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는 바흐다 (시공을 넘은 바흐 수용사)

바흐는 바흐다 (시공을 넘은 바흐 수용사)

$18.00
Description
베토벤은 바흐를 ‘바다’라 칭했다. 무한한 음의 조합, 무한한 화음을 이루어낸 바흐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우리에게 이 ‘바다’는 음악예술의 근원이며 무한한 원천이라는 뜻으로 더 가까이 다가온다. 1750년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흐는 늘 ‘바다’였다. 이 책, 〈바흐는 바흐다〉는 흔히 바흐가 잊혔던 시기라고 알려져 있는 18세기 후반기부터 21세기까지 부단히도 ‘바다’였던 바흐의 면면들을 좇는다. 그 면면들은 때때로 은근하며 때때로 노골적이고, 때때로 전통적이며 때때로 놀랍도록 혁신적이다. 그렇게 지난 300여 년 동안 바흐는 음악의 창작과 연주, 음악의 비평과 연구에 늘 존재하며 그것들을 참으로 풍성히 했다. 또 그것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했다. 그것들의 역사적 흐름을 타며 참으로 다채롭게 이해되고 수용되었다. 예컨대 바흐는 고전주의자였고 천재였으며, 교회음악가였고 계몽주의자였으며, 세속음악가였고 대중음악가였다. 바흐와 바흐의 음악은 미술의 영역으로도 흔쾌히 맞아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추상미술의 탄생을 도왔다. 팝음악으로까지 파고들어 창작의 기틀이 되어준 바흐의 음악은 그 수용 가능성의 끝을 알 수 없게 한다. 〈바흐는 바흐다〉는 아직 끝에 도달하지 않은, 아니 어쩌면 한계를 알지 못하는 300년의 바흐 수용사를 섬세하고 진지하게 서술한다.
저자

나주리

한양대학교음악대학피아노과를졸업하고,독일마부르크대학교에서음악학(Musicology)석사학위를,라이프치히대학에서음악학박사학위(Ph.D.)를취득했다.현재동덕여자대학교예술대학관현악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논문으로“바흐의‘바이올린솔로를위한소나타’의푸가들.그작법과의미의특이성에대하여”,“요한세바스티안바흐의종교적성악작품에나타나는악기의상징성-칸타타와수난곡의레치타티보와아리아를중심으로”,“하이든의대위법:후기교향곡의경우”,“음악의‘메신저’로서의여성:근대초기합스부르크가문여성의음악후원과음악문화전파”등이있고,저서로는『메세나와상상력.근대유럽의문학과예술후원』(공저),『뮤직테오리아』(공저),역서로는『베토벤』(공저),『바흐의아들들』(공저)등이있다.바흐의교회칸타타전곡최초한글번역본인『요한제바스티안바흐교회칸타타』의해제를썼다.

목차

1.바흐사후반세기,18세기후반기의바흐
2.포르켈의바흐,‘시대와역사를초월하는최고의고전주의자’
3.멘델스존의〈마태수난곡〉바흐사후초연의배경,실제,그리고결과
4.베토벤후기현악4중주의대위법적언어,그리고바흐
5.로베르트슈만의‘바흐에대한경의’:〈BACH에의한6개의푸가〉op.60
6.〈평균율클라비어곡집〉의전수와수용
7.힌데미트의〈음의유희〉와바흐의〈평균율클라비어곡집〉
8.20세기의바흐수용과바흐상
9.20세기회화의‘바흐르네상스’
10.20세기음악과회화의푸가
11.21세기대중음악가의바흐수용:스팅의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