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헤아리는 마음의 이름 (양장본 Hardcover)

평등 헤아리는 마음의 이름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분배 정의, 곧 공정한 분배를 고민할 때 필요한 태도는
서恕, 헤아려 이해하려는 태도입니다.”
청소년 논픽션 시리즈인 ‘이름앤솔로지’의 첫 번째 권 『평등, 헤아리는 마음의 이름』이 출간되었습니다. 『평등, 헤아리는 마음의 이름』은 내용은 물론, 형식, 디자인에서 모두 기존 도서들과 확연히 차별되는 지점에 이른 도서입니다.

새로운 내용의 이름
평등은 흔히 언급되지만, 대한민국 청소년 도서 중 ‘평등’을 독자적으로 다룬 책은 없다시피 합니다. 20여 년을 평등과 청소년의 곁에 있던 저자 오준호는 불행 배틀을 벌이는 ‘공정세대’에게 평등이라는 코드로 사회를 리부트하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이름
따뜻하게 독자의 품에 안기는 패브릭 커버 북입니다. 부드러운 촉감의 천에 하얀 박을 입혔습니다. 손끝으로 오톨도톨 만져지는 활자의 재미가 있고, 서로 다른 방향의 사선들이 조화를 이루는 헤링본 무늬는 평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디지털 콘텐츠가 압도하는 시대에 책이 가진 물성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형식의 이름
기존 도서의 주석은 한정된 지면 내에, 텍스트로 서술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본 시리즈는 각주로 QR코드를 삽입하였습니다. 독자들은 종이책 단권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매체가 담은 지식과 정보를 풍성히 접할 수 있습니다.

『평등, 헤아리는 마음의 이름』은 독자들이 ‘평등’에 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이해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더해, 책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 재미에 눈뜰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저자

오준호

논픽션작가입니다.『반란의세계사』를쓰면서저술활동을시작해,사회적르포르타주인『노동자의변호사들』과『세월호를기록하다』를쓰며작가로서보람과매력을느꼈습니다.최근에는『기본소득이세상을바꾼다』로인공지능이일자리를가져가는미래의대안을제언했습니다.
『평등,헤아리는마음의이름』은청소년들이장차평등하고공정한세상을만드는주인공이길바라며썼습니다.지금까지10여권의책을냈고,청소년과만나는강연을활발히하고있습니다.
경기도안산에서청소년문학번역가인아내,청소년인두자녀와같이살고있습니다.

목차

1불행배틀시대,평등의의미를묻다006
2평등은어떻게‘상식’이되었을까?024
3평등한시민들,공정한분배를말하다058
4공정한사회를어떻게만들까?078
5능력주의는공정한가?108
6한걸음더,평등하고정의로운사회로146

[에필로그]학교운동장에관한평등하고공정한합의178
참고한책183

출판사 서평

이책은작가아나톨프랑스의말로화두를던집니다.

“법은공평하게도부자든가난한자든다리밑에서자는것을똑같이처벌한다.”

겉으로보기에는누구에게나똑같이공정해보이는제도이지만,부자가다리밑에서잘일이없다는것을생각해보면누구의이익을위해만들어진것인지는쉽게판단이섭니다.이처럼사회는모두에게평등하고동등한기회를주는것처럼모습을치장하지만한꺼풀벗기면가진자,특권을가진이의손때가많이묻은것을볼수있습니다.그렇다면무엇을어떻게해야평등한사회를이룰까요?해답전에2,500년전이야기를들어보시기바랍니다.

헤아려이해하려는태도

『논어』「위령공」편중일부입니다.

“공자의제자자공이공자에게물었다.
‘제가평생실천해야하는것을한단어로가르쳐주신다면,그말은무엇입니까?’
공자가대답했다.
‘그것은헤아릴서恕다.내가바라지않는것이라면남에게도하지마라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_p.21

‘서恕’란마음心으로같아지는如것으로‘헤아려이해하다.’라는뜻입니다.사회의가치있는것들을구성원들사이에서나눌때,‘내가저사람입장이라면지금내가하려는이선택을흔쾌하게받아들일수있을까?’라고스스로에게물어보고,‘누구의입장에서든받아들일수있다.’라는답을얻을때그행동을하라는것이지요.
이태도는2,500년후평등과정의에관한걸출한저작에서다시반복됩니다.바로존롤스의『정의론』에나오는‘무지의베일’입니다.모든사람이‘무지의베일’을쓰고,즉모두가자신의지위,천부적능력,외모,거주지역등본인과관련된정보가차단된캄캄한어둠상황에서모여분배원칙을정한다면특정개인이나집단에게유불리가없는원칙을정할수있을것입니다.이사람들이정하는원칙은‘먼저모두에게최대한의자유를평등하게제공하고,그사회에서모두의처지를향상시킬수있는불평등이있다면받아들인다.’일것입니다.모두가평등하되,타인들의처지를향상시키는사람에게는보상을더준다는뜻이지요.

능력주의

위의원칙에따라모두의처지를향상시킬수있는사람은능력이있는사람이고,그능력에비례해보상을받을것입니다.이는모두가받아들일만한것이고우리사회는능력주의가큰영향을끼치고있습니다.
능력주의는여러의미로쓰이고있지만,정리하자면,재능있고노력하면그만큼보상받고출세할수있다는믿음인동시에,지위나직업은능력을갖춘사람들사이에공정한경쟁을통해분배되어야한다는분배원칙을말합니다.그런데능력주의에는한가지전제가있습니다.‘개인의성취는그의능력에서비롯된정직한결과’여야한다는겁니다.과연우리사회에서이전제가제대로작동되고있을까요?기회의평등이실현되기는커녕부모의부나계층,사회경제적지위에따라모든기회가차별적으로주어지면서결국직업과소득의격차로이어지고있지않던가요?능력주의가본연의의미를되찾으려면‘능력적요인’보다‘비능력적요인’이개인의성취에영향을끼치는걸막아야합니다.‘비능력적요인’이란경쟁을방해하는반칙과부정,사회에명시적또는암묵적으로존재하는차별,각자의출신환경,어찌할수없는불운과사회적변화등등을말합니다.
개인의능력발휘를가로막는유리천장,인종차별등각종차별을금지하는‘차별금지법’제정(물론사회의인식이바뀌어야하는것이우선입니다.),출신환경에상관없이충분히교육을받을수있도록하고절차적공정성을강화하는교육제도의개선,자동화시스템의정착으로줄어드는일거리를대비한복지제도의확충등이능력주의가바로설수있는기반이될것입니다.그래야만사회적성공을이룬사람도“나는내능력과노력으로성공했다.”라고떳떳이말할수있는것이겠지요.

참여의평등

경쟁과정에서반칙을금지하고복지제도를확대한다면우리는공정한기회균등에다가가게될것입니다.그만하면충분히평등하고정의로운사회를이루는것일까요?
기회균등에대해이야기하다보면,우리의삶이마치경쟁을위해존재하는것처럼여겨지기도합니다.출발선의평등이자꾸강조되면,사회가내게“이렇게공정한경쟁을위한조건을마련해줬으니,한번죽기살기로뛰어봐!”라고하는느낌입니다.출발선의기회균등만을강조하면결국인간은무한경쟁의희생자가되어모두패배자가될뿐입니다.인간은경쟁에서이기든지든그자체로가치있고존엄한존재입니다.균등한기회는‘삶의모든구간에걸쳐’누릴수있어야합니다.
삶의기회균등은경쟁의승자를뽑는것보다사회적약자가평등하게존중받는데더관심을두는가치입니다.이러한관점에서시민들을위해보건위생정책이나공교육정책등이모두필요하나,특히사회의주요문제를함께논의할‘공동결정권’이중요합니다.
사회불평등의원인에는위계질서가그중심에있습니다.이를테면회사에서경영자와주주가자신들의이익을위해모든결정을하면그곳의노동자들이해고나산업재해를입을가능성이높죠.당장청소년독자들도투표권이없어서삶에중요한영향을미치는교육정책의결정에개입하지못하고있습니다.
따라서경제,사회,국가전반에서공동결정권의확대가삶의기회균등을위한중요한수단이됩니다.이‘같이참여하여같이결정할권리’를‘참여의평등’이라고할수있습니다.

한걸음더평등과정의로

참여의평등이이루어진사회는지금과는많이다른모습일겁니다.현재의사회는소수에게사회의주요자원이너무많이집중되어있습니다.토지의경우,지난50년간우리나라에서땅값이6,700조원상승했는데,상승한가치의46%를상위1%가가져갔습니다.헤아려이해하려는태도를가지거나,무지의베일을쓴사람들이이런현상을옳다고할까요?토지,천연자원,물,햇빛등은누가만들어낸것이아니라애초에인간에게그냥주어진것입니다.즉자연이준선물이고사회의공동자산인것입니다.공동자산에서나온수익에대해사회구성원들은몫을요구할권리가있습니다.새로운수익을발생시킨사람의기여를따로보상하더라도말이지요.너무꿈같은이야기라고요?사회의공동자산에대한이해가있는사람에게는그게당연한겁니다.
미국알래스카주주민들은매년알래스카주민배당금을받습니다.주정부가석유채굴권을기업에임대하고그수익의일부를주민에게배분하는것이지요.한국언론사기자가알래스카에가서,왜이돈을주는거냐고주민들에게묻자한꼬마가씩씩하게답했습니다.

“알래스카의땅과땅밑의것은주민모두의것이니까요!”

알래스카주민배당금은일종의‘기본소득’입니다.기본소득은사회의공동자산에서생겨난이익을사회구성원들이나누자는것으로,사회구성원들의‘권리’입니다.지금여러나라에서기본소득도입에관심을가지고있습니다.빈곤과불평등을줄이는방안이될거라고보기때문입니다.캐나다,핀란드,인도등에기본소득실험을했거나하고있고우리나라에서도이미시작되었습니다.성남시에서는‘청년배당’을지급하고있고,경기도에서는‘경기도청년기본소득’을지급하기시작했습니다.정부는2019년부터‘아동수당’을만7세이하아동전체에게지급하고있습니다.안타깝게도아직은일부에게제공되고액수도적습니다.
새로운분배의상상력이필요합니다.분배의순서를완전히바꾸는상상입니다.지금까지분배정의에관한통념은‘먼저능력에따라소득을분배하고꼭필요한사람에게추가소득을준다’는것이었죠.그러나이제이순서를‘먼저기본소득으로삶을보장하고더일한다면추가소득을올리게한다’로바꿔보자는겁니다.이것은“평등한시민들사이의정의로운분배는무엇인가?”하는질문의답을상상할수있는최대한으로밀고나간사회입니다.이사회체제는평생에걸쳐삶의기본조건을보장함으로써더이상운의불평등을감내할필요가없도록,인간의존엄한삶이운의손아귀에흔들리지않도록만듭니다.경쟁에매달리지않아도되므로,사람들은각자가치있게여기는새로운목표를찾아자유롭게살아갈겁니다.


지금무엇을할까

평등하고정의로운사회를만들자고하는데,당장청소년들은무엇을할수있을까요?사회구조가불평등하고불공정하다고느끼지만,그구조가워낙크고단단해보여서손대기가만만하지않지요.(이는어른들도마찬가지입니다.)그렇다면주변의작은문제들부터‘평등하고정의로운규칙’을합의해나가려는노력을하면어떨까요?
예를들면,한정된학교운동장에축구,피구,달리기연습을하려는아이들은어떻게운동장이라는자원을분배해야할까요?이책에서는하나의제안을써두었지만그것이정말최선의분배인지는알수없습니다.아이들의여건에따라합의는달라질수있고정의로운분배에는단하나의답을갖고있지않습니다.중요한건,평등한시민들이공정한절차에따라합의하는것이공정한규칙이라는겁니다.

이름앤솔러지

『평등,헤아리는마음의이름』은생각과느낌이새롭게선보이는청소년논픽션시리즈‘이름앤솔러지’의첫번째권입니다.이름앤솔러지의‘이름’은명칭,그리고‘이르다’의명사형을중의적으로뜻합니다.인간의삶을규정하는주요개념들을톺아가며청소년들이진정한자아에이르기를바라는마음을담았습니다.향후신,노동,과학등의권들이이어질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