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의 탄생 (자본주의적 연애제도)

데이트의 탄생 (자본주의적 연애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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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애가 곧 소비가 되어 버린 시대, 우리의 데이트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데이트’란 무엇인가? 데이트란, 젊은 남녀가 집 밖에서 만나서 사귀는 친밀한 사적 행위이며 동시에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 사람들이 널리 인정하는 연애 규칙 혹은 질서이다. 그렇다면 이 규칙은 언제 어디서 생겨났을까?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자본주의가 본격 태동한 미국의 하층민 거주지에서부터였다.

『데이트의 탄생』은 데이트의 기원, 즉 어떤 맥락에서 데이트가 생겨났고 이전과는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다루는 한편,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청년의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친 의례와 관습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또한 데이트의 형성에 기여하는 사회적 이해와 통념들을 분석하고, 지극히 사적인 연애가 사회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데이트제도의 자본주의적 기원과 성 경제학·성 정치학 외에도 키스·애무·데이트 성폭력과 같은 첨예한 성 문제, 연애 지침서·연애 상담 칼럼·데이트 조언서처럼 연애를 뒷받침하는 거대한 문화 산업, 연애와 데이트 담론의 형성과 파급 및 통제에 관여하는 사회과학의 역할 등 다채로운 데이트의 변천사를 간결하고 흥미진진한 문제로 추적한다.
1960년대 후반의 성혁명을 비롯하여 미국에서는 세대, 계급, 인종 사이에 수많은 투쟁과 혁명이 일어났다. 자유와 평등, 자율을 위한 싸움이었다. 저자는 치열한 권력투쟁 끝에 오늘날의 데이트 역시 많이 변화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경제 메타포로 이야기될 때 가장 잘 이해되는 단계는 아닌지 묻는다. 사랑은 ‘감정의 문제’지만, 데이트는 ‘돈의 문제’가 아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