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으로 부를 때 (이병철 서정시 선집)

그 이름으로 부를 때 (이병철 서정시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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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사랑노래

나와 너, 우리가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인
‘당신’에 대한 사랑의 노래

농민운동, 환경생태운동, 생명평화운동, 생태귀농운동처럼 무척이나 힘든 길을 앞장서서 이끌고 몸으로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시인이 걸어온 길은 시인이라기보다는 구도자, 수행자의 길이며, 시인의 시와 삶이 하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묶은 시들은 이미 '여류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펴낸 몇 권의 시집에서, 이른바 '서정시'에 해당하는 것들 가운데 120편을 추슬러 다시 묶은 것이지만, 서정시를 넘어서서 종교적 깊이, 명상의 깨달음을 노래하는 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범아일여(梵我一如), 너와 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차별화된 것이 아니라 본질에서 하나였던, 그런데 현상적으로는 나뉘어서 서로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우주적 자아에 대한 사랑 노래이다. 모든 개체의 조화와 평등,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평등을 추구하는 수행자, 구도자의 노래이다. 그런 까닭에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시에서도 이러한 종교적 깨달음이 바탕 되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이 사유하게 만들어 준다.

'당신과 그 모든 당신께' 주는 여류如流 이병철의 시선집은 사랑의 울림을 주는 고백의 시를 묶었다. 여류의 서정에는 누구도 읊지 못한 진정이 담겨있다. 그냥, 사랑 노래였다면 이 나이 듦의 가슴으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농촌회귀의 삶과 시는 분리되는 일이 없어서 새롭게 믿음이 간다.? - 정두리/시인, 아동문학가

여류시인의 노래는, 처음부터 하나인 ‘당신’에 대한 사랑 노래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존재하는 것과 존재 너머에 있는 두두물물을 ‘당신’이라 호명하고 그리워하며 바치는 절절한 사랑 노래는 범상한 시인의 노래가 아니다. 그것은 모든 개체의 조화와 평등,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평등을 추구하는 수행자, 구도자의 노래이다. 시인이 노래하였듯이 누군가 먼저 가슴 열어 세상을 받아들이면, 세상이 모두 서로를 받아들여 환하게 마주 웃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 이혜선/시인, 문학평론가

“바라보기 위해서는 거리가 필요하다.” 이 얼마나 빛나는 삶의 오랜 사유에서 온 잠언인가. ‘감사하며 사랑하고 노래하므로 춤추네.’ 여류, 이병철 선생은 일상이 그런 사람이다. ‘문군하능이’(問君河能爾)-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이 도저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시집을 읽다가 백배 명상절을 하며 드는 생각을 따라 함께 흘러갔다.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움으로 설레는 백발의 청년이, 홍안의 소년이 우주자연의 무릇 생명있는 영혼들과 교감하여 우러러 나오는 연분홍이기 때문이다. 꽃이 피는 일도 꽃이 지는 일도 아침이 오는 눈부심도 눈물과 슬픔과 아픔과 고통과 별빛이 반짝이는 일도 당신을 사랑하는 일도 “나의 삶이 나의 죽음으로 비롯되었듯이” 연기순환으로 스러지며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순간의 깨달음으로 얻은 찬란한 영원, 당신을 『그 이름으로 부를 때』 시인이란 불멸의 생명이다. - 박남준/ 시인
저자

이병철

여류(如流)이병철

1949년경남고성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물빛푸른통영에서지냈다.학생운동을계기로농민운동과사회운동을해오면서생명운동으로마음을모아왔다.1996년,‘생태가치와자립하는삶’을내걸고생태귀농운동을처음시작했다.전국귀농운동본부장,녹색연합대표,녹색대학상임이사등을역임했으며,환경운동연합,한살림,생태산촌만들기,생명의숲국민운동등생태와환경을위해노력하는단체와함께해왔다.현재귀농하여텃밭을가꾸며생명평화를화두로도반들과생태적사회와신령한짐승되기를꿈꾸고있다.2007년시집《당신이있어》로등단,2018년시집《신령한짐승을위하여》로제8회녹색문학상을받았다.국제펜클럽회원.
지은책으로시집《당신이있어》,《흔들리는것들에눈맞추며》,《고요한중심환한미소》),《지상에서돋는별》,《신령한짐승을위하여》,산문집으로《밥의위기,생명의위기》,《살아남기,근원으로돌아가기》,《나는늙은농부에미치지못하네》,시산문집으로《밥과똥의노래》등이있다.

목차

서정시선집을엮으며

1부_연가,그첫사랑의
첫봄을맞다/첫매화/봄날의연가/새봄의신부/봄바람/봄밤/목련이지는밤/그사람으로/아침미소/입춘제/그리움바래기/연가,그첫사랑의/오월의밤이면/하얀꽃/한송이꽃되어/눈물로젖는/훗날에/모심/남녘바다일기/기도/그러면좋겠네/한사랑/떨림/내사랑은/강같은/설야를다시외우며/섬이품은섬/슬픈치/몸으로존재하는/이별에서사랑법

2부_홀연히지는꽃앞에서
별리/좋은날/떨림의까닭/목련앞에서/흔들리는것들에눈맞추며/지는것들앞두고/떨어져지는꽃은/그대향한/조사/남녘일기초/눈물로젖은/가림없이/먼저가닿아/바람새/저문강에/강가에서/꽃이지는법/깊은가을/가을안부/바람처럼저새처럼/네절망과네고통이/시방죽음을묻는것은/기약없이/다시언약을묻는다/루미에게/무상을위하여/내돌아갈땐/외길에서/부음을기다리며/홀연히지는꽃앞에서

3.푸르게깨어있기를
비에돋는/이현을듣다/과녁/다시솟대를세우며/기타를읽다/그대올땐/가을손길/꽃멀미/가을과의작별/저문길에서/눈이내렸으면/첫눈소식/동짓날나떠날수있다면/내비게이션/여정/푸르게깨어있기를/칼에베인/갈길/지켜보기/먼저고요하기를/세상의울음/지금은/한물건/한사람/늦은안부를묻네/누구인가/번지점프를하고싶다/백수의꿈/비상을위하여/남은날을위한기도

4.당신이라는이름
화두를들다/내사랑을부른다/당신이라는이름/당신이있어/그이름으로부를때/독서(讀書)/움직이는사원/바로당신때문/우주의중심/그렇다.우리사랑은/예의/환한꽃/속삭임/하늘창/별같은/먼저가슴열어/향을듣다/생의여정/전생애/몸을가진내가/내가내이름을말하는것은/이번생에/훗날에/번지점프를하다1/한발짝/그냥/그너머/지상에서돋는별/사이에서피는꽃/남은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