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도그 하울링 (최광 장편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 (최광 장편우화소설)

$16.12
Description
문명의 그늘에서 울려 퍼지는 하울링
소설가 최광의 장편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이 〈푸른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출하여 운주산, 동림산, 차령산맥을 거쳐 백두대간의 DMZ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건 유기견들의 긴박한 여정이 펼쳐진다. 분단된 현실과 생태계의 교란, 기후변화, 사회적 양극화 등 문명의 그늘에서 하울링이 울려 퍼진다.
저자

최광

1999년『문학21』소설신인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소설집『노크』와시집『글로벌농법』을발간했다.2020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상주작가로선정되었다.‘금강소설가들’‘세종문학’‘세종시마루낭독회’‘(사)지역과문화’등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유기견들의운명
초조한푸들
등불의나라
천년동굴
카메라에잡힌왈패들
진혼제
미호천을따라서
남한강을건너
엉뚱한분열
새로운인연
꿈틀거리는DMZ
다시궁지에몰린왈패들
머나먼길

집필후기

출판사 서평

최광의장편우화소설『DMZ도그하울링』은세종시개농장을탈출한유기견들이백두대간DMZ에잠입하기까지의긴박한여정을소재로하고있다.작가는DMZ와운주산에관련된자료를탐독하고,면밀한현장조사를통해서그곳의생태환경을완벽하게소설속에옮겨놓음으로써작품에생생함을더한다.한반도의허리,견고한철책으로가로막힌비무장지대(DMZ)를배경으로한유기견들의우화는분단현실의안타까움을일깨우고평화를소망하게한다.
유기견보호소에서개농장으로끌려간유기견들이반란을일으켜개농장을탈출하는것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이른바‘왈패’가된유기견무리는운주산에둥지를틀고먹이를구하기위해인근마을가축을습격한다.이에관계당국과여론의관심이집중되고,유해조수방지단이소집된다.불순한종자들을일망타진하려는인간들과,살아남으려는왈패들사이에운주산을둘러싸고대대적인전투가일어난다.거의모든왈패들이학살당하고여섯마리만이극적으로탈출에성공했다.살아남은그들은동림산,미호천,차령산맥을거쳐남한강을건너DMZ에도착한다.이제그들은유기견이아니라거친하울링을하는야생의늑대나다름없다.DMZ에서그들은평화를누릴수있을까?
사람의손길이닿지않는DMZ는습지,초지,하천,산악등이고루분포하고식물들이울창하게자라며,다양한생물이살아가는생태계의보고이다.분단된현실로인해섬아닌섬이되어버린한반도의DMZ,문명으로부터소외된공간에서펼쳐지는유기견들의하울링에귀기울여보자.

‘집필후기’중에서
장편우화소설『DMZ도그하울링』을구상하면서DMZ로남한이섬이아닌섬이되어버린분단현실을담고싶었다.그러나금단의땅에사람의행적을그릴수없어서우화로쓰게되었다.
애견인들이늘어나면서호칭은애완견에서반려견으로격상되었지만버려진유기견들을보는것도일상이되었다.유기견보호소와개농장도찾아가서그실태를견학하기도했다.거기서유기견들을두고벌어지는어두운현실도알게되었다.그유기견은치열한경쟁사회에서소외되거나낙오자의메타포로다가왔다.
세종시의개농장에서탈출한개들이차령산맥을타고백두대간에이르고,마침내DMZ에잠입하는것으로얘기의얼개를만들었다.그러나나는DMZ의실태를아무것도몰랐다.그래서우선자료를찾아보려고했다.그러나지역도서관에그런자료가없었다.고심끝에국립세종도서관을떠올렸다.역시거기에는국립생태원등에서발간한연구자료가많았다.나는자료를대출해서머리를싸매고들여다보았다.
DMZ는습지,초지,하천,산악,해안등이고루분포하고,이끼류,초본류,관목류,교목류등이울창하게자라고있으며,그품안에무척추동물류,곤충류,양서류,어류,조류,포유류등생물다양성이높은생태계의보고였다.나는그나마DMZ의실태를어렴풋이알게되었다.
소설은자료만갖고써지는게아니라현장을보고상상력을키우는것도필요하다.우선세종시개농장에서탈출한유기견들이모이는운주산을그럴듯하게묘사하고싶었다.운주산은세종시전의면과전동면에걸쳐있는해발460미터정도되는우람한산이다.그저그런산이아니라백제시대성터를간직한역사의현장이기도하다.백제의마지막항쟁지주류산성이어디냐를두고아직명확한정설이없다.학계에서는한산설,부안설,홍성설,연기설등이거론되고있다.그러나운주산에있는성터를근거로지역향토사학자고김재붕선생의논문「백제(百濟)주류성(周留城)의연구(硏究)」는타당성이느껴져서탐독하고여러차례현장을둘러보았다.
그래서유기견들의일차활동무대인운주산의묘사를,그논문을스토리텔링하는것으로대신하기로했다.약간의망설임이있었지만,환유적으로운주산의규모와자태를그려내고싶었다.나는내가사는지역의로컬정체성을반영하고싶었다.운주산,동림산,미호천등내주변의생태계는나의모태나다름없다.기후변화와함께달라지는생태계의여러모습을보여주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