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손

그 남자의 손

$8.87
저자

정낙추

1950년충남태안에서태어났다.1989년부터지방문학동인지흙빛문학에서활동하고있으며2002년내일을여는작가로등단했다.태안에서농사를짓고있다.태안문화원이사로활동하며지방의소박한생활문화의중요성에대해고민하다소금을옛방식대로재현복원한<태안자염>대표로,농산물유통에관심이많은30여명을모아인터넷쇼핑몰<태안장터>영농조합대표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득도得道
갈꽃비
감기
고린丸
개백정
겨울파도리
갯벌에서
밥한사발
그男子의손
늙은호박
들판을지나며
대보름
조개까는여자


제2부
새벽포구
모범생
동행
동진강에서
나는그런놈이다
그겨울의우울한揷話
냉이꽃
만추晩秋
등꽃
또못자리를하며
망령
며느리밥풀꽃

보석

제3부
못자리하던날
분신하는봄
부부
물꼬싸움
별꽃풀을아시나요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노을
술덧
아내
아버지와감나무
예나지금이나
익모초
입동무렵
장군은될수있다
폭설

제4부
호두
개망초편지
즐거운빚잔치
참새들이비웃다
천리포의봄
항아리
장마끝
커다란자루
큰스승
태풍
흥정마당
햇빛한줌

해설│유성호

출판사 서평

눈물과그리움으로시간을쌓고기르는농부정낙추시인의첫번째시집그남자의손은,“최근우리시가현저하게망각하고있는음역(音域)을선명하게복원해내고있다는점에서,그리고태작이거의없는한결같은집중력으로구성되어있다는점에서,우리의시선을강렬하게붙들어맨다.구체적인농사체험과그에따른불가피한상처들을채집하면서도,그것들을깊은긍정의눈으로바라보고있는성과물이다.우리는그의시편들을통해우리농촌현실에대한가없는사랑과분노,그리고희망과절망의이중주(二重奏)를듣게”(유성호해설)된다.

우리농촌의식민성에대한깊은성찰과생에대한구체적이고애정어린시선,기층적경험을가지고있는사람들에대한풍부한서사와서민적해학이가득해첫시집같지않은이번시집은그러므로독자들의쓸쓸함을열어놓기에충분하다.가령,“빚덩이가주인”(즐거운빚잔치)인우리농촌을응시하면서“來年때문에속고사는”(흥정마당)농사꾼의삶을사실적이고쓸쓸하게보여준다.그래서“빼앗지도뺏기지도않는그런땅에서/더불어살고싶은날”(못자리를하던날)에대한비원(悲願)의목소리를담고있다.그리고글자를모르고자신의육체속에절기의감각을담아넣은채몸이경전이되어버린이웃들을모범생,큰스승으로모시며그들의지극의생애를섬세하고따뜻하게재현하고있다.그런가하면,‘건어물을사러어떤섬에들렀다가객줏집여주인이토사곽란이들어뒹구는것을보고의원행세를하면서발가락사이에낀때를긁어모아콩알만한환약을만들어먹여낫게한얼금뱅이의서사고린丸이라던가,“바느질보다는들일을/푸성귀보다는누린것을좋아했던당숙모”의얘기인개백정,삼십여년을태안시장한귀퉁이에눌러앉아조개까는여자의입을빌려“그저여자는조개를잘팔아야지”(조개까는女子)라며‘조개’의다의성에근거한서민적해학과능청은찰지고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