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지 않게 (2017 대표 에세이)

심심하지 않게 (2017 대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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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올해도 400여 명의 작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선집을 엮는다. 특정한 몇몇 사람에 의해서 선정된 작품이 아니라 지금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직접 심사하여 선정하였다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 여기엔 어떤 불평등도 배제도 없었다. 블랙리스트라는 단어가 2017년 새해 아침부터 세상을 꽁꽁 얼렸다. 그것이 아주 먼 이야기이기만 할까? 어쩌면 우리 사회는 은연중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집단 이기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집단의 안과 밖을 가르는 것 자체가 불평등이고 문학 정신에 배치된다.
저자

김종완

수필가,문학평론가,격월간에세이스트발행인,서울디지털대학문창과교수김종완의수필아카데미,서정과서사지도교수.

고태현권혜민권혜선김광식김기연김석권김수현김응숙김정수김종완김향남김현숙노연옥문무학민혜민명자박석구박정희배영숙신길자안규수안민희유병숙윤철윤명희윤춘신이경숙이다안이문봉이미서이병연이병용이상렬이애란이양주이영순이윤경이조경이춘희이현주임무성정고암정승윤정영기정재출정정자정태헌조헌조성자조성현조정은조정제최민자

목차

1부
문무학-‘격(格)’자와놀다
조정제-봄매러가느냐
최민자-구두와나

2부
권혜선-어에꼬
김기연-달개비꽃빛하늘
배영숙-내젊은날의선택
이경숙-장마
이병연-동태한마리
이애란-넌꿈도없니?
이윤경-산불
이현주-하나도많다
정영기-지우고싶은두글자
조정은-너도전생에자작나무였다

3부
김석권-백강이엄마의선택
김수현-섬,그해오월
김종완-심심하지않게
김향남-전설
노연옥-시선
민명자-신장진주사
신길자-내면의빛
윤명희-구토
윤춘신-쐐기
이미서-장애가지고지하철타기

4부
고태현-고려장
이병용-베로니카
이상렬-종신아부지
이양주-장구가락염불
이조경-그림으로말하다
이춘희-소리없이내리는비
임무성-문학회가는길
정승윤-지하철역에서
정태헌-시장과광야
조성자-좀더빛을

5부
권혜민-어머니의귀향
김광식-아들의감기
박석구-귀향
박정희-임종
안규수-힘내라,강아지
안민희-안개
유병숙-잘있거라,나는간다!
윤철-공짜커피
이문봉-어머니의텃밭

6부
김응숙-어느책도둑의진술서
김정수-그를떠나다
김현숙-식물성여자
민혜-열정의총량
이다안-다시길위에서다
이영순-모과떨어지는소리
정고암-내생의황홀
정재출-손길
정정자-그러니까어쩌라고?
조성현-장가는보내야겠는데
조헌-봄그속을걷다

출판사 서평

자유와방종의경계는사랑의유무에있다.
특히수필은경험을통한세계와인간에대한이해와사랑에서비롯된다.


올해도400여명의작가들이심사위원으로참가하여선집을엮는다.특정한몇몇사람에의해서선정된작품이아니라지금현재가장왕성하게활동하는작가들이직접심사하여선정하였다는데이책의의의가있다.여기엔어떤불평등도배제도없었다.블랙리스트라는단어가2017년새해아침부터세상을꽁꽁얼렸다.그것이아주먼이야기이기만할까?어쩌면우리사회는은연중블랙리스트를만들어왔을지도모른다.집단이기주의가바로그것이다.집단의안과밖을가르는것자체가불평등이고문학정신에배치된다.
에세이스트는창간이래지금까지가장자유롭게또투명하게[대표에세이]작품선정과정을공개하고[올해의작품상]의수상자를선정해왔다.수상한시절에새삼자부심을느낀다.여기선정되지않았어도이책을엮는데가장공로가큰분은바로심사에심혈을기울인400여명의현역작가들이라는것은자명한사실이다.그분들은거의석달에걸쳐이작품들을선정해주셨다.그과정에서우린이미부닥치고끌어안고뒤섞이면서,투명한경험을했다.요는이투명성이다.“투명성은오늘날의예술-그리고비평-에서가장고상하고가장의미심장한가치다.투명성이란사물의반짝임을그자체안에서경험하는것,있는그대로의사물을경험하는것을의미한다(수잔손택,『해석에반대한다』”.
수필을읽는다는것은해답을찾는일이아니라,경험을얻는일이다.수필은다중적다원적세상의풍경이며의미코드일뿐,세상에관한각진논평이나해석이아니다.
심사과정에서작가들은수필의진화를말했다.참신한형식에관해서도갑론을박이있었다.결국형식이란내용이다.익숙하여지리멸렬한수필이있고익숙하기에공감의짜릿한쾌감을던지는수필이있다.낯설어피하고싶은수필이있는가하면낯섦의매혹때문에잊히지않는수필이있다.이책에는우리이웃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행복하고다소안락한’이웃들보다는그반대쪽풍경이투영된글이많다.거창하진않지만소소한일상속에서의자잘한고민과아픔들이그림자를드리우고,깜찍하고발칙한고독의초상들이당신과나사이에잎맥처럼가느다란길을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