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0인의 젊은 작가가 펼치는 일상밀착형 한국 SF!
한국 SF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 10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단편집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발행하는 월간 웹진 「크로스로드」에 실렸던 10편의 단편을 모아 엮은 것으로, 2007년의 <얼터너티브 드림>과 2008년의 <앱솔루트 바디>와 2009년의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에 이은 네 번째 컬렉션이다. 외계교환학생을 신청한 지구 토박이 대학생의 이야기, 초광속통신이 가능한 인공생명체의 이야기, 자동운전 시스템의 실수로 가족을 잃은 형사의 이야기, 월면광산 노동자의 이야기 등 한국적 일상과 결합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 SF계의 인기 작가 듀나를 시작으로 김창규, 박성환, 정보라, 설인효, 김현중 등 기성과 신진 SF 작가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소개된 작품들은 SF의 장르 문법 속에 한국소설의 특징을 녹여내고 있다. SF의 장르 문법을 빌려, 우리의 현실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작가들은 SF적 상상력을 펼치면서도, 지금 이곳의 현실을 주목하고 그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겪는 일상적인 문제들을 파헤친다.
저자

듀나 , 김창규, 박성환, 정보라, 설인효

저자 듀나는 1994년부터 온라인 활동을 시작한 SF 작가이자 대중문화 평론가. 지은 책으로 『나비전쟁』, 『면세구역』,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등이 있으며, 『얼터너티브 드림』, 『오늘의 장르 문학』, 『독재자』 등의 공동 단편집에도 참여했다. '듀나의 영화 낙서판'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서문 우리 안의 미래를 통해 보는 현재의 파노라마/ 박상준

우주와 그녀와 나 / 김린
시공간-항(港) / 백상준
수련의 아이들 / 듀나
물구나무서기 / 김현중
백중(百中) / 김창규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 조나단
사랑 그 어리석은 / 정보라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 / 나병우
전화 살인 / 설인효
관광지에서 / 박성환

출판사 서평

10인의 국내 작가가 펼치는 새롭고도 익숙한 일상밀착형 한국 SF
『얼터너티브 드림』, 『앱솔루트 바디』,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에 이은 웹진 《크로스로드》의 네 번째 SF 컬렉션


독특하고 상상력 넘치는 SF 장르의 매력을 한국적 일상과 결합한 새로운 SF 단편집이 나왔다. 한국 창작 SF의 도전과 실험, 성과의 장으로서 알려진《크로스로드》의 네 번째 SF 컬렉션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에는 듀나, 박성환, 설인효 등의 기존 작가군에 김창규, 정보라 등의 새로운 필진들이 합류했다.

이 책에 수록된 10편의 단편들은 초광속통신이 가능한 외계생명체와 환경미화원 아줌마의 만남(「수련의 아이들」), 인공지능과의 버디 수사물(「백중」), 웜홀 타고 떠나는 해외여행(「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등 다양한 SF적 소재들을 2000년대 한국의 현실과 결합한 일상밀착형 SF를 선보인다. 기존의 SF팬들과 새롭게 SF에 입문하는 독자들 모두에게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는 한국 SF가 깊이와 다양성 모두에서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루었고, 또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집이 될 것이다.

<줄거리>

우주와 그녀와 나
외계와 외계인의 존재가 일상화되어 있는 미래. 지구 토박이 대학생인 ‘나’는 짝사랑하는 메텔 누나의 권유로 외계교환학생을 신청하면서 갖가지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이 외계요원들에 의해 감시당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공간-항(港)
외계인의 침략으로 인류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연합군은 영철 일행을 타임머신에 태워 10년 전으로 보내 과거의 인류가 외계인의 침략에 대비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그러나 영철 일행이 도착한 곳은 과거가 아니라 ‘시공간-항’이라는데.

수련의 아이들
초광속통신이 가능한 인공생명체가 환경미화원 아줌마의 몸을 숙주로 삼아 새로운 우주와 역사를 향해 나아간다. 생물공학자들의 실수와 외계인의 개입이 빚어낸 환경미화원 아줌마의 그로테스크하고 숭고한 변신기.

물구나무서기
천리안을 가졌지만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해 점집 도령으로 별 볼 일 없이 살아가던 ‘나’. 어느 날, 유엔 산하기관에서 요원들이 찾아와 태양의 뒤에 숨어서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운석을 투시해줄 것을 요청한다.

백중(百中)
자동운전 시스템의 실수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한 형사가 가족을 죽게 만든 바로 그 인공지능을 신입 동료로 맞아 그와 뇌를 연결한 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공지능과의 버디 수사물.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출근길에 우연히 UFO를 목격한 후 인생의 변화를 맞게 된 민재. 실수로 비행기를 놓친 덕분에 신종 이동수단인 에이로플레인을 경험하게 된 수미. 각기 다른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두 개의 이야기가 UFO를 통해 퍼즐 조각처럼 맞물린다.

사랑 그 어리석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접촉은 금기시되고 모든 인간관계는 컴퓨터 메신저나 텍스트 송수신기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알파벳 시티. 하지만 사랑에 빠진 한 남자는 이 모든 것을 뚫고 그녀를 만나려고 한다. 스토커의 입장에서 그린 러브스토리.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
하루 빨리 돈을 모아 월면도시에 정착하고자 하는 월면광산 노동자인 ‘나’는 의수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위해 지구에 귀환했다가 뜻하지 않게 범죄 사건에 휘말린다.

전화 살인
의문의 친족살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공통점은 살인 사건 발생 직전에 30초 동안의 핸드폰 통화 기록이 있다는 것. 디지털 통신 수단을 이용한 연쇄살인 사건 이야기.

관광지에서
시간관광청의 주최로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인도를 방문한 ‘나’는 입적을 앞둔 생전의 붓다와 대면하게 된다.

국내 SF계의 인기 작가 듀나를 비롯하여, 각종 문학상과 웹진, 단편집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개성 넘치는 10인의 SF 작가들의 단편 모음

한국 SF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갈 10인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엮은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과학도서 전문 브랜드 사이언티카 펴냄)는 웹진《크로스로드》(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발행)에 실렸던 10편의 SF 단편들을 모은 것으로, 국내 SF계의 인기 작가 듀나를 필두로, 각종 문학상과 웹진, 단편집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김창규, 박성환, 정보라, 설인효, 김현중 등 기성과 신진 SF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장르문학 웹진 《거울》, 《판타스틱》과 네이버 <오늘의 문학>, 최근 출간된 여러 장르문학 단편선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작지만 강력한 팬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또한 김창규, 김현중, 조나단, 나병우 등은 소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게임 시나리오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한국 SF의 상상력의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책을 선보이는 《크로스로드》 SF 컬렉션은 한국 창작 SF의 도전과 실험, 성과의 장으로서 국내 SF 팬들 사이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곳에서 국산 SF 단편선들이 출간되었으나, 단발성 기획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후속 작품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크로스로드》의 SF 컬렉션이 유일하다. 왜소한 장르문학 시장, 그 중에서도 소외받는 장르인 한국 SF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는 한국 SF의 현재적 성취와 미래의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적 일상과 결합한 다양한 SF 하위 장르와 소재들을 맛보는 재미
-현실 너머를 꿈꾸는 상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거꾸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본다!

“외계고시 될려면 매질학과 가는 게 더 빨라. 외계관 자녀 같은 애들은 다 매질학과에 모여 있다니까. 뭣 모르는 우리 같은 지구 토박이들이나 외계학과 나오면 다 외계관 되는 줄 알지.” ---「우주와 그녀와 나」

지하철역 사물함 속에 외계인이 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역시 또 다른 외계인의 사물함 속에 불과하다는 영화 <맨 인 블랙>의 설정을 기억하는가?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에 실린 작품들은 다양한 SF적 소재들을 한국의 현실과 일상 속에 능청스럽게 끼워 넣음으로써 새롭고도 익숙한 일상밀착형 SF를 선보인다. 출근길 서울 시내 한복판에 UFO가 정기적(!)으로 나타나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가 하면(「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도박판을 전전하다 점집 도령으로 들어앉은 사내는 사실 유엔 산하기관의 감시를 받는 초능력자다(「물구나무서기」).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공간 속에서, 시간여행이나 외계인과의 조우, 지구 종말, 인공지능 등 SF를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 장르들의 서사를 읽는 것은, 막연한 우주 공간이나 대체우주를 상정한 전통적인 서양 SF를 읽을 때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는,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서문-우리 안의 미래를 통해 보는 현재의 파노라마」, 박상준(포스텍 인문학부 교수, 《크로스로드》 편집위원))

10편의 작품들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 공간들을 SF 장르 안으로 끌어들일 뿐 아니라,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들 또한 놓치지 않는다. 월면도시 정착의 꿈을 가진 지구 출신 노동자가 뜻하지 않게 범죄자로 전락하는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는 오늘날 이주 노동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월면광산 노동자에게 덧씌운다는 점에서 『난쏘공』의 2000년대 SF 버전이라 할 만하다.

<추천사>

웹진 《크로스로드》에 실린 SF소설이 네 번째로 묶여 나왔다. 국내 소설가들의 SF 단편에 애정을 갖고 연재한 지 어느새 5년. 조금씩 독자 폭도 넓어지고 수준도 깊어져서 한없이 기쁘고 반갑다. 이들의 뜨거운 가슴에 경이로운 우주가 깃들길!
-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전 《크로스로드》 편집장)

유전공학의 메커니즘이 외국인 노동자의 실상과 접목되고, 시간여행으로 부처를 만나고 와서 성불을 하며, 인공지능과 무선으로 링크된 형사가 살인 사건을 추적한다. 대한민국의 과학소설이 이제 단지 과학기술의 사고실험실을 벗어나 우리 사회의 삶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시의성 있는 시대 문학으로 탈바꿈한다.
- 고장원 (SF 카페 안드로메다 시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