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 (복효근 디카시집 | 양장본 Hardcover)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 (복효근 디카시집 | 양장본 Hardcover)

$12.25
Description
1991년 계간 시전문지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등 10여 권의 시집을 통해 탁월한 시적 기량을 펼쳐 보였던 복효근 시인이 등단 30년을 앞두고 이번에는 디카시집을 펴냈다. 다소 이름이 생소한 ‘디카시’는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사진)과 문자를 함께 표현한 새 형식이다.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로 규정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언어로 표현된 시는 5행을 넘지 않는 짧은 형식으로 SNS 시대에 걸맞은 시적 소통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시인은 시집의 ‘시인의 말’에서 “시의 촉수를 자극하는 장면을 만나면 사진에 담고 거기에 담긴 기억과 느낌을 소환하여 시를 썼다.”고 말하고 “시와 사진의 혈맥이 섞여 한 몸이 되는 방식”임을 밝히고 있다. 디카시의 의미규정과 부합되는 대목이다.
시인은 사소하게 보이는 일상에서 소재를 취하여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진과 시로써 이를 형상화하고 있다. 가령 싸움닭에게 싸움을 시키고 이를 팔짱끼고 지켜보는 사진에서 피 흘리는 한반도를 그려낸다거나, 봄이 되어 쉬고 있는 도끼자루에 나팔꽃 덩굴이 감아 오르는 장면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빚어내는가 하면, 주변의 동식물 사진으로부터 나와 우리의 정체성을 묻기도 한다.
공광규 시인은 복효근의 이러한 작업을 보고 “복효근의 시적 재능과 기량이 디카시에 와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그의 디카시는 비유적이고 암시적이다. 시사적이고 정치적이다. 우화와 철학이 공존한다. 재미있다.”고 말하고 “한국 디카시는 복효근에 의해 비약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디카시가 교과서에 소개되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새롭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창작활동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에 비추어 시인의 이번 시도는 디카시를 쓰고자 하는 학생들은 물론 시적 자기표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한 전범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저자

복효근

1991년계간시전문지≪시와시학≫으로작품활동을시작하였다.시집으로『당신이슬플때나는사랑한다』,『버마재비사랑』,『새에대한반성문』,『누우떼가강을건너는법』,『목련꽃브라자』,『마늘촛불』,『따뜻한외면』,『꽃아닌것없다』,『고요한저녁이왔다』등이있으며시선집『어느대나무의고백』과청소년시집『운동장편지』,교육에세이집『선생님마음사전』을출간하였다.편운문학상,시와시학상,신석정문학상등을수상한바있다.작지만야무진시를쓰자는시창작동인〈작은詩앗채송화〉에서활동하고있으며현재남원대강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다.

목차

제1부
오리가오리여야하는이유/책에나와있지않은것/닭싸움/부부송/나비담장/죄인/오일장가는길/돌아가는길/나비의경우/장미와거미/노인보호구역해제/허수아비는허수아비다/세상의모든새끼

제2부
OK/참개구리/예물/봉인/60촉별/어떤평화/V/초능력이생긴다면/자서전/사랑/꽃이피는데/없는새가아름답다/적막/아날로그/택지분양

제3부
어머니생각/동작그만/보은/성난얼굴로돌아보라/공존의방식/봄/사막에서온편지/깔창/숟가락의용도/모자/두부찌개가끓는시간/자화상/TOP/자매

제4부
퍽큐와부처/쓰고싶은전설/연민/청개구리/어머니1/어머니2/기다림/갈매기의꿈/달팽이/가족/찬란/넥타이/빨래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