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 (르네상스와 함께 만개한 돌봄 혁명)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 (르네상스와 함께 만개한 돌봄 혁명)

$22.00
Description
르네상스의 심장, 피렌체에서
어린이는 비로소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되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는 르네상스 건축 양식을 구현한 최초의 건물로 일컬어진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손꼽히는 이 아름다운 건축물 안에는 빈곤과 강간, 노예제의 결과로 잉태되고 유기된 아이들이 있었다.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는 유럽 최초의 보육원이었던 인노첸티의 역사를 통해 ‘아동’과 ‘돌봄’의 탄생을 추적한 논픽션이다. 저자인 조지프 루치는 이탈리아 문화와 르네상스 연구 분야의 권위자이자 단테를 전공한 문학 교수로, 흑사병으로 인해 수많은 고아가 발생했던 14세기부터 난민 어린이들이 고통받는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를 역사와 문학,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풀어냈다.
이 책은 인노첸티를 단순한 자선 시설이 아니라, 인류가 어린이를 독립적인 인간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결정적 전환점으로 조명한다. 인노첸티의 역사는 예술과 종교가 가장 찬란하게 꽃피었던 피렌체에서, 인도주의적 본능과 미적 열망이 결합되어 일어난 돌봄 혁명의 드라마였다. 이 책은 르네상스의 매혹적인 예술과 다채로운 사회상을 보여주는 한편, 인간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만큼 타인을 돌보려는 본성도 갖고 있음을 알려준다. 어린이가 언제부터 보호의 대상이 되었으며, 인간과 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약한 존재를 돌볼 수 있는지 돌아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아동 복지, 공교육, 돌봄 노동, 그리고 국가와 시민 사회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자

조지프루치

JosephLuzzi
이탈리아문화와르네상스연구분야의권위자로,예일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지금은바드칼리지의문학교수로일하고있다.
학자로서의깊이와대중독자를사로잡는서사력을겸비한그는8권의책을펴냈다.그중『보티첼리의비밀:잃어버린드로잉과르네상스의재발견Botticelli’sSecret:TheLostDrawingsandtheRediscoveryoftheRenaissance』은2022년《뉴요커》의‘올해의책’으로선정되고랠프월도에머슨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낭만적인유럽과이탈리아의유령RomanticEuropeandtheGhostofItaly』은MLA(ModernLanguageAssociation)의스칼리오네상을수상했고,『어두운숲속에서:단테가가르쳐준슬픔과치유그리고사랑의신비InaDarkWood:WhatDanteTaughtMeaboutGrief,Healing,andtheMysteriesofLove』는여러언어로번역되었다.또한그는미국국립인문재단대중학자상,예일대학교강의상,미국단테학회에세이상,하버드대학교이탈리아르네상스연구센터빌라이타티의월리스펠로우십,미국국립인문학센터와예일대학교휘트니인문학센터의펠로우십을받았다.《뉴욕타임스》,《로스앤젤레스타임스》,《아메리칸스칼라》,《런던타임스》에도글을쓰며대중들과소통하고있다.

목차

여는글
한국의독자들에게

1장대부
2장피포의대성공
3장천하의천덕꾸러기
4장빵과아름다움
5장르네상스형어린이
6장아가타부대
7장피노키오의그림자
8장지금도어린이는죄가없다

감사의말
옮긴이후기
연보
용어해설
미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유럽최초의보육원,인노첸티의역사를통해본
‘아동’과‘돌봄’의탄생
이탈리아피렌체를찾는사람이라면산티시마안눈치아타광장의오스페달레델리인노첸티를그냥지나치지않을것이다.필리포브루넬레스키가설계한이건물은르네상스건축양식을구현한최초의건물로일컬어진다.완벽한대칭을자랑하는질서정연한기둥과둥근아치,그위에장식된강보에싸인아기들의모습은피렌체를대표하는풍경으로손꼽힌다.그리고이아름다운건축물안에는빈곤과강간,노예제의결과로잉태되고유기된아이들이있었다.
『버려진아이들의집,피렌체의인노첸티』는유럽최초의보육원이었던인노첸티의역사를통해‘아동’과‘돌봄’의탄생을추적한논픽션이다.저자인조지프루치는이탈리아문화와르네상스연구분야의권위자이자단테를전공한문학교수다.학자로서의그는흑사병으로인해수많은고아가발생했던14세기부터난민어린이들이고통받는오늘날까지의이야기를역사와문학,예술영역을넘나들며풀어냈다.한편아버지로서의그는이책에서가족과양육,아이키우기의기쁨과고통에대해말하고있다.그의아내는임신8.5개월차에교통사고로사망했고,그는제왕절개로겨우태어난딸을홀로돌봐야했다.그는이때의경험을토로하며아이를돌볼책임을오롯이가족이져야하는지를묻는다.

“아동복지의기원을보여주는창이자
르네상스이탈리아의다채로운초상.”
-《퍼블리셔스위클리》
1445년2월5일,갓난아기아가타스메랄다가인노첸티의문앞에놓이는것으로이책의이야기가시작된다.당시유럽사회에서는부모로부터버려진아이들이거리에서죽거나인신매매의대상이되거나짐승에게잡아먹히는일이흔했다.이시대에아이는보호의대상이라기보다는부담으로여겨졌으며,일부상류층을제외한어린이들은아주어려서는방치된채살다가열살남짓한나이가되면생존을위한노동을시작해야했다.이러한상황에서피렌체의비단직공조합이시민의의무를실천하기위해설립한‘죄없는아이들의병원’,인노첸티는500여년동안약40만명의아이들을돌보았다.
이책은인노첸티를단순한자선시설이아니라,인류가어린이를독립적인인간존재로인식하기시작한결정적전환점으로조명한다.인노첸티는르네상스건축의정수이자,도메니코기를란다요,루카델라로비아같은거장들의작품을품은예술공간이기도했다.그러나저자가주목하는핵심은화려한외관이아니라,그안에서이루어진‘어린이에대한급진적인실험’이다.인노첸티에서아이들은단순히생존만을보장받지않았다.남자아이들은라틴어와산술뿐아니라미술,문학,음악을포함한교육을받았고,여자아이들은직조와비단제조같은실질적인기술을배워경제적자립의가능성을확보했다.나아가인노첸티는여자아이들이빈곤이나매춘으로내몰리지않도록결혼을주선하는역할까지담당했다.이러한시스템은‘아동기는보호와교육이필요한고유한삶의단계’라는인식을사회전반에확산시키고,근대적아동관과교육관의토대를만들었다.
흥미로운점은이책이인노첸티를이상적인자선기관으로미화하지않는다는것이다.“르네상스시대피렌체의멋진프레스코화와아치기둥,박학다식함이돋보이는논고”뒤에는“강제노역을하며동산취급을받았던인간의땀과고통”(105쪽)이있었음을놓치지않고있는이책은버려진아이들과가난한여성,유모,하층민들의삶을들려주는한편,아이들을보호하는제도내부에도억압과차별,폭력이존재했음을지적한다.그를통해이책은르네상스의또다른얼굴을보여준다. 인간의아름다움과존엄을발견했다고평가받는시대가실제로가장약한사람들의삶을어떻게다루었는지를살펴보게하는것이다.

아름다움에대한욕망과
타인을돌보는인간의본성은어떻게공명했는가!
인노첸티의역사는예술과종교가가장찬란하게꽃피었던피렌체에서,인도주의적본능과미적열망이결합되어일어난돌봄혁명의드라마였다.돈이되는것이라면무엇이든팔아엄청난부를이룬상인의죄책감,위대한작품을만들기위해고뇌했던천재예술가들의창작혼,고아들을시민으로길러내야하는정치적필요,그리고아이들을구하려는시민사회의이타심이더해져인노첸티가만들어졌고,한때버려졌던아이들은그안에서가장비참하지만가장치열한삶을살았다.이책은르네상스의매혹적인예술과다채로운사회상을보여주는한편,인간은아름다움에대한욕망만큼타인을돌보려는본성도갖고있음을알려준다.어린이가언제부터보호의대상이되었으며,인간과사회는어떤조건에서약한존재를돌볼수있는지돌아보는 이책은우리사회의아동복지,공교육,돌봄노동,그리고국가와시민사회의책임을다시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