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2013)

젊은 시(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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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춘문예·전통문예지 당선 실험적인 젊은 시 100선!
3년 이내 신춘문예 및 전통문예지 당선 시인 20명의 시 100편을 엮은 시선집 『젊은 시 2013』.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과 문학평론가 4명이 현대 젊은 시인들의 경향과 시문학의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시를 선정하였다. 오로지 시 문학 장르의 새로운 이상을 보여주는 이들은 엄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걸쳐서 선정되었으며, 이들을 통해 우리 문학의 미래를 전망하게 한다.

미래파로 거론된 시인들의 시풍을 답습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돋보이고 시상을 끊임없는 요설로 풀어내려 하지 않고 진지한 내공 쌓기 혹은 내면 다지기를 통해 보여주려는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11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성동혁, 2012년 《현대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영미,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은숙 등 시인들의 작품을 차분히 살펴보며 젊은 시인들의 시풍이 어떠한지 살펴볼 수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삽화 - 이경미

며칠씩 비가 계속되는 날이면
선반에 누워 있던 아버지 장화가 분주했다.
밤새 논물 지키다 몰래 따라온 개구리밥이
낙숫물에 씻겨 둥-둥-둥 논으로 돌아갈 즈음
목침 베고 누우신 아버지 지친 잠 속으로
논배미 가득 널름대던 황톳물이 따라
들어갔나 보다.
마른 잠꼬대 속에서 연거푸 허공에 대고
헛 삽질을 하시는 아버지.
그런 날이면
알을 품던 암탉 연한 졸음에
텃밭 배추꽃 파르르 비바람에 떨고
처마 밑 제비집은 자꾸만,
자꾸만 야위어 내렸다.
저자

김영미