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7.19
저자

웨이드데이비스

저자:웨이드데이비스
문화인류학자이자민속식물학자인웨이드데이비스는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인류학교수로재직중이다.캐나다에서태어났으며하버드대학교에서인류학과생물학을전공하고민속식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는그를‘21세기를대표하는탐험가중한명’으로꼽으며“과학자이자인류학자이자시인이며모든생명다양성의열렬한수호자가하나로합쳐진보기드문인물”이라고상찬했다.
세계적인석학이자사상가인그는자신의통찰과사유를말과글로전하는데도열성적이다.멸종위기에처한문화에대한강연으로500만뷰에이르는시청기록을세우는등오랫동안TED의유명강연자로인기를끌고있으며,미국자연사박물관,스미스소니언협회,캘리포니아과학학회,필드자연사박물관,뉴욕식물관과하버드,MIT,옥스퍼드를비롯한200여개대학,마이크로소프트,쉘,홀마크,매킨지,바이엘등여러기업에서도강연했다.《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뉴스위크》《프리미어》《포춘》《하퍼스》《사이언티픽아메리칸》《내셔널지오그래픽》등수많은매체에글을썼으며,23권의책을펴냈다.22개언어로번역된그의저서가운데에는영어로씌어진최고의논픽션에수여되는새뮤얼존슨상을받은『침묵속으로IntotheSilence』와『하나의강OneRiver』『웨이파인더TheWayfinders』등이있다.
인류학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캐나다훈장과캐나다왕립지리학회의금메달,탐험가클럽의최고상인탐험가메달,하버드대학교100주년메달,스코틀랜드왕립지리학회의멍고파크메달을받았다.

역자:박희원
연세대학교생활디자인학과와언론홍보영상학부에서공부하고제품개발MD로근무했다.이야기를만지며살고싶어번역세계에뛰어들었다.글밥아카데미출판번역과정을수료하고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바이닐』『에이스』『무법의바다』『여자만의책장』이있다.

목차

서문

이것이미국이다
인류학이중요한이유
약속의땅
허물어지는미국
전쟁과추모
에베레스트등정
탐험의기술
어머니인도
원주민을대신할새로운단어
신이주신영생의잎
기후불안과공포를넘어
딸에게전하는말
신성에관하여

감사의말
한국의독자들에게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인식의한계너머,
힘의언어너머,
우리자신의그림자너머

인류학의렌즈로세상을들여다보다

“강력하고,예리하고,엄청나게박식한”(《가디언》)사상가,
웨이드데이비스의현대문명진단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인류학교수인웨이드데이비스는하버드대학교에서인류학과생물학을공부하고민속식물학으로박사학위를받은후50년가까이동아프리카,보르네오,페루,폴리네시아,티베트,토고,콜롬비아,바누아투,북극과그린란드등지구곳곳의오지를연구현장삼아왔다.그러면서도“사회변화를예고하고더불어그지적기반을다지”며새로운시대정신을창출해내는것이인류학자의책무임을잊지않아,말과글로자신의사상을전하는데에도열성적이었다.TED의인기강연자로활약하는가하면,200여개대학과여러기업체의강단,22개언어로번역된23권의책과무수한매체의지면을통해사회적목소리를내왔다.
그렇게쉼없이세계를누비던그가코로나19로인해발이묶이게된다.연구실안,빽빽한텍스트숲으로빠져든그는“새로운방식으로생각하고쓰도록”고무됐다.동시에팬데믹상황에서현대문명의무능을목도하고,이위기가“의학과공중보건이아니라”“역사와문화의이야기”임을깨달았다.그는세계각지의다양한문화권대신서구사회의민낯으로시선을돌렸고,집필후6주만에500만독자에게읽히고소셜미디어에서3억6,200만회노출된「허물어지는미국」을필두로현시기인류최대인문제인「기후불안과공포를넘어」,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의오랜갈등을색다른시각으로살핀「약속의땅」,전망을고민하는청년에게보내는「딸에게전하는말」등의글들이탄생했다.여기에우리의문명체계를만든역사적사건들과그속에서도늘생명력을잃지않는사람들을다룬글들이함께엮여이책이완성되었다.
탄소순배출을0이되게하겠다는등실현불가능한약속만을내지르며기후불안을조장하는현재의접근법으로는기후문제를해결할수없다거나,마약암거래와그로인한해악을없애는방법은합법화라는주장,북극과에베레스트를정복한탐험가들을영웅이아니라국가이데올로기나헛된명예욕에희생된인물들로바라보는관점등이책에담긴많은이야기들은주류적사고에서벗어나있다.그러나이책의목적은어떤주장을관철하는데있지않다.대신무언가를판단하고평가하기전에“충분한정보가바탕이되게끔판단을미루라”고말하며,우리의지식과관념그리고모든사건과현상은독자적으로존재하지도,단하나의정답만을갖고있지도않음을강조한다.

뿌리뽑혔으나생동하는이들의인류학

이책의표지를장식하고있는마그리트의그림에는얼굴을감춘여인이등장한다.아름다운꽃으로가려놓은‘사물의표면아래’여인의진짜얼굴은어떤모습일까.피상적으로드러나는현상아래에보다깊고본질적인,겉보기와는다른진실이숨겨져있을수도있음을알려주는이그림의제목은“대전(LaGrandeGuerre)”이다.1차세계대전에참전했던마그리트는이작품에대해“겉으로는화려해보이더라도그속에는추악한진실이숨어있을수있다”고말했다고한다.
마그리트와마찬가지로전쟁에희생되었으나침묵할수밖에없었던무고한시민들의이야기는이책에실린「전쟁과추모」에서도다뤄지고있으며,웨이드데이비스는책전반에걸쳐자신의문화,자신의시대를성실히,묵묵하게살아나갔던사람들의모습을그려냈다.그를통해우리의세상에는“다른존재양식과다른사고방식,다른삶의비전”이존재하며,“모든사람은언제나삶의새로운가능성을붙들고춤추고있”음을알려준다.
뒤틀린세상의구조를이야기하면서도시종일관열린자세와긍정적태도,따뜻한시선을유지하고있는이책은“인류학의렌즈가최선의효과를낼때우리는중도의지혜를보고”“가능성과희망의관점”을갖게될것이라고말한다.사물의표면아래를보는눈과포용력있는자세를갖게하는이우아하고지적인에세이는맹목의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좋은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