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체인지(BIG CHANGE)

빅 체인지(BIG CHANGE)

$19.05
저자

F.L.알렌

지은이_프레드릭루이스알렌(FrederickLewisAllen)1890~1954.
20세기미국의문화ㆍ사회사학자겸편집자로,『원더풀아메리카OnlyYesterday』(1932),『SinceYesterday』(1940),『TheBigChange』(1952)등의저서에서보여준특유의통찰력과글솜씨로이름이높다.하버드대학에서영어를가르치다가1914년잡지계에입문,《AtlanticMonthly》(1914~16),《TheCentury》(1916~17),《Harper'sMagazine》(1923~1953)등에서편집자로활약했다.
옮긴이_박진빈
연세대학교사학과를졸업한뒤,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미국도시주택사를다룬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희대학교사학과에재직중이다.도시와주거환경의역사,미국내인종및계급갈등,뉴딜개혁의전통등을연구하고있다.

목차

목차
저자서문
20세기미국의역대대통령
1부|구질서
1.새로운세기가시작되다
1900년1월1일뉴욕의아침|뉴욕의뒷골목풍경|풍경1.“저말들좀봐!”|풍경2.“저치마좀봐!”|과묵과억제의윤리관|서부근교에사는어려움|부자는별장으로,서민은유원지로|여름별장에이르는머나먼여정|전기가없다는것이어떤건지|목욕은‘주중행사’|그때는무얼보고수다를떨었지?|부유층의특권,스포츠
2.특권층의호사스러움
카네기의1900년소득|부자의첫째요건은왕궁같은집|밴더빌트가문의대단한호사취향|유럽식궁전에골동품이넘치는실내|진정한제왕의삶,JP모건|카네기의향토취향|어마어마하지만소박하게,록펠러|전설적인부자들의무도회|누가가장멋지게돈을뿌리는가?|1인당500만원,상류사회의만찬|상류사회의‘물관리’|신분상승과배제의드라마|국제결혼이양산한‘미국귀족’|오늘날보다여유있었던중산층|아쉬운대로‘지역상류층’되기|저임금이제공한풍요로운삶
3.그길의건너편
냉혹한‘임금철칙’|유럽무산자들의희망,미국?|대체노동조합은뭘했길래…|몇가지수치로본미국의저편|유럽인들이목격한최악의가난|지옥풍경을누그러뜨린작은즐거움들|이야만적인물음에어떻게답할것인가?
4.과연자본주의
19세기식성공담의죽음|재벌들의무일푼경제학|신성불가침의경제법칙들|열심히일하면부자가된다는교훈|자본주의의본질,“내것은내것”|자산운용가와투기꾼의차이|최신유행어는‘트러스트’|자본주의의새로운화두,합병과지주회사|고삐풀린자본가의시대|민주주의위에군림한‘자본의황제’JP모건
5.방관자정부
작고무능한정부|대통령보다막강한큰손|부자들의친구,매킨리대통령|금권정치전성기|정부안에있던‘월가의하인들’|부패낳은정치적무관심혹은무지|관심도없고,배운적도없고
2부|변화의계기
6.미국양심의혁명
루스벨트가쏘아올린개혁의신호탄|문제는경제가아닌윤리|10여년간의‘양심혁명’|사회전반에불어닥친혁신주의바람|노동자VS월가,개혁의줄다리기|너무빨리닥친‘개혁피로증’|혁명보다효율적인‘개선’|미국양당체제의기원
7.대량생산의역학구조
보통사람을위한자동차|포드의위대한실험,대량생산|마르크스주의를물먹인‘민주주의적자본주의’원리|경쟁-합병-생존,산업발전의3단계|만인의만인을위한대량생산과대량소비|주목받지못한미래산업의씨앗들
8.자동차혁명
자동차,미국을접수하다|도로와신호등의등장|자동차혁명이일으킨사회적?정신적혁명
9.구질서의늦더위
고상함에넌너리난미국인들|대중스타와스캔들을소비하며|청교도적속박에저항하라|환멸과반항이꽃피운예술|세일즈맨전성시대|못말리는주식광풍|잘못찾아온늦더위
10.대공황
흔들리는월가의리더십|대공황에대해알아야할5가지|시어도어와프랭클린루스벨트의공통점|뉴딜에대해알아야할5가지|미국이라는‘국가공동운명체’의탄생
11.마지못해강대국
전쟁에부정적인국민여론|중립주의를위협한전쟁의불길|날벼락같은일본의진주만공격|어쩔수없는,덤덤한전쟁|브레이크풀린미국의생산력|더빨리,더많이!전시경제의위력|궁핍한호황|전쟁으로돈을번사람과못번사람|거대정부의등장|기쁨만큼책임은커지고|얼떨떨한민주국가의수호자
12.낡은배가움직이네
남부에서북부로,흑인들의대이동|백인들의자각혹은‘도덕적불편’|흑인대중문화스타들|흑인들의경제적운명|더디지만분명한변화
13.빨리더빨리
20세기중반의과학기술혁명|전쟁이추동한연구개발의르네상스|전기제품이일으킨일상생활의혁명|다양한노동력절감장치들|단순노동자에서‘품질관리자’로|1939년,나일론스타킹이등장한해
14.더많은미국인,더오래사는미국인
전쟁이출산율에미친영향|결혼율과이혼율의동반상승|평균수명49세에서68세로|171cm에67kg,미국의평균치|동에서서로,소도시에서대도시로
3부|새로운미국
15.전국적인평준화
견고한소득불균형의벽|빈곤층의추락막은사회안전망|전반적인상향평준화|존경받지못한부자들|접대비가낳은과대망상|만인에의한,만인을위한사치품|집안일의대중화|교육으로대량생산된똑같은미국인들|“이상황에서그레고리펙이라면?”|그래도상류사회는있다|취향의민주화|격식의종말|편안함,최고의미덕
16.회사,새로운스타일
과거의눈으로현재를본다는것|자본주의에서주주의역할|자본주의?경영주의!|대기업을견제하는정부?노동조합?평판|비즈니스가전문직이라니!|연구?책임감?정보공유,현대기업의3요소|새로운스타일의리더|잘나가는기업과공익활동의연관성|일상생활과세계관까지지배하는회사|파업이지역축제가될순없을까?
17.시대정신
미국문화가천박한가?|교회에서멀어지는사람들|1940년대의반전혹은반항|민주주의란‘부담스러운’이상|독자를‘잃어버린세대’|잡지:점점더대중적으로|책:싸구려와고급독서시장의공존|미술:수집가와애호가의증가|음악:고전음악전성시대|평준화가이룬기적,문화대국아메리카|확실성의시대에서,상시적비상사태시대로|빨갱이때려잡기대소동
18.무엇이우리를여기로데려왔는가?
‘자본주의’를대신할단어를찾습니다!|성장동력은부의재분배|점점커지는중앙정부의역할|사회주의를넘어선자본주의|미국의‘진보적’정체성
옮긴이에필로그
여전히진행중인‘빅체인지’
미국을뒤흔든3가지‘빅체인지’|‘빅체인지’이후50년|못다얘기한‘빅체인지’|더‘엄청난변화’가일어날수있을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50년전의미국과50년후의미국
전작“원더풀아메리카OnlyYesterday”에서특유의탁월한안목과감각,묘사력으로1920년대미국을‘바로어제일’처럼생생하게펼쳐보였던F.L.알렌이더거시적인시야로20세기전반세기미국의변화상을짚어냈다.
이책에서알렌은20세기전반세기미국을뒤흔든3가지‘빅체인지’를다음과같이꼽는다.
첫째,자본주의경제의확립및확대로요약되는경제구조의변화.
둘째,정부규모와성격의변화.
셋째,냉전체제의확립으로등장한안보와경제정책을결합...
50년전의미국과50년후의미국
전작“원더풀아메리카OnlyYesterday”에서특유의탁월한안목과감각,묘사력으로1920년대미국을‘바로어제일’처럼생생하게펼쳐보였던F.L.알렌이더거시적인시야로20세기전반세기미국의변화상을짚어냈다.
이책에서알렌은20세기전반세기미국을뒤흔든3가지‘빅체인지’를다음과같이꼽는다.
첫째,자본주의경제의확립및확대로요약되는경제구조의변화.
둘째,정부규모와성격의변화.
셋째,냉전체제의확립으로등장한안보와경제정책을결합시킨외교원칙.
그렇다면이‘빅체인지’가이후현대미국을어떻게변화시켰을까?
소소한이야기로풀어낸거대한역사의흐름
알렌은전작인“원더풀아메리카”에서보여준것처럼,미시적서사로부터중차대한사회문제를이끌어내는서술에대단한재주가있다.일상의사소하고작은일에서시작된이야기는어느새그시대를상징하는문제로연결되는데,그럴때면독자는무릎을치며감탄할수밖에없다.
그런데알렌의마지막저서인“빅체인지”는“원더풀아메리카”와는다른점이엿보인다.“원더풀”이공식적역사학을추구하지않겠다고선언하고거대한흐름의파악에집중하지않았던것과달리,“빅체인지”는역사학교재로써도좋을만큼공식역사서로서의틀을갖추고있는것이다.전작보다훨씬풍부해진인용과적극적인사료이용이두드러지고,시대의전후관계를설명하여시대적맥락과변화를강조하는것도눈에띄는대목이다.이런요소가알렌의전매특허라할적절한비유와간결하고명석한문장과어우러져,무겁지않되효과적인교과서역할을톡톡히하고있다.
그럼알렌이어떻게20세기의‘빅체인지’를실감나는일화들로설명해내는지살펴보자.
*자본주의경제의확립및확대로요약되는경제구조의변화
부잣집들의거대한저택이나1인당1,000달러에달하는상류층의저녁식사같은일은이제보기힘든일이되었다.경제적·문화적·소비적측면에서중산층을상대로민주화되는경향이있었다는것이알렌의주장이다.이를테면,일반적인도시의화이트칼라직장인들이자기수입으로는엄두도내지못할식당에서법인카드를사용해식사하는모습은1900년에는상상조차할수없던새로운장면이었다.
자본주의경제는20세기초반세기동안그규모가엄청나게커졌다.거대기업들이만들어진시기가이때이며,기업내부의업무구조와경영방식이현재와유사한형태로짜인것도바로이시기이다.이전의방식이부자(富者)가문의주먹구구식사적경영에가까웠다면,20세기중반의자본주의는전문화된경영·세무·노동·유통·마케팅등세부분야로구성된체계적인방식을취하게된다.우리에게는당연한이변화가책전반에묘사된경제구조와비교해보면얼마나“신기한”일인지,알렌의서술을따라가보면확연하게드러난다.
미국에서가장먼저현대화·체계화된부분이경제였다는것은많은역사가가동의하는바이다.흥미로운것은이처럼경제가변화한뒤정치도변화를추동하게되었다는것이다.미국정치의현대화는역시전문가집단인공무원의서열화,즉미국정부의관료화라고요약할수있는데,이는경제에서일어난변화를정치부분에차용한결과이다.다시말하면,미국은정치가경제를따라리모델링되었다고할수있다.그변화를알렌이잘포착한것이다.
*정부규모와성격의변화
1900년당시정부가얼마나작았는지,정부의기능과권력이얼마나제한되어있었는지오늘날의시각으로이해하기란쉽지않다.정부는한해에대략5억달러의예산을썼는데,이는50년뒤(심지어한국전쟁때문에예산이증가하기전에도)쓰게되는예산의80분의1정도이다.1900년의연방정부는1950년뉴욕주가쓴것보다훨씬적은돈을지출했다.……오랫동안백악관의전관장으로재직한‘아이크’후버에따르면,그가1890년대초반백악관에서일하기시작했을때“당시백악관에상주하던관리직원은모두열명뿐이었고,그중네명이수위와사환이었다.”
알렌이감지한두번째큰변화는,정부의규모와성격의변화이다.“원더풀”에서는거의언급된적이없는연방정부의모습이이책에는자주눈에띄는이유는알렌에게없던관심이새로생겼기때문이아니다.실제로20세기초반까지는미국의연방정부가대단한기능이나조직을갖추지않았을뿐더러,일반인의삶에미치는영향도거의미미했다고보아야한다.대통령과행정부가존재했지만대부분의기능은지방정부,즉주정부와시정부에맡겨져있었고,그역시대단한규모는아니었다.일반인의일상에중요한변화를가져올복지제도나사회제도는아직마련되기이전의일이다.
그러던것이혁신주의개혁기에정부의공공정책이강화되면서서서히변화하기시작했다.특히본격적으로연방정부의기능이강화되고규모가확대된것은,대공황이라는위기를타개하고자뉴딜정책을마련하면서부터였다.그전까지미국은되도록사적인관계의개선을통해문제의해결을추구했지만,대공황은그런방식으로는해결할수없는엄청난위기였다.때문에주택·금융시장,농업및상공업부문까지도정부의정책을통해구조를변화시켜야한다는데중지가모아졌다.대개뉴딜정책에대한평가는개혁의의의에집중되기마련이지만,이것이정부규모를얼마나키우는결과를초래했는지지적하는알렌의시선은참으로예리하다.
이렇게성장하기시작한연방정부는제2차세계대전을겪으면서더욱더힘을키울기회를얻었다.전후방을가리지않고,군사부문뿐아니라정치·경제·사회모든면에서전투를치러야했던이른바총력전을지휘하면서정부의규모와기능은더발전했다.전쟁으로인해경제규모도크게성장했고,그것을정부관리를통해조정하고지휘하는방식에도익숙해졌다.세계대전을전후로미국의국제적역할이확대된것도정부의규모를키우고기능을다양화하게하는데기여했다.
*냉전체제의확립으로등장한안보와경제정책을결합시킨외교원칙
미국인중에유럽개입주의자와아시아개입주의자는있어도,더이상진정한고립주의자는찾아보기힘들게되었다.적어도당분간은.외교정책에대한논란은분분했어도,미국이비공산세계를수호하는우두머리이자재정적원조자,조언자라는피할수없는임무에직면했다는점에대해서는전반적인동의가있었다.……너무나새로웠기때문에,미국인은전혀준비가되어있지않았다.미국에는중국,한국,인도차이나,이란,이집트,위기에직면한그밖의나라를잘아는전문가가턱없이부족했다.외교정책문제는대부분의미국인에게낯설고신기하기만했다.미국인은정부의해외선전활동에얽히는것을천성적으로불쾌하게여겼다.그러니갑자기부여된지휘관역할에정서적으로얼떨떨할수밖에.미국은그어느때보다도마지못한강대국이었다.
미국의제2차세계대전참전의의미는,공황을종식시키고다시미래를꿈꿀수있게해주었다는것이다.대공황으로암울해보였던자본주의의앞날은전쟁을기점으로다시화창하게열렸다.그리고냉전은바로그상태를유지하게해주는기제로작동했다.미국은전후“미국을위해세계를안전한곳으로만든다”는의지로,안보와경제정책을결합시킨외교원칙을발전시켰다.공산주의확산을차단하고자국방비를크게늘리고개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