하며세상과다시만나려고온갖노력을다한다.그러나마음으로느낄수있는능력을잃어버린카렌은세상속에서또다른거대한벽에부딪히고거기서주저앉아울부짖으며종교를부정하고신을버린다.지독한외로움과정체를알수없는정신질환(후에간질로밝혀진)은그녀를삶의평화로부터영원히추방당한자로만들어버린다.
게다가박사논문까지퇴짜맞아학자의길에서탈락하자카렌은자신을더없이완벽한실패자라고스스로낙인찍는다.카렌의미래는끝없는안개속에갇힌것처럼보인다.어느날운명처럼비교종교학이란분야를발견해고통스럽게비틀거리며걸어들어간뒤에야비로소안개가걷히기시작한다.그러다마침내삶의비밀과마주친것이다.
카렌은자신이종교에대해공부하고,생각하고,글을쓰는것에서엑스터시를느끼고있음을불현듯깨닫는다.기독교만이아니라유대교,이슬람교,불교를공부하면서그녀는자신이돌아섰던종교의길로다시들어선다.그리고그녀가오래전믿음을통해갈구했던열망,그러나수녀였을때는결코느껴보지못한영혼의충만감을느끼게된다.
“나는좁고어두운나선계단에서벗어나사람들이많이다니는더넓고근사한계단에올라타려고노력했지만번번이떨어졌다.다시초라한나의계단통으로돌아갔을때그전에는미처몰랐던뿌듯함을느꼈다.이제나는혼자서계단을올라야한다.한계단한계단올라갈때마다내몸도덩달아돌고내가발딛은곳은좁지만그래도빛을향해서올라가기를바란다.”
읽는이의마음을완전히사로잡고,삶에놀라운영감을주는이책은마음이아픈모든이들을위로하고격려하는치유와공감의메시지이다.
카렌암스트롱과공감의종교학
-기독교와이슬람교사이에다리를놓다
1988년샐먼루시디의소설《사탄의시》가발간된뒤거기에등장하는예언자마호메트묘사가많은이슬람교도에게‘이슬람과예언자에대한모독’으로받아들여졌다.파키스탄을비롯한여러나라에서시위가벌어졌다.이슬람교도가많이사는북부잉글랜드에서는시위대가루시디의소설을불태우기도했다.1989년2월이란의종교지도자호메이니는루시디와그의책을낸출판인들에‘파트와’곧처단령을내렸다.서구사회는이슬람을야만과폭력의종교로보는분위기로달아올랐다.
카렌암스트롱은이자서전에서그무렵한사려깊은이슬람교도의호소를다룬신문기사를읽고큰충격을받았음을밝히고있다.이이슬람교도는처단령과분서행위를비난하면서도루시디의소설이왜그렇게이슬람인들을분노케했는지,서구인들을어떻게든이해시켜보려고애쓰고있었다.그기사에따르면이슬람인들은루시디의소설때문에“생살을도려내는듯한아픔”을느끼며,“자기들이예언자로모시는인물에가해진이런모욕을폭거라고,강간이라고,심장을칼로찌르는짓”이라고느낀다는것이었다.
“그말은나의가슴을쳤다.……관용과연민이라는우리의잣대를지키지못하고이슬람교도는원래가악독하고폭력적이라고단정지으면서우리는화를자초하고있었다.”그녀가서구인들에게이슬람교를제대로알리기위해《마호메트》를쓴이유가그것이었다.
카렌암스트롱은공감의종교학을이야기한다.그녀가쓴대부분의책들은자신의고통과상처를극복해가면서내면에서끌어낸체험의종교학이다.
"어느종교든지아픔을맨위에놓는다.아픔은피할수없는인생의현실이기때문이다.현실을있는그대로보지못하면올바르게살아갈수가없기때문이다.하지만더중요한까닭은스스로의아픔을부정하는사람일수록남의아픔을대수롭지않게여기기쉽기때문이다.모든종교는공감의중요성을역설한다.공감을통해서남의아픔과만날수있기때문이다.내마음을들여다보고나를괴롭히는것이무엇인지알아낸다음남들한테도비슷한괴로움을안기지않도록애써야한다는것이다."(460쪽)
카렌암스트롱의공감의종교학은모든종교의표면적차이너머에존재하는본질적공통점을상기시킴으로써기독교와이슬람교사이에이해의다리를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